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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 산청모임(63장. 함이 없이 하라)

작성일 16-08-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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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가지 (117.♡.172.26) 조회 7,959회 댓글 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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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이준관)

하늘의 저 많은 별들이
우리들을 그냥 잠들도록 놓아주지 않는구나
아들아,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너는 밤새 물어라
저 별들이 아름다운 대답이 되어줄 것이다.

 어릴적 더운 여름날 밤이면 동네 꼬마들이 같이 모여 시원한 냇가로 나가 물장구치고 목욕을 하며 더위를 식히던 기억이 선합니다. 그렇게 시원한 물장난을 하다 문득 바라본 밤하늘엔 셀수없을 정도로 가득한  반짝이는 별들과 시냇물처럼 밤하늘을 가르고 흐르던 은하수....가슴뭉클한 기억,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기에 경험할 수 있는 경이로운 장면입니다. 이제 저는 다 커버렸고 세상에 대해 별로 궁금한 것도 없기에 별들에게 물을 말은 없고, 대신에 그때와 똑같은 밤하늘의 별들에게 기도합니다.  난 착한 마음을 먹었고, 세상의 모든 살아 있는 생명들이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라며, 내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내가 누구인지, 또 내자신의 고통과 세상의 고통을 끝내는데 쓰게 해 달라고.....



  ●반갑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 헉헉거리다보니 정말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94년 여름이 무척이나 더웠는데, 올해가 더 더운 것 같습니다. 이처럼 무더운 날씨도 때가되면 꺾입니다. 영원히 계속될 것같은 일도 때가되면 지나갑니다. 대구가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ㅋ)가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이렇게 무더울 때 조심해야할 것이 건강입니다.
 저는 여기 산청을 올때면 늘 설렙니다. 오늘은 오면서 달래님과 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왔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으면서 오묘하고 깊은, 그 정점에서는 결국 같은 이야기일 수밖에 없는.... 노자선생님은 밖이 아닌  안, 우리의 마음,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늘 우리와 함께 있었으나 알지 못했고 그래서 누리지 못했던 참된 평화, 박가현선생님부부는 15일동안 이탈리아 여행을 신나게 다녀오셨는데, 저는 한달에 한번은 꼭 오게 되는 산청으로의 여행, 내 자신으로의 여행, 삶의 실상으로의 여행을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참 좋습니다.


●도덕경 63. 함이 없이 하라
함이 없이 하고, 일 없음으로 일을 하며, 맛 없음으로 맛을 삼으면 크고 작고 많고 적은 일에 덕으로써 원망을 갚게 된다.
어려운 일을 쉬운 데서 도모하고, 큰 일을 작은데서 하라. 천하의 어려운 일도 반드시 쉬운 일에서 비롯되며, 천하의 큰 일도 반드시 작은 것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성인은 끝내 큰 일을 하지 않으니, 그렇기에 능히 큰 일도 이루는 것이다. 
가볍게 승낙하는 것은 믿음이 적은 것이요, 많이 쉬우면 반드시 많이 어려워지나니, 그러므로 성인은 오히려 어렵게 여긴다. 그렇기에 끝내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이다. 


그리움의 노래
  (황인숙)

내 심장에서
단풍나무 같은 그리움이 자란다.
너를 향해
내 발바닥엔 잔뿌리들 간지러이 뼏치고
너를 만지고 싶어서
내 모든 팔들에
속속 잎새들 돋아난다.

네, 저 깊숙한 것에 대한 제 그리움이 붉게 불타오릅니다~~ㅋㅋ


●'함이 없이 하라'(삶의 완전한 해방의 길, 마음의 완전한 자유의 길)
애쓰지 마라, 용쓰지 마라, 그냥 살아라, 자유는 그렇게 애쓴다고 오는게 아니다는....
삶의 완전한 해방의 길이 어디에 있는가? 길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해방되어 있는, 우리가 이미 길위에 서 있기에 그렇습니다. 이미 여러분은 해방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해방은 어떤 모습인가? 여러분이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때까지, 그리고 잠들고 나서 꾸는 꿈속에서 조차도 이미 해방되어 있습니다. 깨달음은 착각 하나가 사라진 것입니다. 도달하고 무엇인가가 바뀌는 게 아닙니다. 착각하나가 내려지고 자신이 본래 부처임을 알게 된 것 뿐입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며 이런 저런 일들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는데, 그렇게 걸려 넘어지는 것조차도 해방된 모습입니다. 

