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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7산청모임 후기(50장. 산자와 죽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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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가지 (210.♡.207.15) 댓글 5건 조회 8,845회 작성일 15-07-1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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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강나경
 
너는 나의 사랑을 간곡히 구했다
그러나 나는 너의 사랑을 구하지 않았다
나는 너의  사랑을 간곡히 구했다
그러나 너는 나의 사랑을 구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우리는 애타게 사랑을 구해야 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사코 너를 구걸하러 나서야 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사코 너를 내게 붙박아야 했다
그리하여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사코 너의 빈자리를 채우려 했다.
<중략>
첫사랑의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우리는 사랑을 얻기 위해 사랑의 대상을 끊임없이 갈구하곤 하지만, 그 갈구의 끝에서 결국 자신을 만나게 된다. 비로소 첫사랑의 대상을 만나게 된다. 지나온 갈구들이 얼마나 초라한 구걸이었는지 비로소 알게 된다. 그 해후를 통해 우리는 비로소 버려둔 자신을 연민하고 돌보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비로소 누군가를 연민하고 돌보고 사랑할 수 있는 기슭에 이르게 된다.<강나경/시지프스의 마을에 첫눈이 내리고>
 
⊙삶이 고통스러운게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신의 생각이 고통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는 모두 깨달아 있고, 구속되어 있지 않은데 구속되어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리고 그 착각이 우리 영혼을 죽게 만듭니다.
 
⊙아이들은 가족을 통해 사랑받고 이해받고 자라야 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부모로부터 상처받습니다. 부모의 큰 고함소리에 거부당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삶의 근본불안을 지니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무엇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잘못된 이 모습이 아닌 남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모습, 지금 자기와는 다른 모습을 꾸미고 내보이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끊임없이 상대방을 의식하게 되고, 상대방을 의식하면서 살아가게되면 생명에너지가 고갈됩니다. 남들없이 혼자있을때 정말 무기력하게 됩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하는 것이 죄입니다.
 
'하마이야기'
하마는 자기가 하마인게 싫었습니다.
'난 미련한 하마에요', '이렇게는 정말 못살아요.'
그래서 얼룩말처럼 보이려고 줄무늬를 그려 넣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속지 않았습니다.
다음엔 표범처럼 보이려고 점을 그려 넣었습니다. 그렇지만 다들 그가 하마란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느순간 거울을 들여다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봐, 난 하마야,
나로서 그걸 어쩔 방법이 없어.'
이 사실을 받아들이자 인생이 행복해졌습니다. 하마로서의 행복말입니다.
 
⊙상처받았던 사람들, 결핍, 사랑의 부재, 이런 환경으로 인해 생성된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대해 스스로 한탄하고 기를 펴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러나 다른 관점으로 보면 이런 상처가 있었기에 진리를 추구하고, 영원한 그 무엇에 대해 진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결핍과 고통이 우리에게 길을 안내해주고, 불안해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그것이 정말 큰 복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난 너하고 달라!'하는 생각은 사실 어릴적 결핍 때문에 생겨납니다. 그 결핍 때문에 '인정받고 칭찬받을 수 있는 모습'을 따로 만들고 그것과 자기 동일시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의 연장선에서 '교만, 자기 우월감'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반대급부로 이번엔 겸손하려 노력합니다. 그렇게 겸손하려 노력했을 때 진짜 겸손해질까요?. 겸손의 모양만을 만들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칭찬받고 인정받을 수 있게 꾸며진 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살 때 '교만-겸손'의 분별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는 것이 진정한 겸손입니다.
 
⊙우리는 '미움'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해서 그 미움을 없애려고합니다. 그리고 미워하지 말아야지하며 결심하고 다짐합니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미움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그 미움을 사랑과 자비로 바꾸려하기에 힘듭니다. 미워할 수 있다는 건 참 건강한 에너지입니다. 그러니 미움일 일어날 때 그 미움을 허용하십시오. 자신의 시각을 미움의 대상(상대방)에 두지 말고 내면에서 일어나는 미움자체에 두어 그 일어나는 감정을 지켜보십시오.
 

⊙우리 눈에는 분명히 짧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짧은게 결코 짧은게 아닙니다. 우리 안에 밝은 면도 있지만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게서 분별이 내려지니 그 어두운 면이 조금 불편할 뿐 그냥 있는 그대로였습니다. 결코 부족하거나 짧은게 아니였습니다. 이 짧은 것을 정확히 말하면 엄청난 에너지입니다. 그 전부가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입니다.
 
