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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슬퍼지네요..저의 인간적인 한계들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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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디에이치 (211.♡.166.90) 댓글 7건 조회 6,154회 작성일 16-03-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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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슬픈 날이네요..

무언가 서럽다..이런거보다는 그냥 그동안 내가 해왔던...남들에게 거절당할까봐..거짓말로 그 순간을 모면했던 행동들

남들의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했던 행동 습관들 말들..


그 모든 인간적 한계에서 나오는 행동들에 대해서 참 슬퍼지네요..

그당시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헌팅이나 클럽 나이트 등을 다니면서  미친듯이 여자한테 집착했던...

아니 여자라기 보다는 모든 인간들에게 인간적인 사랑과 관심을 구걸할 수 밖에 없었던 지난날들..

직장에서도 모든 사람들한테 욕먹고 왕따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공포들....


그게 부질없다는 걸 알면서도 할 수 밖에 없었던 ..아니 앞으로도 계속 할지도 모르는 그러한 나의 한계에  대해서

인정하게 되니까 참 슬퍼지네요..


그동안 머릿속으로 어떤 상황들을 판단하고..이건 잘못된거야..이건 잘하는거야 하면서 끊임없이 재단했던거 역시

그당시 어쩔수 없었던 행동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서 마음이 좀 편해지네요


나의 인간적인 한계들..그속에서 어쩔 수 없이..모르던 알던... 무의미할지 모르는 여러가지 관심과 인정을 구걸했던

행동들..지금 이렇게 글쓰면서도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들.... 모두  다 안타깝네요...

나를 받아들인다는게 무엇인지도 조금이나마 감을 잡을거 같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앞으로 더욱더 큰 고통과 아픔을 겪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거 역시도 나의 어떤 인간적인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겪어내야만 한다는거 역시도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게 되네요..



댓글목록

명도abcd님의 댓글

명도abcd 아이피 (1.♡.139.243) 작성일

사회생활과 대인관계....이거 참 어렵죠 ㅜ
근데보면 자기중심이 꽉 잡힌 사람은 혼자 내버려두어도 별 걱정없이 여여하게 잘사는데

예를들어 집안행사나 경조사 등 손님이 오거나 안오거나 별로 크게 걱정 안하지만
중심이 안잡힌 사람들은 항상 두리번거리고 의식하고 타인이 뭐랄까 초조하고 불안한 것 같아요.
뭔지는 모르지만 자기중심과 자신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82.♡.122.141) 작성일

글 보는데 울컥 하네요. 전 내면아이의 상처가 올라올때면
손가락 까딱할 힘도 없고 무력감을 자주 느껴요.
자존심은 저에게 강함의 상징이고 무력감에 아무것도 할수
없을것같을땐 약해지는것같아 저항감이 생기더라구요.

대화를 하다보면 모두 자신감 있고 먼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그게 참 부러웠어요. 전 애를써도 벗어나려해도 늘 알수없는
무력감과 절망감이 제 발목에 잡는다고 생각해서 저 자신이
참 미웠어요.

돌이켜보면 전 약한 존재인데 왜 그토록 강해지려 했는지
다 잡으려 했는지 그 애씀이 생각나면 서럽더라구요.
'강해져라.흔들리지 마라' 라고 요구하는 대신 약함을
깜싸주고 따뜻한 말한마디 더 건네줄껄 아쉬움이 생겨요.
다행이 지금이라도 그런 저 자신이 이해가 되서 감사해요.

'무너져도 괜찮다.약해져도 괜찮다' 제 안에 상처받은
내면아이가 그토록 듣고 싶어하던 말을 최근에 자주
말을 걸어서 안심시켜주고 싶은맘이 많이 들어요.

디에치님글 보면서 동병상련의 공감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울컥 눈물도 나고 공감되고 좋았어요.

모두가 '강함''부동'을 현(높임) 하려한다고 해도..
전 '약함'과 '흔들림'속에 함께 하려해요..