●지난주 심우선원 강의를 다녀오다 기차안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60이 넘은 여성분이셨는데, 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자신은 6/25전쟁중에 엄마 뱃속에 있었고, 죽을 고비를 여러차례 넘기게 됩니다. 실제로 엄마가 공산군에 끌려가 총살당할 위기에서 임신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위기를 모면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엄마가 느꼈을 그 심정이 어떠했을까요? 정말 이분은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불안했을 터이고, 그렇게 세상에 나왔을때 이 아이가 아주 작은 것에도 긴장하고 떨고, 쫄게되고, 미안하게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결혼해서는 남편이 속을 썩이는.... 몇 년전에 남편이 죽고, 자신도 죽기전에 마음의 자유를 얻고 싶다고 하는, 삶의 순간들에 편안하다가도, 자신이 전체임을 느끼다가도, 어느날 자식이 찾아와 '아이!, 엄마는....'하는 큰 소리에 혼비백산하게 되는, 눈빛하나, 말 한마디에 무너지는 자신이 너무나 비참하고 그래서 죽기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공부를 거꾸로 하고 있습니다.'

자식의 고함소리에 떨고 긴장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그게 자유고, 그리고 이게 자유이면 삶에서 경험하는 다른 모든 것들도 곧 자유일 것입니다. 긴장하고 쪼는, 그런 자신을 스스로 용납하지 못하고 자유를 찾아 나갔다는 것입니다. 그분에게는 그렇게 떨고 긴장하는게 자유이고 해방인데, 스스로 자신의 그런 모습을 용납하지 못하고 거부하기 때문에 고통받는 것입니다. 
 
●우리는 '상'때문에 자유를 눈앞에 두고도 자유를 찾습니다. 지공화상이 말했습니다.

집착없음이 곧 해방이다.
구함이 있으면 또한 그물과 덫을 만나게 된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일체를 평등하게 본다면
진실로 그렇다면 깨달음이 스스로 나타난다.

●우리는 걸림없이 사는 것을 해방이라 착각합니다. 덫은 무엇입니까? 벗어날 수 없는, 그것에서 벗어나려할수록 더욱 조여드는게 덫입니다. '구함이 있으면 그물과 덫을 만난다.' 곧 구함이 없으면 그대로라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아들이 찾아와서 '엄마'하는 조금 큰 소리에 쫄고, 아들을 편안하게 대하지 못하는 자신을 스스로 초라하게 여기고, 구속이라 여기고, 이것 아닌 다른 것을 찾는, 대뜸 이것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수치스럽다 여기는, 구함이 있으면 그런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삶이 고통스러운 원인은 구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자신을 비난하며 다른 모습을 구하기에 삶이 고통스럽습니다. 그러하기에 구하지 말고 애쓰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이 아닌, 다른 당당한 모습을 구하면 그게 구해지던가요? 잠시동안 구해지는 것 같을 때도 있는데, 그렇게 가다보면 그것은 끝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모습을 품고 다른 것을 구하지 않아보면, 남들이 보기에도 편안한 내가 되는 그런 마음이 끊어지면, 그것속에 어떤 공간이, 아들의 큰소리에 여전히 쫄지만 완전히 졸지 않는, 그러면서 점점 더 여유로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말한마디에 쪼는, 이게 저절로 그렇게 되잖아요. 그렇게 저절로 되는 쪼는 자신속에 가만히 있어보면 이게 묘한 맛이 있습니다. 

