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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어요- 수수님 요가 인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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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끼 (115.♡.215.205) 댓글 10건 조회 6,168회 작성일 11-02-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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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선생님의 요가 인생 (3)

마음을 그대로 반응하는 호흡

어릴 적 나는 시간만 나면 풀밭에 벌렁 누워 하늘의 구름과 함께 노는 게 즐거움이었다. 구름을 따라가면 어느새 나는 사라지고, 구름이 되고 온갖 꿈이 되었다. 어떨 땐 구름 너머의 상상의 세계로도 몰입하여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그렇게 구름과 놀던 어느 날, 길 가던 노스님이 문득 나를 부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얘야, 바르게 앉아서 호흡 좀 해 보렴.”

기독교문화에서 자란 나는 스님을 어떻게 부를지 몰랐다. “중님, 나는 호흡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요.” 그러자 빙긋이 웃으시며 “방금 네가 했던 대로 숨을 자연스레 들이쉬고 내쉬는 게야.” 그러나 방금 전에도 생각 없이 했던 호흡을 의식적으로 하려니 아무리 자연스레 호흡하려 해도 더욱 어색해질 뿐이었다. 스님은 웃으시며 “너의 호흡을 간직해라. 보기 드문 호흡이다.” 그러시며 떠나셨고, 나는 그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살았다. 그 후에 강산이 두 번 변하고 나서일 즈음, 늘상 하는 호흡을 요가와 함께 배우기 시작했다.

살면서 이런저런 일들을 만나면서 호흡은 내 마음을 그대로 반응했다.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면 숨이 막히며 놀랐고, 슬픈 일을 당하면 힘 빠진 숨이 되고 기쁜 일을 만나면 숨도 통통 뛴다. 그렇게 감정과 함께 숨도 소용돌이치며 가슴과 목 사이를 다녀갔다. 그러는 사이 어릴 적 풀밭에 누워, 단전 깊숙이 내려가 숨을 들이쉬는 것도 잊어버리며 구름이 되어 고요히 놀고 있었던 숨은 내게서 사라졌다.

우리가 아기로 태어나서 맨처음 하는 복식호흡은 마치 배꼽이 들락거리듯 하는 호흡이다. 그 후 네발로 기어 다니면서는 명문(요추의 2,3번 사이의 혈자리)으로 호흡하면서 우주의 기운을 흡수하며 허리와 장기들을 강화시킨다. 이윽고 앉게 되면서는 발가락을 갖고 놀며 혈자리를 자극하여 대지의 기운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삶을 걸어가면서는 숨이 점점 얕아지며 목까지 올라와, 그 ‘목숨’이 다하면 생명을 마감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인생은 들숨과 함께 태어나서 마지막 날숨으로 모든 걸 비워내고 생명을 마감한다.

대부분의 우리들의 숨은 가슴에서 막혀 호흡이 배꼽아래 단전까지 내려가질 못한다. 하지만 가슴호흡도 잘하면 훌륭한 치유가 된다. 가슴에는 심장과 폐가 두 팔과 양손으로 경락이 연결되어 있다. 물론 심장과 폐의 파트너인 대장과 소장의 경락도 함께. 먼저 온몸에 힘을 빼고 편안히 누워 가슴에서 시작하여 양 팔과 손끝으로 마음껏 숨을 내쉬어 본다. 그리고 들숨을 할 땐 가슴으로 우주의 신선한 공기를 자연스레 채우고, 내쉴 때는 손끝으로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듯 숨을 쉰다.

하루를 살면서 그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다. 신선한 다음날까지 연장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매일 자기 전에 마음의 스트레스를 청소하듯 가슴호흡을 하면 좋다. 우리가 몸을 믿어주고 몸에 맡겨두면 몸이 알아서 치유하기 시작한다. 가슴 호흡을 하는 중에 한숨도 나오고, 가슴이 위로 들리면서 최대한 팽창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좋은 일이다. 그렇게 가슴이 편안해지고 나면 자연스럽게 마음도 평화로워져 호흡이 깊어지며 단전호흡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된다. 그렇게 새날은 늘 새롭게 시작하자. 잠이 깬 아기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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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205) 작성일

<중님, 나는 호흡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요>

큰 눈을 말똥말똥 반짝이면서 하셨을 그 질문을
울 아부지도 요즘 몸으로 하고 계십니다.

