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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의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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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디에이치 (220.♡.21.122) 댓글 0건 조회 5,120회 작성일 20-06-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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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전히 잠시 근처 하천변을 산책했다.

뒷목을 스치는 바람의 느낌과 뺨의 스치는 햇살의 따스함은 나를 설레게 했다.

그동안 산책할때 항상 이어폰을 끼고 노래를 들으면서 했었는데 이어폰을 빼고 걸으니 참으로 다양한 감각들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마음 한구석에서 올라오는 약간의 불편한 느낌들 피로감.. 시원함 경이로움 등 수많은 감각들을 좀 더 풍성하게 느낄 수 있었다.

이전에는 노래를 계속 들으려고 했던게..무언가 내안에서 올라오는 어떤걸 만나지 않기 위한 저항이었던거 같다.

하지만 올라오는 불편함도 섬세히 만나면 그속에는 불편함이 없고 따스함이 있다.



자기 안에서 올라오는것 밖에서 느껴지는 감촉들 등을 좀 더 섬세히 느끼다 보면 그 속에서 참 많은걸 보게 된다.

그동안 생각에 빠져있거나 노래를 듣거나 함으로서 놓쳤던 수많은 감각들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요즘에 지금 이대로가 아닌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 같은게 계속 올라왔고 그것들을 만나다보니 많이 평온해진듯 하다.
한순간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무언가를 하도록 몰아서는 그 압박감...



어릴때부터 그 압박감에 동일시 되어서 1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인정받기 위해서 애쓰고 항상 지금모습과는
다른 발전하는 내가 되기 위해 무한히 애쓴 것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



그것은 그냥 나를 끊임없이 지금 이대로의 현존을 방해하는 하나의 에너지일뿐인 것이었다.
그에너지에 동일시하지 않고 그냥 무심히 경험해주면 저절로 풀려나가버리고 그 자리에
현존의 편안함, 고요..충만감이 자리잡고 있다.




그 에너지는 매순간을 끊임없이 이리저리 신경쓰게 만들고 주의를 기울이게 만듬으로서 현존하는 평화,
고요를 못느끼게 방해하는것이다.



지금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압박감 없이 글을 쓸 수 있어서 좋다.



주식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그냥 즐겁게 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덕분에 경제공부도 하고.. 동영상강의보면서
배운내용을 차트분석에 접목시켜보는것도 참 재밌는거 같다.



예전에는 내가 마음이 불편했던게 주식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것이다.
예전에는 어떤 주식이 빨리 올라가면 막 쫒아가서 사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불안감, 지금 있는 기회를 놓치면 안될거 같은 불안감
내가 산 주식이 떨어지면 마치 내가 잘못한거 같은 죄책감, 무능함  빨리 고수가 되고 싶은 조급함 등등에 동일시 되어서 힘들었는데



그런 불안감 죄책감 무능함 등을 있는그대로 만나다보면 그렇게 빨리 쫒아가서 사야된다는 압박감이 사라지고
주식 등락에 일희일비 하지 않게 되는거 같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손실이 줄고 실수가 적어지는거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즐기게 된다.
결국 주식이라는것도 나를 있는그대로 보게 해주는 훌륭한 도구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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