●'겨울왕국'을 보면 언니는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 언니는 그런 자신의 능력을 통해 빙판을 만들어 동생과 스케이트를 타는 즐거운 어떤 것이었는데, 그 능력이 세상에 점점 알려지게 되고 그러면서 삶이 힘들어지게 되고, 다른 사람 그 누구도 신뢰하지 못하게 되고 점점 자신의 세계에 갖혀 버리는.....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비난하는 그 능력,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그 능력자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스스로 그런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을 구하기에 그렇습니다. 이것 아닌 다른 것을 구하는 것이 구속이고, 그렇기에 다른 누구도 아닌 스스로 자신을 얽어매는 것입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세상 그 누가 제 말을 곧이 믿겠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사람다움의 경지가 멀리 있다고 생각합니까? 아니요, 내가 정말로 사람다워지고 싶다고 마음먹잖아요? 그럼 어느새 사람다움은 내게 훌쩍 다가와 있습니다."


●자유, 어떤 순간에도 흔들림이 없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존재 자체'가 해방이고 자유입니다.

●대주혜해가 마조선사를 찾아가 '불법을 구하러 왔습니다'고 말합니다.
마조가 대답합니다. '자기안에 있는 보배창고는 돌아보지 않고 어찌하여 밖으로만 찾으러 다니는가'. 대번에 긴장하고 두려워하는 것, 이게 자유고 해방입니다. 지금 이것 아닌 다른 것을 구하지 않는 것, 그것이 자유이고, 다른 것을 구하는 것이 구속입니다. 말한마디에 긴장하고 쪼그라드는 자신을 좀 껴안으면 안되겠습니까?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고, 이유와 조건을 붙이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품어주는, 자기자신 하나는 사랑해 주고 죽어야되지 않겠습니까!! 자기안에서 올라오는 것에 평등해지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통째로 만나면, 진실로 깨달음이 스스로 나타날 것입니다. 깨달음은 이대로입니다. 자신의 지금 모습을 비난하는 그것을 그치면 됩니다. 

●앙굴리마라의 잘못된 스승이, 앙굴리마라에게 100명의 사람을 죽이고 손가락목걸이를 만들어오면 깨달음의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앙굴리마라가 99명의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손가락으로 목걸이를 만들고, 마지막 하나는 석가모니를 대상으로 합니다. 그렇게 석가모니를 죽이기위해 기다리다가 석가모니를 발견하고 그를 죽이려 달려듭니다. 그러나 아무리 빨리 달려도 그 거리가 좁혀지지 않습니다. 이때 석가모니가 말합니다. '멈춰라, 나는 모든 생명에 대한 폭력을 멈추었다.'

'모든 생명에 대한 폭력을 그쳐라'
생명은 밖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안에도 있습니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죽이려드는 그 폭력을 멈추어야 합니다.

●대도는 언제나 눈앞에 있다.
비록 눈앞에 있지만 보기는 어렵다.
만약에 도의 참모습을 깨닫고자 하거든
지금 경험하는 것을 버리지 마라.

대도는 눈앞에 있지만 보기가 어렵습니다. 왜? 자꾸 피하고 달아나니까 그렇습니다.

마음 이외에 따로 부처가 없고, 마음이 곧 부처다.
좋은 것이라 취하지 말고, 나쁜 것이라고 버리지 마라.

존재 자체가 해방이고, 이미 해방되어 있습니다. 착각하나만 내려지면, 떨 수 있는 자유, 혼비백산할 수 있는 자유, 모든 생명에 대한 폭력을 멈추기만 하면 곧 자유입니다. 

●'함이 없이 하고', 매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라, 덜덜 떨고 긴장할 때 그대로 긴장하는,
'일없음으로 일을 하며', 일없는 한가로운 도인, 쫄 때  쫄고 긴장할 때 긴장하는, 눈빛하나, 말 한마디에 쪼는 그래서 다른 것을 찾지 않을 때 그것이 일없는 도인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자기 사랑입니다.
'맛 없음으로 맛을 삼으면', 도라는 것은 담백하여 맛이 없고, 보아도 볼만한 것이 없는, 도는 바로 여러분 자신입니다. 우리 삶 이대로가 도이고, 그러니 별 맛이 없습니다. 똥누고 오줌누고, 피곤하면 눕는, 배고프면 먹는 이것 이대로 도입니다. 
'천하의 어려운 일도 반드시 쉬운 일에서 비롯되며, 천하의 큰 일도 반드시 작은 것에서 일어난다.', '쉬운, 작은 것'은 지금 현재 일상에서 경험하는 감정, 느낌,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떠나면 안됩니다. 

