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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둘째주 강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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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토 (116.♡.175.18) 댓글 2건 조회 3,712회 작성일 21-10-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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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모임이 코로나로 기약없이 멈추고,

자유게시판이 너무 조용해서 다들 잘 계시는가 안부인사차 게시글을 올렸어요.

​모임에서 뵈었던분들도 계시고, 여기 홈페이지를 통해 익숙한 아이디로 알고있는분들도 계시고.

이 글로 저를 처음 보는 분들까지. 모두. 다들, 요즘 잘 지내시나요? ㅎㅎ

'안부인사' 라는 글을 남기려다, 그냥. 너무나 조용한 게시판에 옛날기억 살려서 강의 후기로 타이틀을 달았어요.


저는, 온라인 zoom 강의에 꼬박꼬박 참여하고 있습니다.

목마른 놈이 우물파는거니까요. ㅎㅎ

평일엔 열심히 회사다니고 퇴근해서 밥먹고 유튜브보다가 자고.

매 주말엔 집에 쳐박혀서 그냥 tv보다가 유튜브보다가,차마시다가.

그렇게 한주 한주를 버티듯, 또는 잘 살다가, 때가되면 또 선생님 강의에 참여해요.

​둘째주 강의는 참 좋은게 서정만님 강의를 하고 그 다음날 또 선생님 강의가 있어요.

강의하는 사람은 다르지만 하는 이야기는 똑같아서 둘째주 강의가 끝난 다음날엔,

왠지 전날 받았던 에너지가 듬뿍듬뿍해서 잘 살수 있을것 같은 기운이 돋지요! ㅎㅎㅎ

평소에는 소규모로 진행되었는데, 써니즈님 유튜브를 통해 알려져서인지 새로운 분들이 많이 오셨어요.

그래서 평소 오가던 질문들과는 또 다른 방향의 수많은 질의 응답들이 오갔는데 참 좋았습니다.

평소 일상 이야기에서부터 깨달음의 증거, 표현형태에 대해서까지. 신선했어요 ㅎㅎㅎ

서정만님과 선생님이 주고받으면서 답변을 해주시는데, 그 케미가 기가 막히는거죠. ㅎㅎ

그 속에서 제 질문 차례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다 되어서 그냥 넘어가기도 했어요.

근데, 질문의 모양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답을 구하는터라 그 모든 질문과 답변이 제 질문의 답이 되더라구요

"깨달음이란 결국, 지금 주어진 이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

선생님께서 예전에 말씀하셨던, 건강한 사회인이 되는 것. 그것이 결국은 깨달음의 모습이더라.



제가 품고있었던 질문이 뭐였냐면.

생각도/감정도/내마음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저절로 일어나는 것들인데.

이 세상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환인거 알겠는데.

나는 그 환들에, 허상들에 매번 끄달리고 힘겨워한다.

내 눈에 보이는 사람들의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 흔들리고 주눅들고 죽을듯한 불안감에 힘겨워한다.

항상 함께하는 알수없는 우울감과 무력감에 지치고 지치고 또 지친다.

사소한걸로도 날카로워지고 예민하고, 매 상황마다 마주치는 내 성격들까지.

이제는 인이박혀버린 ' 있는그대로 ' 라는 말을, 내가 이제껏 잘못해석하고 적용해서.

우울한걸 그냥 방치한채로 수년을 살아온거 아닐까. 그래서 만기무기력증마냥. 나조차 손쓸수없는 지경에 온거아닐까.

등등. 내가 잘 살고있는거 맞나 등. 수많은 물음표들까지.
 

그런데, 서정만님과 선생님의 정말 열정적이고 애틋한 열강에 새로운 에너지와 안도감을 얻었어요.

나, 잘 살고 있는거구나. 잘 가고 있는거구나. ㅋㅋ

은연중에 또 회피하고 있었더라구요.

내생각.감정,행동,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나 너 분리해서 이웃집 불구경하듯 구경하고 있더라구요.

힘들다 힘들다하며 언제 지나가나.. 환이니 허상이니 그럴싸한 앎 뒤에서 숨은채 회피하고 구경만 하고있었어요.  

그냥, 쌩으로 부딪쳐야 되는건데.

'이렇게하세요. 저렇게하세요'

이런 답변은 없었지만, 그냥 강의가 끝난 후 나 스스로 알게되는 앎.


이번 강의에서 이 말을 하신적은 없지만, 예전에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이 생각나면서.

나도모르게 그냥 되뇌게 됩니다.


" 삶을 마음껏 껴안으세요. "


나는, 아주 잘 살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도란님의 댓글

도란 아이피 (39.♡.55.184) 작성일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고생님의 댓글

생고생 아이피 (209.♡.79.108) 작성일

쉼표가 멋진 글입니다. 나도,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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