⊙결핍, 부족한 것을 없애려하는데 그것이 정말 내게서 사라질까요?. 그것은 결코 없앨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그것을 없애려 자꾸 애를 쓸때 그 결핍, 부족이 보여주고자 하는 진실을 볼 수 없게됩니다. 부족과 결핍을 없애려는 행동을 멈추고 그 부족과 결핍속에 있어보면, 그런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감싸 안으면 그것은 내가 그동안 없애려 애쓰다가 보지 못했던 삶의 진실을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지금 내게 일어나는 이 부족과 결핍을 극복하고 완전과 충만으로 가면 평화로울거라 착각합니다. 내가 만들어 놓은 모습이 되면 평화롭고 자유롭게 될거라 생각하는데, 이게 정말 착각입니다. 자기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 이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자기학대, 자기 폭력입니다. 돌이키십시오. 있는 그대로의 자기자신을 보십시오. 저 먼 곳의 목표를 향해있는 눈을 돌이켜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게 하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에고가 하는 짓이 하나는 버리고 하나는 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에고를 따라서는 결코 진리를 알 수 없습니다. 중생 그대로가 곧 부처입니다. 자기가 만들어 놓은 상으로 인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짓밟고, 멸시하고, 외면합니다. 지금이 아닌 미래로 향하는 자신을 돌이키십시오. 무지, 교만, 교할한 자신을 힘껏 껴안아 보십시오. 그 도저히 인정하기 싫은 모습을 시인해 보십시오. 그랬을 때 참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그 고통은 우리를 자유로 인도하는 고통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곧 진짜 명상이고 수행입니다.(지금이 아닌 다른 것을 추구할 때도 여전히 고통이 있는데, 그때 그 고통은 결코 끝나지 않습니다.)
 
⊙이제 자기 자신에 대한 비난은 그만 두십시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자신을 받아들여 보십시오. 불편하고 쩔쩔맬 때 도망가지말고, 불편하고 쩔쩔매 보십시오. 이 세상 사람 모두가 이런 나이 초라한 모습에 실망해서 떠날지라도, 자기자신만은 그러지 말아보십시오. 그래서 묶일 때 묶여보십시오. 예수가 말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가는 길은 넓고 평탄하여 찾는 이가 많다. 그러나 생명으로 가는 길은 그 길이 좁고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다.' 이 세상 사람들 중에 누가 이 좁은 길이 생명의 길이라 생각하겠습니까?.
 
이 보잘 것 없고 초라한 것이 진정 자신을 살리는 에너지입니다.
 
*그 사건은 별안간 일어났습니다. 가슴속에서 두려움이 올라왔습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편안할리 없습니다. 참 불편했습니다. (예전에 어머니로부터 자주 들었던 소리가 넌 불편한 감정을 가슴속에 담아두지 못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예, 맞습니다. 전 불편한 감정을 담아두지 못했었고, 그런 불편한 감정이 너무나 싫었었기에 내게 그런 감정을 들게 한 이가 그 누구든 그와 다투었고, 화를 내었습니다. 모두가 너때문이야하며~.) 그러나 내게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던 상대에게는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자리를 물러나 나왔고 그 두려움은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주말을 깃점으로 비탈길을 굴러 내려가는 눈덩이처럼 커졌습니다. 내가 그 일을 바로 잡지 않으면 모두가 나를 무시할것 같은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자신을 지키려고 안쓰럽게 애를 쓰는 내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지킬 필요가 없다는 것을 불현듯 알아버렸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이 내게 알려준 진실입니다.(다음에 내게 두려움을 불러 일으켰던 사람을 다시 만났을때 그의 행동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의 행동은 습관적으로 도전적이었습니다. 무슨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리고 그 사람은 자신이 내게 두려움을 주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여름가지의 경험.
 
⊙도를 따로 두고 찾지 마십시오. 있는 그대로 지금 여러분의 모습이 도이고 부처입니다. 그냥 단지 여러분 자신이 있을 뿐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버리지 마십시오. 여러분 자신이 이미 완전입니다. 그러니 지금 자기를 버리고 따로 정해 놓은 모습을 추구하는 길을 돌이키십시오. 자신의 초라한 모습을 외면하지 말고, 극복의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그것을 껴안으십시오. 그렇게 함으로써 지극히 비참해지고 고통스럽더라도 그렇게 해 보십시오. 그것이 진정 여러분을 살릴 것입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통째로 받아들이면 자기분열이 끝납니다. 그래서 평화가 오고 쉼이 옵니다. 그 어떤 것도 거부하지 않으니 삶은 진정한 충만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자신을 껴안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밖으로 향했을 때, 그 부족한 것을 껴안았기에 다른 사람의 부족을 더 이상 손가락질 하지 않게 됩니다.
 
⊙여러분에게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지금 있는 것을 버리고 다른 것을 추구하는 그 분별심 하나가 오직 잘못되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말했습니다.
 
'삶이 너무 힘들다.'
 
그래서 제가 다시 말했습니다.
 