●밝은 도는 마치 어두운 것 같고, 나아가는 도는 마치 뒤로 꼬꾸라지는 것같은, 크게 흰 것은 마치 얼룩진 것 같습니다. 현재 우리 삶에서 경험하는 것이 텅빈것같고 졸렬한 것 같고, 아무것도 아닌 것같은, 그러나 사실 그것이 가득찬것입니다. 굽은 것같은, 그러나 사실 그것이 가장 밝은 도입니다.

●'가볍게 승낙하는 것은 믿음이 적은 것이요, 많이 쉬우면 반드시 많이 어려워지나니', 아들의 고함소리에 떨고 긴장하고 그래서 그것을 수치스럽다 여기며, 너무나 쉽게 다른 것을 찾아가는....지금 올라오는 초라한 모습을 떠나는 것이 나를 끊임없이 목마르게 합니다. 내 안에서 올라오는 작은 것 하나를 버릴 때, 사실 그것은 온 우주를 버린 것입니다. 지금 올라오는 작은 번뇌하나가 완전한 해방의 길인데, 쪽팔린다고 떠났던..... 저는 여러분과 다를까요?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못난 모습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따로 다른 것을 구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저는 제 안에서 올라오는 불안, 초라함을 너무나 쉽게 떠났고, 초라하다 돌을 던진 그것이 제게 죽음과도 같은 고통을 주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것이 위대한 것입니다. 해방과 자유는 따로 있지 않습니다. 혼비백산하고 떠는 그것이 무한이고 영원이고 자유라고 말하면 누가 그 말을 믿겠습니까? 그래서 다른 것을 찾아가는데 그것이 자신을 끝없이 목마르게 하고 인생을 제대로 살게 하지 못하는, 너무나도 가혹한.....여러분은 이미 해방되어있습니다. 따로 구하기 때문에 그물과 덧에 걸립니다.

●불안이 올라올 때 지금으로 돌아와서 그 불안과 하나가 된다면 여러분은 영원한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를 괴롭게하고 힘들게 하는게 있다면, 여러분은 다른 사람보다 복을 하나 더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그토록 외면하는 그것에 진정한 감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제자 남궁괄이 공자에게 물었다.

"예라는 사람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명사수였고, 오라는 사람은 힘이 얼마나 셌던지 육지에서도 배를 끌고 다닐 정도였죠. 근데 둘 다 제명에 죽지 못했어요. 하지만 우임금과 직은 직접 농사나 지으며 살았는데도 결국은 천하를 얻었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공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남궁괄이 나간 뒤 공자가 말했다.

"저 녀석 참 사람이 됐어! 저 녀석은 힘이 아니라 내면의 가치를 더 높이 치고 있잖아!"


<질의 응답>

○'경계를 타파한다'고 할 때, 경계가 뭣인지?, 잠을 자면서도 깨어있도록하는 흔들림이 없는 것인지?

●경계란 본래 없습니다. 자기 안에서, 뱃속에서부터 받았던 그 결핍으로인해 불안이 올라오는 것, 그것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밖에 없을 때 나를 가로막을 그 무엇이 없게됩니다. 지금 올라오는 그것 말고 다른 것을 구하기에 그것이 경계를 만들어 버립니다. 깨달음을 얻으면 어떻게 될것이다라고 생각하는게 모두 '상'입니다. 석가모니가 말했습니다. 깨달은 사람은 두번 매이지 않는다고, 생명이기에 살아가면서 걸리는게 있습니다. 그때 다만 그럴뿐인데, 그걸 해결하려들면 경계에 걸려 버립니다.

