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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무개님은 아니지만, 파르재에 올린글을 여기에 또 씁니다..요즘의 생활에 대해..

작성일 11-04-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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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혜명등 (61.♡.211.143) 조회 5,296회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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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실습이 내일이면 끝이 납니다...
다른분들보다는 쉽게 실습을 했다고 하고, 저는 나름 힘들기도 했습니다.
한달간..너무 진이 빠졌네요..그리고 살도 쪘어요..이건 너무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실습을 하면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경우는 없었어요...
하지만 심적으로는 부딪히는 경우가 있었지요.
자기주장이 강하다고 생각되는 50대 선생님이 있으신데, 한번씩 대화를 하다보면 자꾸 부딪히고 심지어는
내가 밟힌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한편으로는 나자신의 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있기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안부딪히고 평화롭게 공존하는게 불가능했던 이유가 이것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다른건 몰라도, 우리딸과 관련해서는...딸래미가 좀 별납니다. 너무 활달한것 같아요..
저지래도 많이 하고 사고도 많이 칩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제지를 하면 울어요..
실습하면서 며칠 데리고 갔는데 너무 울어서, 걍 안보내는게 낫겠다. 내가 데리고 있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어요.
아무개님의 말처럼, 제가 할 수 있는한 사랑을 쏟아부어주려고요.
거기에 또다른 남자아이가 있는데요, 그애도 엄마랑 같이 있어요.
그런데 그 아이 잘 울고, 다른아이가 손에 들고 있는 장난감을 꼭 갖고 싶어해요.
잘 보니 그애도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기에게 많은 사랑을 쏟아달라고 하는것 같아 보였어요..
전 몇번 안아줬어요...그애를...다른사람들이 보기에는 마땅찮아 하는 것 같았어요.
다른사람들은 그애를 고쳐야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했죠. 전 아무말도 못했어요. 그냥 그애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게 좋을것 같아 보였지만..
실습이 끝나가는 마당에서, 앞으로의 진로고민때문에 머리가 아팠어요.
그와중에 생각을 하다하다가 내가 그나마 하고 싶은게 아이들 가르치는거라서 지역아동센터에 자원봉사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뚜렷한 길은 안나오네요..
그러다가 마음이 고통스러웠어요...그냥 받아들이라고 해서 받아들이려고 애를 썼어요..
태어나서 이렇게 한 건 처음이죠...죽을까 두려운 마음때문에 피하고 떨치려고 했는데...
그냥 받아들이니 머리부터 심장까지 절이는 느낌이듭니다... 저 잘하고 있나요?
딸아이와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그 행복이 말처럼 찾아올지
두려움앞에 굴복할까 또 걱정이 스멀거리면서 올라옵니다.
진짜 행복을 찾아서....내일도 저는 마지막 실습을 하러 갑니다...

댓글목록

실개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실개천 아이피 (124.♡.46.24)
작성일

제가 다른 부분에서는 아는 것이 없어 얘기 드릴 것은 없읍니다, 다만
그냥 받아들이니 머리부터 심장까지 절이는 느낌이듭니다... 저 잘하고 있나요?
이 말이 저의 마음을 움직이네요...
피할 때는 허둥지둥대며 아프기만 했는데
그냥 받아들이니 머리부터 심장까지 절이는 느낌이 저에게도 왔었지요
얼마만큼을 겪어야 할지 막막하고, 이게 잘하고 있는 것인가 하고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또 피하는 모습도 있었을 겁니다...

진짜 행복을 찾아서....내일도 저는 마지막 실습을 하러 갑니다...
용기에 건투를 빕니다
(저는 이런 용기조차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분의 말을 옮겨 보겠습니다. 혹시 도움이 되셨으면...^^

진짜 행복은 길이 없는 대지와 같은 것이다.
지금 걷고 있는 도로의 다음 모퉁이에 있을지도 모르고, 혹은 저 멀리 수천 마일이나 떨어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대는 어쨌든 계속해서 걸어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하면 진짜 행복은 문득
그대 곁에서 모습을 드러내게 될것이다......

일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일호 아이피 (14.♡.40.191)
작성일

잘 보았습니다. 행복을 누리는 삶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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