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비로소 지금 여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가현 (211.♡.170.174) 댓글 0건 조회 7,000회 작성일 18-06-22 09:00

본문

비로소

지금 있는 이 곳에서 숨을 쉰다.

다른 것을 꿈꾸지 않는다.


불안의 들숨과 긴장의 날숨

바위처럼 무거운 들숨과 깃털같은 가벼운 날숨

느닷없는 초라함과 쪽팔림의 들숨, 깊은 곳의 물결처럼 일어나는 기쁨의 날숨

그리고.........아무 일 없음.


습관처럼 움직이는 마우스 위의 손가락
일이 잠깐 멈춰진 시간
뭔가 빈 것 같고, 허전한 것 같고, 멍한 것 같은 때
습관적으로 들어가보는 여러 홈피와 블로그들
하지만
늘 그렇듯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기대하던 아무것도 없다.
무엇을 기대했을까?
허전함을 채우고 싶은, 잠깐의 불안을 없애고 싶은 . . . .위로받고 싶은 . . .
움직이려는 손가락을 문득 알아차리면
아하!~~~~^^

비로소 지금 있는 여기서 숨을 쉰다.
 다른 것을 꿈꾸지 않는다.


지금 있는 것이

아무리 아파도
아무리 쪽팔려도

아무리 황홀한 기쁨이라도
아무리 비참하고 치사해도

끝도 없는 평화라해도
그것들로 들숨과 날숨을 허락할 때
지금 이것 외에 다른 것을 꿈꾸지 않을 때
 . . . .깃털같다가 . . .그 무게 마저 없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아름답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62건 8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5987 관리자 2497 22-06-03
5986 관리자 2720 22-05-20
5985 관리자 2487 22-05-17
5984 텅빈() 2113 22-05-11
5983 관리자 2421 22-05-03
5982 관리자 2063 22-04-26
5981 관리자 2361 22-04-26
5980 관리자 3041 22-04-12
5979 관리자 3083 22-03-31
5978 관리자 2747 22-03-31
5977 관리자 2586 22-03-18
5976 관리자 3129 22-03-03
5975 관리자 2893 22-03-03
5974 관리자 2565 22-02-19
5973 관리자 2643 22-02-03
5972 관리자 3014 22-02-03
5971 토토 3252 22-02-02
5970 관리자 2893 22-01-14
5969 관리자 5650 21-12-31
5968 관리자 3513 21-12-31
5967 토토 3246 21-12-21
5966 관리자 5179 21-12-17
5965 관리자 6236 21-12-02
5964 관리자 3188 21-12-02
5963 관리자 4634 21-11-19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4,464
어제
14,401
최대
15,794
전체
3,312,055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