○<박가현 선생님>
저는 가끔 새벽에 두려움으로인해 벌벌떠는데, 제가 힘든 것은, 힘들지 않으려는 욕심 때문에, 나를 힘들게하는 두려움이 없기를 바라는 욕심때문인 듯 싶은데, 선생님이 말씀하신 '다 없어졌다'는 의미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경계가 없다고 했을 때, 표정하나에 긴장하고 쪼는, 그게 벌써 경계가 나타난 것이라 말할 수 있지만, 이것은 삶의 한 모습이 나타난 것이고, 이것 아닌 다른 것을 구하는 마음이 있을 때 경계가 되고, 저는 다만 이것 아닌 다른 것을 찾는 마음이 사라졌을 뿐입니다. 이젠 어떤 것도 피하거나 달아나지 않고 인생의 생로병사를 있는 그대로 100%경험할 뿐입니다. 삶 자체를 살아가면서 겪는 고통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취하고 버리려하는 그 마음을 치워버렸을 뿐입니다. 

○두려움을 받아들이면, 긴장과 불안이 옅어지고 없어진다고 하셨는데?

●경우에 따라 다 다르지만, 저는 다만 나를 살 뿐입니다. 저는 저를 받아들이고 나서 긴장하고 쪼는 그런 것이 많이 사라졌지만, 어쩔때는 여전히 그것이 있고 그럴 때 저는 그냥 그럴 뿐입니다. 완전히 사라진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계가 없다, 다 사라졌다'라는 말에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는데, 긴장하고 떠는게 다 내 에너지의 다양한 표현입니다. 평화로울때와 고통스러울때의 경험이 다 다르지만, 힘들 때 저는 정말 도망가야지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저는 새벽에 근원적인 두려움이 가끔 찾아옵니다. 이 느낌, 살해의 느낌, 그럴 때 '참, 오래가네'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그만 좀 왔으면 하는 마음에, 그래서 힘들어지게 됩니다. 

●저는 '참 오래가네'하는 생각이 오진 않습니다. 제게 그런 두려움이 올라왔을 때 그때 내 마음이 좀 더 분명하고 명료하게 되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내가 깨어있게 되고 성장하게 됩니다. 소에 붙어 피를 빨아먹는 등에가 있음으로 소는 늘 깨어있게 되고, 사도바울은 전도할 때 늘 허리가 아팠고, 이 통증이 없으면 더욱 전도를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기에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이 기도에 대답합니다. '이미 족하다'.... 엄마 가슴팍에 평화롭게 안겨 젖을 빠는 아기를 보면 가슴이 아파오는, 이건 남이 갖고 있지 않은 아픔이고, 그로인해 좀더 섬세하게 자신을 만나게 되는 보배입니다. 그 고통으로인해 자신을 좀더 섬세하게 볼 수 있게 되고, 또 그것으로 인해 자신을 더 알게되고 자신을 알게된 만큼 남들도 알게 됩니다. 그 고통이 올라올 때 그 올라오는 패턴을 자각하고, 그것을 거부하는 '이게 또 오나'하는 마음 상태로는 볼 수 없는 그것을 볼 수 있다면 그로인해 더욱 깊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 노력하는 것 없이 편안하게 지내도록 놔둘 수만은 없습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위한다면, 그 사람이 잘못한 것을 깨닫도록 깨우쳐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지프님>
○여전히 불안하고 내 안에서 무엇인가가 갈라진다는 느낌, 금이 간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익숙한게 깨져 나갈 때 불안이 올 수 있습니다. 존재의 실상은 내 느낌과 생각하고는 반대일 수 있습니다. 제 눈에는 삶이 온통 희망으로 보입니다. 저에게는 미래가 없고, 미래가 그려지지도 않습니다. 그냥 살 뿐이고,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의 고통이 어찌될지 알 수 없습니다. 정말 세옹지마입니다. 