<호흡이 가슴에서 막혀있고...>

울 아부지를 관찰해보면
사실은 숨을 쉬고 있지 않을 때가 많아서...
가슴에서 막히고....
그러하듯..내면의 이야기도 가슴에서 막혀있어서
늘 답답하신...울 아부지...

울 아부지 그러하시듯
또한 그러한 나....

이 글은 잘 생긴 울 아부지와 나누고픈 글이라서
더욱 고맙습니다._()_ ()_()_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1.♡.72.17) 작성일

수수님 작년에 보고 들었던 생각은 눈이 유난히 크고 맑고 빛이 나네. 신기하다~! 라는 생각이였는데,

요가 칼럼 보니, 눈에 영성이 깃들어있는 이유가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ㅋ

108배를 하면서 복식호흡이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잊을 때가 많았는데,

이거 보면서 내 배가 풍선이라고 생각하고 풍선에 바람넣는다고 생각하고 빠방하게 했다가 바람을 빼고

다시 풍선을 부풀린다~~ 생각하고 배를 크게 하고 있습니다.ㅋㅋ

복식호흡은 심신의 안정되고 여기저기 좋지만, 제가 해보니 무엇보다 변비에 즉빵입니다~~!ㅋㅋㅋㅋ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211.♡.61.185) 작성일

길이 정해 지고 나니

오랜 만에 편한 잠을 잤습니다

푹 잤다는 느낌.

편안한 호흡과 함께~~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1.♡.72.17) 작성일

Don't worry, be happy.

잠을 전혀자지 못하여도

걱정할 건 아무것도 없어 ~(^..^)/

고민하면 문제가 더 커질 거야~~ 행복해~~!

우워어엉~~ㅋㅋ

(*^--------^*)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데끼님이 올린
수수의 칼럼을 게시판에서 만나면서 마치, 남의 글을 읽듯이 읽어 봅니다
사실은 별것도 아닌 내용이지만 요가의 세계를 접하지 못한 분들에게 거리감 없이 쉽게 나누고 싶었어요
수수 자신 안에서 소통된것을 꺼내어
다름 사람들과도 소통하고 싶은 마음이지요

 칼럼을 데끼님이 게시판에 올리면서
모든 정성을 다하여 식구님들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토록 애쓴 모습이  가슴이 먹먹하게 했어요
데끼님
보이는것은 작지만 그뒤에 보이지 않는 사랑이 우리를 소통하게 만들어 줍니다
참, 살맛나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어요 ^^ 그치요~~~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사랑하는 아우라님 ~
요즘 아우라님의 글을 보면 생명이 살아나 펄펄 넘치어 즐거워요

모든 요가 동작을 한동작으로 표현하자면  바로 절수련으로 표현될거 같아요
절이라는건 저의 얼로 돌아가는거래나~ 하더군요
절수련을 통하여 몸이 소통이 되니 변비도 소통이 되는가 봐요 ^^

지난번 나누신 배추꽃 시 ....몇번이나 읽었어요
배추가  꼭 수수 같아서요 ^^
스스로 중심이 서기도 전에 꽃을 피우고 싶어했던 시절....

아우라님 이번 서울 모임에서 만나요
핸드폰  사진기라도 사진을 찍어서 식구들의 근황도 보여 주시고
무엇보다 멋진 아우라님이 보고 싶어요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수수가 놓치고 살면서 반평생을 지나온게 있어요
그건 내자신과 소통하지 못하고  살아온것이 였어요
그런줄도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사 내자신과 소통하고 있어요
춤추는 호흡과 함께 ^^

그 소통은 사랑입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ㅋㅋㅋ 저 바보같은 노래는 비원님 버젼인데
이제 아우라님 노래가 되었군요 ^^

상현을 내려놓고
바보가 되어
우리의 합창

돈 워리, 비 해피 ~~~
우어우어엉 ~~~ㅋㅋㅋ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제주에는 봄바람이 불어 무우장다리꽃이 피고, 수온이 오른 바다에는 해초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구름과 바람과 놀던 그시절이 저에게도 있었네요.
수수님의 다음다음 얘기가 기다려집니다..^^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지족님~
제주도에는 벌써 무우장다리꼴이 피었다니 ?
이곳 뉴욕은 봄바람이  살랑살랑 몇일 부는거 같더니
오늘은 다시 하얀 눈이 가득가득 내리고 있어요

늘 건강도 잘 챙기시고
바쁜게 쫌 물러가면 지족님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닮은꼴은 서로 땡긴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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