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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면서 피어나간다.

작성일 16-06-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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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디에이치 (211.♡.166.94) 조회 5,757회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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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 멘탈이 많이 강해짐을 실감한다.
 
끊임없이 직장에서  무서운 상사들한테 조인트까이고 시간 없다고 빨리 하라고 재촉당하고
 
여기저기 정신없고 허둥지둥하다가 또 한방 맞고 좌절하고... 다시 힘을내서 일어서고  좀 잘하는거 같다가도 다시 까이고
 
이러한 과정을 끊임없이 거치면서  힘들고 괴롭고 시달리고 눈물 흘리는 그 과정 속에서도 항상 내편이 되어주면서
 
무너짐과 좌절 시달림 그 속에 그냥 있을줄 아는 힘이 생긴다.
 
그 힘은 아무리 힘들어도 굳건한 중심을 지킬 수 있는 힘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어떻게든 힘들고 귀찮고 쪼이고 그런게 싫어서
 
마냥 인간관계 안하고 스트레스안받고 편하게 혼자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함 속에 있었다면
 
지금은 그 스트레스 받고 지긋지긋하고 끈임없이 두들겨맞고 시달리면서 끊임없이 내가 무능하고 부족하다는 그 느낌..  그속에서 있을수 있는 힘이 생긴거 같다.
 
이때까지 내가 그토록 힘들고 괴롭다고 느낀건 단순히 까이고 강압당하고 쪼여서가 아니라 그속에서 끊임없이 허둥지둥거리고 내가 무능하다는 느낌에서 비롯된 더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나를 질식시켰던것이다.
 
또한 관절염에서 오는 지독한 통증 때문에 절뚝절뚝 거릴때 그렇게 아프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나한테 위로를 보내기보다는 쪽팔리게 다리저냐..다른사람들이 어떻게 보겠냐.. 이런식으로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던것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티 안내고 최대한 안아픈척 정상적으로 잘 걷는척을 하려고 애써 노력을 했다.
 
 
 
  항상 끊임없이 부족하고 무능함을 확인하고 그 속에서 좌절하더라도 끝까지 내편을 들어주고 토닥여줄 수 있는 힘이 생겼다는건 나한테 정말 큰 보물임은 틀림없다.
 
 
 
 

댓글목록

본심161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본심1612 아이피 (49.♡.241.138)
작성일

잘하고 계신 겁니다..고통이란 단지 어떤 불쾌한 느낌일 뿐인데
그 느낌조차도 조건없이 사랑할 때 평화는 찾아 오는 것 같습니다.

조용한 곳에서 수행한다면 발전이 없을 것이지만
오히려 일상에서 깨지고 아프고 하면서 더욱 발전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게 진짜 공부가 아닐까..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다보면
어느새 허허 웃으면 여여한 날이 올것이죠.

힘내시길!!

디에이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디에이치 아이피 (211.♡.154.75)
작성일

본심1612님 항상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깨달음이라는 막연한 어떠한 초월한 상태를 꿈꿈꾸면서 그것에 도달하기 위해서 미친듯이 채찍질헀었는데

지금은 그냥 지금 이대로 현실을 치열하게 경험하는게 진짜 공부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평범해지는 공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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