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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a의 전시 소식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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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ira (110.♡.248.56) 댓글 13건 조회 14,493회 작성일 16-02-16 20:25

본문

조재익 展

 

" 문득, 꽃이 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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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꽃이피다 I_162x130.3cm_2014

 

 

0.jpg

토포하우스

 

2016. 3. 9(수) ▶ 2016. 3. 15(화)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4 | T.02-734-7555, 722-9883

 

www.topohaus.com

 

 

2.jpg

붓다-꽃이피다 I_162x130.3cm_2015

 

 

1. 길을 걷는다. 공원의 새소리, 아이들 뛰노는 소리 또는 자동차의 경적소리, 길가의 가로수들, 깊은 호흡과 걷기, 소박한 도시락, 따뜻한 믹스커피 한잔, 그림 그리기, 또는 기쁨과 슬픔, 우울함, 분노, 혼란과 고요함이라는 온갖 꽃들을 만난다. 그 꽃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삶의 길을 따라 흐른다. 그리고 휴식한다. 그러한 일상의 느낌을 꽃이 피어있는 언덕과 길, 저 멀리 은자의 오두막, 옛 사람들의 소망이 담겼던 탑이나 구조물이 있었던 자리 등으로 드러낸다.

 

혼란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시절, 오래된 탑이나 폐사지 주변에서 서성거리던 꿈을 자주 꾸곤 했었다. 세월이 흘러 모든 깨어난 존재들이 발견하고 걸어갔던 길을 배우고 따르면서 다시는 그런 꿈들을 꾸지 않게 되었다. 개인적인 기질은 한 번도 외딴 산골이나 시골에서 산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꽃이 피어있는 언덕 길 너머 저기 어디쯤에 위치한 은둔자의 소박한 거처를 꿈꾼다.

 

2. 몇 개의 특별히 선호하는 붓다 이미지-간다라 불상과 불두, 고행상, 초전법륜상, 한국의 석불과 마애불 등을 반복하여 그린다. 그것들은 동백, 매화, 진달래, 야생화, 이름 모를 열대의 꽃들과 함께 찬란하다. 존재가 깨어나는 순간, 피어남의 순간을 무심하게 그린다.

-모든 존재가 고통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꽃처럼 피어나기를!

 

3. 가능한 한 기교를 배제한, 무덤덤하게 반복하는 몸짓의 흔적들이 화면 가득 쌓인다. 용해제를 사용하지 않은 끈적거리는 오일의 중량감과 저항감을 느끼며, 이런저런 색들의 혼합과 나이프와 붓의 흔적- 긁기, 긋기, 쌓기, 비비기, 덧바르기, 지우기 등의 흔적이 꽃이 되거나 오두막이 되거나 탑이 되거나 붓다가 되어 가는 것을 경이롭게 바라본다. 탱탱한 캔버스의 탄성을 느끼며 북을 치듯, 춤추듯, 비명을 지르듯 흔적들을 화면에 남긴다. 그리고 무심하게 바라본다.  

 

(....... 침묵!)

 

4. 봄의 정원으로 오라 /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

-메블라나 젤랄루딘 루미-

 

 

3.jpg

붓다-꽃이피다 II_162x130.3cm_2015

 

 

4.jpg

붓다-꽃이피다 III_162x130.3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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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꽃이피다IV_97x162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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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꽃이피다VI_60x130.3cm_2015

 

 

7.jpg

옛길-꽃이피다 I_60.6x91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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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꽃이피다 II_60.6x91cm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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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꽃이피다 III_60.6x91cm_2015

 

 

10.jpg

옛길-꽃이피다 IV_53x72.7cm_2015

 

댓글목록

햇살님의 댓글

햇살 아이피 (175.♡.55.224) 작성일

가까운 곳에 있다면 꼭 방문하고 싶은데 가지 못해 아쉬워요.
시간을 잊고 그림에 빠져 있다 오고 싶네요.
그림의 색채가 너무 따뜻해 제 닉네임처럼 제 마음에 따뜻한 햇살들로 가득 차
힐링 받는 느낌입니다. 덕분에 좋은 그림 잘 감상했어요. 감사합니다^^

vira님의 댓글의 댓글

vira 아이피 (110.♡.248.56) 작성일

고맙습니다. 항상 평화롭기를!

문득님의 댓글

문득 아이피 (14.♡.57.30) 작성일

문득,꽃이 피다!
저를 위한 전시회?

ㅎㅎ  오랜만이네요.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작업중이셨군요.

그림은 ,잘 모르지만
대단히 고독한 작업일 것 같습니다.
'고독' 속에서 피어나는 '무엇'
'고독'과 맞바꾼 '무엇'
,,,,,,,
축하드려요^^

vira님의 댓글의 댓글

vira 아이피 (110.♡.248.56) 작성일

예. 문득님을 위한 전시를 문득 열게 되었습니다. 하하.
한번 찾아 간다는게 맨날 말 뿐이고 움직이기 쉽지가 않네요.
잘 지내시지요? 보정스님과 사촌형님과 조카들 모두 여전하시겠지요?
항상 편안하시라.
-곧 따뜻한 봄이 오겠지요. 나이드니 추운게 영 싫기만 하니...

문득님의 댓글의 댓글

문득 아이피 (14.♡.57.30) 작성일

그러게요. 따신 난로라도 놔 드리고 싶네요...//

명도abcd님의 댓글

명도abcd 아이피 (1.♡.139.243) 작성일

아! 그림 너무 좋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영적으로 가는 느낌입니다.
경남에 살아서 멀어 못가지만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

vira님의 댓글의 댓글

vira 아이피 (110.♡.248.56) 작성일

고맙습니다. 뜻하시는 모든 것들 여여하기를.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7) 작성일

축하드립니다 vira님 ㅋㅋ

vira님의 댓글의 댓글

vira 아이피 (110.♡.248.56) 작성일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저도 전시준비와 이런저런 자질구레한 일들로 인해 한동안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새봄이 오면 자연스럽게 뵐 날 오겠지요...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83.♡.9.202) 작성일

한결같은 모든 것은 언제나 가슴 벅차고 아름답다!
vira님의 전시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결같은 그림들을 보면서 문득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울컥 올라옵니다.
보고 싶은 vira님 얼굴도 함 보고....^^
그럴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깊은 그리움도 함께 전합니다.

vira님의 댓글의 댓글

vira 아이피 (110.♡.248.56) 작성일

고맙고 고맙습니다. 애정어린 답글에 약간(?) 감동 받습니다. 건강하시고 다시 뵐 날 기다립니다.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119.♡.124.75) 작성일

우와....대박...
저는 그림 잘 그리시는 분들 뵈면 진짜 부럽던데..
전시회 진심 축하드리고, 이 몸이 대구 촌구석만 아니였음 꼭 가보는 건데..ㅜㅜ
언젠가 또 전시회 하시고, 제가 갈 기회가 생긴다면 그 땐 꼭 가겠습니다.
전시회 성황리에 잘 이루시길 팡팡~응원합니다^^

vira님의 댓글의 댓글

vira 아이피 (110.♡.248.56) 작성일

자연스럽게 기회가 오겠지요...글 잘 보고 있습니다. 평화로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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