○저번에 선생님께서 저를 때리실 때 저는 진실을 구하는 사람이 아니고 영광을 구하는 사람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맞습니다. 제게 그 말을 묻고 또 물어보았습니다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습니다. 삶의 근원적인 목마름을 해결하려기보단, 제  삶에 영광하나를 더 얹고 싶어하는.... 저번달과 이번달 제게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앞에 나설 일이 참 많이 있었고 그때 참 제 뼈가 녹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못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되는.....그러는 와중에 제가 엄마에게 받은 그대로 제 자신에게 하고 있다는 앎이 제게 왔습니다. 

●만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피하려는 마음을 내려 놓는 것, 쪽팔리고 싫으니까 자꾸 저항하는데, 그걸 자각하고 멈추면, 이미 와 있기에, 만나고 자시고 할게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걸 느껴주면 됩니까하고 묻는데, 그 질문엔 그것을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래서 느끼는 것을 통해 지금 내게 와 있는 것을 밀쳐내는 것입니다. 거부하는 그것이 약해지면 그만큼 지금 올라온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게 구세주 예수입니다. 내 안의 결핍, 그것이 나를 구원하기에 구세주 예수입니다.

○선생님께 야단 맞았을 때 저는 오히려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것을 통해 제 자신을 좀더 깊이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마와의 관계를 돌이켜보며 제 자신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살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모임에 저는 내 문제를 해결하려 왔지, 여기 있는 분들에게 인정받으려 온 것은 아니기에 지난번 선생님의 야단이 괜찮습니다. 저는 제가 신뢰하는 분에게 꾸중을 받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상대방과 나와의 관계에서 상대방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없는 상태에서 진심으로 상대를 살리고 싶어 때리는 것이기에 상대방이 그로인해 저를 떠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시지프님이 진실로 해방될때까지, 가슴으로 살아가며 진정으로 행복해질때까지 같이 이 길을 가십시다. 


'길 없는 길'은 오직 자신을 믿고 따를 때 갈 수 있는 길이다. 인위적으로 가하는 모든 통제와 제한을 과감히 멈추고 열린 마음과 가슴으로 무게 없이 가는 길이다. 자신은 타고 온 그대로 온전한 존재이며 지금 자신은 제 길을 제대로 가고 있다는 믿음 위에서, 길을 훤히 알고 있는 내면의 등불이 자신을 안전히 안내하고 있다는 믿음 위에서 의연히 걸어가는 길이다.<강나경>

산청모임이 끝나고 몇몇 도반분들이 나눈 이야기가 있어 간략하게 정리해 봅니다.
1. 선생님 강의료로 30~40만원 정도 드리는데, 선생님 대구에서 스타렉스(?) 몰고 오면 기름값만 10만원이야~
2. 선생님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네, 선생님께 가는 돈이 너무 적고, 또 산청모임을 계속 운영하기위해 운영비도 어떤식으로든 있어야 하는데, 그건 깡그리 야마꼬님 몫이네, 야마꼬님 돈 나올 구멍도 없는데....
3. 회비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어.  

네, 저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회비는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산청모임의 유지를 위해서 말입니다. 좋은 의견이 있다면 야마꼬님께 의견을 제시해 주세요~.
그리고  여기 후기 끝에 선생님 계좌를 항상 적어 놓겠습니다. 고맙고 감사한 것을, 마음으로 그리고 적은 물질로 표현할때 저는 참 좋더라고요.......... 감사합니다.

<김기태> 대구은행 137-07-014181-3




댓글목록

우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우리 아이피 (220.♡.36.188)
작성일

늘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지님의 선한 마음이 느껴져 참 좋습니다.

오후에는 제가 함께 하지 못해서 상세한 얘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기태선생님을 오랫동안 보아왔기에 기태선생님이 무엇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조금 알겠고 그래서 늘 감사드리며 살고있습니다.
회비의 현실화도 참 중요하지만  한 영혼의 자유에 더 중심을 두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그리고 도덕경모임에 문턱이 없기를
누구나 쉽게 참석하기를 원하셔서 그토록 오랜시간동안 연암찻집에서 강의료 전혀 없이 열강을 해오셨습니다. 덕분에 그곳에서 저처럼 죽거나 미치거나 둘중 하나밖에 길이 없던 사람이
자유와 생명을 맛보고 살고있습니다.