모습은 별거없지만 그냥 존재해요.
그게 제겐 스스로를 믿는다.
믿음의 참 의미로 다가와요.

디에이치님의 댓글의 댓글

디에이치 아이피 (211.♡.166.72) 작성일

오늘은 외롭고 쓸쓸하네요..참

그동안 이런저런 내면의 아이를 만나서 마음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바뀐게 없고 여전히 그대로네요..바뀌어야 된다고 자꾸 몰아치고 있는 에고가 있나봅니다.

직장에 가는게 두렵고..사람을 만나는게 두렵고.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두려운건 피할 수 없는 부분이네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죽을 거 같은..완전히 죽음앞에서 발버둥치는 공포속에서 힘들었다면 이제는 적막감과 쓸쓸함을 맞이하네요..

왔다갔다하네요.. 공포에 짓눌리다가도 어쩔때는 사막같은 황폐함... 그리고 우울...그리고 적막감 쓸쓸함.. 때로 사라질때는 약간의 안도감..

아직도 모든 감정들에 저항하고 있는 내 자신이 느껴지고 그런 황폐함과 적막함 속에서 인상을 찡그리고 피하고 싶어하는 나를 만나게 되네요..

외롭고 아프고..다시 아프기 싫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겪을 수 밖에 없는 아픔이죠..

사랑해사랑해님의 댓글

사랑해사랑해 아이피 (121.♡.221.161) 작성일

인간적인 사랑과 관심..
사람들한테 욕먹고 왕따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공포들..
근데 이건 누구나 그렇지 않나요?정도에 차이 같아요.
저도 심해요.물론 힘드시겠지만 누구나 겪는 일이나 감정 같습니다.

아..외남된 말씀이지만  헌팅이랑 나이트나 클럽에서 여자랑 잘 친해지시나요?
저도 해보고 싶네요ㅋ부럽습니다ㅋㅋㅋ

디에이치님의 댓글의 댓글

디에이치 아이피 (203.♡.217.230) 작성일

아뇨..생각만큼 잘안됬어요..잘됬을때의 짜릿함보다 안되고 까이고 비참한꼴을 더 많이 겪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아마 잘되었으면 이 공부는 당연히 관심도 안가졌겠고 그쪽길로 계속 가서 돈버리고 시간 버리고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해보고 싶으시면 한번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ㅎㅎ

저도 아직 미련은 못버리고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성적 쾌락이나 사랑에 대한 감정이 정말 끈적끈적하고 강합니다. 부질없는길인 걸 알면서도 계속 시도하고 있는 저를 볼때마다 느낍니다.

사랑해사랑해님의 댓글의 댓글

사랑해사랑해 아이피 (121.♡.221.161) 작성일

성적 쾌락이나 사랑에 대한 감정이 정말 끈적끈적하고 강합니다. 부질없는길인 걸 알면서도 계속 시도하고 있는 저를 볼때마다 ....
그런 자신은 사랑하면 안되나요?
성을 탐하는게 왜 나쁜지 모르겠네요.
서로에 합의에 의한거라면 아무 문제가 없는거 아닐까요?
저는 어떤 상태나 어떤 행위를 하는 나도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훌륭한 일인지 안훌륭한 일인지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제가 원하고 느끼고 있다는게 저는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합니다.
단지 그것이 위법적인 것이거나 내 양심이 허락지 않으면 하지 않아야 겠지만
전 제가 원하는 모든것을 해주고 스스로 날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어떤 금기도 만들지 않을거
같습니다.
신은 우리에게 불필요한 감정이나 욕구는 만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조만간 나이트로 고고해야겠어요ㅋㅋ

디에이치님의 댓글의 댓글

디에이치 아이피 (203.♡.217.230) 작성일

네 맞는 말씀이네요.ㅎㅎ  제가 어떤 깨달음에 대한 상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게 저의 행동에 대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듯하네요..이건 하면 되.이건 하면 안되..이러면서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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