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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 (토) 오전 11시 산청 모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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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890회 작성일 18-09-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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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를 올려야 하는데, 사실 무언가 말을 꺼내기위해 머릿속에 글자를 떠올리는게 어렵습니다.
대부분 아무생각이 없이 멍할때가 많습니다. 진이 빠져서인가. 덕분에 고요합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운전도 안하려고 하고. 경리업무를 보는데도 자금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장기계획이 안세워 집니다.
당장 다음달에 무슨일이 생길지 아냐고. 의미없다고. 나도모르게 밑에 직원한데 말해버립니다. (긁적긁적. 하긴 해야할텐데요...;;)


끝날것같지 않은 그 무더위가 이제 조금씩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태선생님의 산청강의 서두엔 항상, 그 계절의 경이로움, 매번 바뀌는 바깥풍경에 대해 이야기하시지요.
그 더웠던 여름이 가고, 이제 또 60일만 있으면 또 얼어죽겠다는 말 나올정도의 매서운 한파가 오겠지요.
그렇게 늘 변하고, 변하고, 변합니다.

나에게 찾아왔던 그 지독한 고통도 결국은 끝이났고, 하지만 또다른 연유를 기반으로 한 고통과 갑갑함이 찾아왔습니다.
이러고보면 굳이 끝 이랄것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냥, 하나의 과정이랄까.
하나가 완결짓고 끝나고 새로운게 오는게 아니라, 그냥 하나의 줄기가 계속되며 상태만 변화되는것 같습니다.
그 상태의 높낮이에 따라 기쁨이라고 이름붙였다 고통이라 이름붙였다 먹먹함이라고 이름붙였다,...
그저 상태가 변화된것 뿐인데, 끝이라고 이름붙였구나 싶기도 합니다.
그저 상태가 변화되는것 뿐인데, 거기에 굳이 원인을 찾겠다며 (내면아이의 상처니, 내가 다른사람이 되려 애썼구나 뭐 기타 이유를 자꾸 찾아내려함)
너무 고통스러워서 그럴까요. 이제는 하나하나 이유를 찾는것도 진이 빠지고.
그 고통을 바라보는거 자체가 심적으로 굉장히 무겁고 집착하는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느껴져 그냥 놔두고 싶어집니다.

선생님 말처럼 배째라 BJR 하고 싶지만, 그것도 사실 맘처럼 되지 않습니다.
놓아라 한다고 놓아지던가요 어디.ㅎㅎ
아까까지만해도 놓고싶고 나도 진짜로 모른다 속에 있고싶고 그랬는데, 지금 글을 쓰면서는 이제 그럴 기운도 없는지 그냥 멍합니다.
그래서 글을 잘 쓰고 싶은 생각도, 무언가 사람들이 이곳에 왔으면 하는 그런 마음도 없습니다.
올 사람은 오고 인연될 사람은 인연되어 보겠지요.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결국 이 말을 하고싶어선가 싶어집니다.
멍하게, 아무생각없이, 꼭 내가 잘난 사람이어야 하고,  요즘 유행하는 자존감, 없어도 된다고.
그냥 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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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8.09.08 (토) 오전 11시
- 장소 : 산청 안솔기 찻집
- 회비 : 3만원
- 연락처 : 김기태 선생님 010-6323-7632.  / 야마꼬(안솔기 주인장) : 010-2883-1915
- 주소 : 경상남도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341-4
  cf) 대구출발: 동대구역 대합실 안 1번출구 (오전 9시) - 김기태 선생님 차로 함께 오실 수 있습니다.
  cf) 대중교통 : 진주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2코스) 원지시외버스터미널 도착  - 택시 (약1만원, 기사님께 "간디고등학교 아래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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