제 친한 친구, 외롭고 피붙이 하나없고 불안하게 살아내느라
 오랜 정신질환과 육신의 병으로 고통받고있을때
단 한사람을 위해 거창까지 정기적으로 다니신적이 있습니다.
물론 강의료나 차비는 받지않았습니다.
제친구가 마음으로 드린 음식같은 선물, 주변의 넉넉지않은 후원으로 힘겹게 다니셨지만
참 기뻐하셨습니다.
결국 그친구의 가는 마지막길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외롭고 쓸쓸한 제친구의 장례식장, 화장터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이런 선생님의 마음이 오롯이 지켜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름가지님

참 감사합니다.

계좌를 적어놓는 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부끄러워하며 대신 전해달라고 전해주던 후원금과 소년같은 순수함에 마음이 따뜻했던 적이 있었지요.

저역시 받은 은혜에 비하면 참 염치없지만 조금씩이나마 매달 후원하고 있습니다.

돌도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돌도사 아이피 (211.♡.42.102)
작성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벌써 코스모스가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즐건 하루 되셔요...

정리1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리1 아이피 (175.♡.146.243)
작성일

안녕하세요? 정리 입니다.

바쁘게 한 자 적습니다. 여름가지 님의 의견, 늦게 나온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두는 여름가지 님 탓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
.
.

여름가지 님의 자세한 후기 덕분에 굳이 산청까지 가지 않아도 마치 선생님의 강의를 옆에서 듣는 듯한 현장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여름가지 님의 후기가 아니였다면, 더 많은 분들이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위해서 시간과 경비를 소요하며 회비를 내면서도 가야할 테니까요.

아무튼,

저의 생각은, 지금도  여러가지 이유로 산청까지 못 가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여름가지 님의 후기는 꼭, 당연히, 필요할 것이겠죠.

그렇다면, 여름가지 님의 산청강의 후기를 읽을 수 있는 칸(?)이라도 유료화 하면 어떨까요?
(가칭: 일년 정기 구독 회원) 이런 명분으로 일년에 12만원. 일시불. 분할. 등등...

어때요?

이건 저의 경험인데요, 이번엔 꼭 가야지...하면서도 다른 일정과 겹치면 도덕경을 뒤로 미루는 이유가, 곧 있으면 여름가지 님께서 생생하게 후기를 올리실건데 굳이 뭐...
그런 마음이거든요.

그런데요...왠지 쫌 찜찜한 구석이 없지 않아 있어요. 뭔가 공짜로 먹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이런 시스템을 운용한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선생님의 강의를 여름가지 님의 훌륭한 후기로  읽고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구요,,,이건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경험인데요,

세상엔 공짜는 없답니다. 받으면 갚는 게 올바른 계산법입니다.

어쩌면 이런 삶의 태도가 많은 부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생각으로 사는 것이고 그렇게 사니 삶이 뭔가 이치적으로 돌아감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의견을 감히 내어 봅니다.

날이 너무 덥습니다. 다들 건승하시고 아름다운 가을을 기대해 BOA요!!!

정리1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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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PS) 여름가지 님, 제가 농담을 좀 했습니다. 설마...진심으론 안 들어셨겠.....죠?ㅠㅠ
여름가지 님의 후기는 저에겐 선생님 강의를 현장에서 듣는 것 보다 더욱 좋았습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흠...)


