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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에 내가 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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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한나무 (183.♡.230.216) 댓글 0건 조회 6,191회 작성일 20-02-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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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머리 굴려가며 신중하게 무엇인가를 결정하고
조심하면서 살아왔는데
문득 알게 되었다

내 생각에 내가 속아주면서 살아왔다는것을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것은
내가 각본을 쓰고 그 각본대로
연기를 하고 살아온 나의 인생이다

내가 짜놓은 올가미에 걸려
옴달싹 못하고
내 각본에 맞게
슬프게도 표정을 짓기도 하고
가장 허무하고 비련의 주인공처럼
평생을 연기하며 살아왔다

모두 내 써온 허구의 각본때문이다

행복이라는 각본에 맞게 연기를 해보았고
슬픔이라는 각본에 맞게 연기를 해봤다
죽을것 같은 공황장애
죽을것 같은 불안증
죽을것 같은 불면증을
창조하여

스스로 만들어놓은 올무에 걸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인생을 살았다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늪 같은 것이다

더이상 내 생각에 내가 속지 않으려면
나에게 찾아오는 생각을 보아야 한다
생각을 보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생각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생각의 노예 생활을 정리하지못하고

적당한 안심과
적당한 불행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을
반복하는 삶을 살아가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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