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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 신비주의 시인 루미Rumi가 쓴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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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기태 댓글 0건 조회 5,596회 작성일 10-02-13 18:56

본문

 
 

  여인숙

 


  이 존재, 인간은 여인숙이라.

  아침마다 새로운 손님이 당도한다.


  한 번은 기쁨, 한 번은 좌절, 한 번은 야비함

  거기에, 약간의 찰나적 깨달음이

  뜻밖의 손님처럼 찾아온다.


  그들을 맞아 즐거이 모시라.

  그것이 그대의 집안을

  장롱 하나 남김없이 휩쓸어 가버리는

  한 무리의 슬픔일지라도.


  한 분 한 분을 정성껏 모시라.

  그 손님은 뭔가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 내면을 비워주려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


  암울한 생각, 부끄러움, 울분, 이 모든 것을

  웃음으로 맞아

  안으로 모셔 들이라.


  그 누가 찾아오시든 감사하라.

  모두가 그대를 인도하러

  저 너머에서 오신 분들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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