저도 매달 스케쥴 표엔 "산청"이라고 적어두곤 하는데 어째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 열정적인 여름이 지나고 아름다운 가을이 오면 저도 산청에 가고 싶.어.요.^^

정리1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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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제가 97년도에 단학선원 평생회원으로 가입을 했더랬습니다. 그 당시 평생회원비가 적어도 몇 백은 했던걸로 기억합니다.3-4백? 처음 2-3년 간은 열심히 다녔습니다. 회비가 아까워서요.
지금은요? 안 갑니다. 전혀 안 갑니다. 운동하러 가야지 하면서 마음은 항상 가고 싶은데 전혀 안갑니다. 97년도엔 제가 운전도 하질 않았고 아이도 어렸고 단학선원까지 가기엔 여러가지 장애가 많았지만 열심히 다녔습니다. 물론 회비이외의 다른 관심이 있었던 건 사실이였지만 무엇보다 회비가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지인은 회비를 일년에 분할로 끊어서 다니는데 아주 열심히 다닌다고 하더군요. 왜냐하면 매달 지불되는 돈이 바로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언제든 할 수 있는 공짜운동을 안 하고 있어서 요즘 골골합니다.
지인은 매달 지불하는 돈이 아까워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결과로 건강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 하네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가 하면,

공짜(무료)가 그렇게 좋은 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저에겐 있습니다. 아주 특수한 예외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런 경우엔 특수한 예외를 적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수련단체라는 곳에서 "돈"이 거론되면 뭔가 사이비같은 느낌을 느낌을 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런 느낌에 두려할 일이 무엇 있을까요? 헌신하시는 분에게 무조건적인, 끝없는 헌신을 요구하는 것도 도리는 아닐 듯 합니다...

저는 십시일반 후원 시스템을 아주 선호합니다.
여기 조회수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이 게시판을 보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한달에 만원이라는 돈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러한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운용될 수 있다면, 박가현 님, 여름가지 님, 그리고 야마꼬 님의 고민은 줄어들 것입니다.

솔직히 저는 항상 마음이 무거워...발을 빼고 싶었던 게 분명 있었습니다.
소액의 후원이지만 몇 군데를 하다보면 특정한 한 곳에 "표 나게" 하는 게 많이 부담스럽더군요.
그래서 산청모임에 가는 게 부담이 되기도 했었구요...괜히 발목 잡힐 것 같아서리...ㅠㅠㅠㅠㅠ
게시판은 걍 도둑고양이 담 넘어가듯 가만가만 표나지 않게(댓글 달고 싶은디...로그인도 못하고...........엉엉)

암튼...저로서도 애로 사항, 엄청 있었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여름가지 님께서 의견을 내셨으니 저의 의견을 분명하게 함 내 보겠습니다.

도덕경 싸이트를 유료화하면 어떨까요? 저는 선생님께서 할 만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일년에 12만원. 한달에 만원. 블링블링한 커피숍 커피 한 잔 값이려나요...?

돈 많으신 분이 거액을 투척하시는 거, 무지 존경합니다. (완전 존경합니다!!!)
그리고 없는 우리들은 그래도 선생님 강의하실 때 튀기는 침값이라도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어
긴 글 올립니다.
(저 엄청 바쁜 사람인데...정말 성의를 다한 겁니돠!)

정리1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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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 여름가지 님! 저 때문에 즐거우셨다니 저의 어제 하루는 존재한 보람이 있어서 저 또한 즐거웠습니다!

정리1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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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여름가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여름가지 아이피 (117.♡.172.26)
작성일

정리님, 오타가 아니라 저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그것이라 생각하고 쓴것입니다.
제가 국어선생인데도 그렇습니다. 너그럽게 봐주세요~~~,
국어선생이라면 너그럽게 봐줄 수 없겠다고요?,
그럼, 뭐, 어쩔 수 없고요 ㅋㅋ

정리1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리1 아이피 (175.♡.146.243)
작성일

ㅋ...그러셨어요?
국어선생님이군요...

저는 방금 여름가지 님에게 뻑 갔습니다.

역시...마음 공부하시는 분이라  내공이 다르십니다...(농담 아닙니다. 진지)

달래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래 아이피 (183.♡.9.18)
작성일

코발트빛 하늘아래

존재가 넘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는 코스모스들

보는 순간 저도 넘 좋아 숨이 헉!

감사 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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