'힘겨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힘들지 않으려하는 몸짓을 모두 멈추고,
그 힘듬 속에 있어라, 그냥 힘들어 보아라.'
 
⊙진리를 만날 수 있는 길은 정말 가깝게 있습니다. 자신에게 올라오는 것을 거부하려는 몸짓을 멈추십시오. 지금 자신에게 초라함이 올라오면, 그래서 쩔쩔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허용하십시오. 그렇게 해보면 알게됩니다.
 
⊙우리 삶이 힘겨운 이유 중의 하나가 자기자신에게 정답, 모범답안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낳았을 때부터 바로 부모가 되는게 아닙니다. 어느 때나 정확한 정답을 가지고 있는게 아닙니다. 부모는 되어가는 것입니다. '되어간다는 것'은 나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정답만을 이야기할 순 없습니다.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부모답게~'라는 요구를 내려놓아야 하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갈등상황에서든 부모와 자식이 함께 성장해 간다는 생각을 하십시오.
 
⊙부모가 흔히 하는 걱정 중에 하나가 '저 아이에게 상처주었으면 어떡하나'입니다. 그러면서 후회하고 반성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책임, 눈가리고 아옹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했을 때 그것은 무한히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가 했던 똑같은 실수를 여전히 반복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후회와 반성속에는 자기가 한 행위에 대한 진정한 시인과 인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하는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금 일어난 자신의 행위에 대한 시인이 없습니다. 자기가 한 행위에 대한 인정은 없고 대뜸 해서는 안될 행위를 했다는 후회로 바로 넘어가 버립니다. 보통 사람들은 반성과 후회가 그 행위에 대한 인정이 아니냐고 착각하는데, 반성과 후회는 그 행위에 대한 거부이지 인정이 절대 아닙니다. 그러나 자기행위에 대해 인정하고 시인하게 되면, 그 행위자체에 깨어 있게 됩니다. 단지 그렇게 깨어있을 뿐인데 그 다음부터는 점차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 알게됩니다.
 
⊙어떤 분의 심각한 질문.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다가 이러다 내가 도에서 멀어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오면 정말 공포스럽습니다.'
'하하~, 거꾸로 되었습니다. 일상이 도입니다. 제대로 살고 계시는 겁니다. 그리고 '내가 도에서 멀어지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망상입니다. 그러니 일상을 열심히 사시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릴적 상처받으면 또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워하게 됩니다. 왕따를 당하면 본능적으로 집단에 속하려합니다.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집단에 소속된다하더라도 불안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속하려는 마음은 내버려두고 지금 일어난 불안속에 있어 보십시오. 그렇게 있어보면 영원할 것 같던 불안이 조만간 사라지는 걸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공허함이 찾아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공허함 때문에 무엇인가를 찾고, 다른 것에 매달리고, 그래서 공허하지 않은 존재가 되려합니다. 그때 그 공허하지 않으려는 모든 몸짓을 멈추고 공허속에 있어보십시오. 그러면 그 공허속에서 전혀 공허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늘 공허속에서 벗어나려 하는 몸짓을 하는 동안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그 진실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이 몸은 내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몸처럼 있다가 사라지는 존재가 아닙니다. 몸이 죽더라도 나는 결코 죽지 않습니다. 나는 오거나 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나는 전체입니다. 그런데 이 몸이 나라는 착각속에 있으면 자신을 전체에서 분리된 존재로 여기게 되고 그로 인해 전체를 찾게 됩니다.(그런데 이 '부분'으로 나오지 않으면 전체를 알 수 없고 경험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부분으로 존재하기에 감각할 수 있고, 또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모임이 끝날 무렵 바람이 불고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모임에 왔던 모든 분들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돌아갔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8월에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햇살님의 댓글

햇살 아이피 (211.♡.150.251) 작성일

사진 기술이 점점 느시나봐요. 선명하고 살아있는 듯 느껴지네요.
새로운 분들이 많이 참석하셔서 활기가 느껴져서 좋았어요.
꽃으로 둘러싸인 안솔기 쉼터..천국이 따로없는 듯했어요.
맛있는 음식과 와인과 오미자차..진심이 오가는 강의와 담소.
이야기가 무르익는 동안 창밖으로 바람과 비가 소리 없이 다가
와 있었고 후두둑 하늘에서 쏟아지는 비를 유리로 된 천장으로
맞는 경험도 짜릿하고 색다르고 좋았어요.
뒤에서 그 모든 것을 풍경화 보듯 감상하고 온 햇살의 감상문입니다.
가지님~~ 후기 잘 봤어요. 매달 커피도 준비하시고 후기도 올리시고 노고가 많으세요^^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117.♡.172.26) 작성일

좋은 시간 보냈군~~.

'birdy'/'fire within'

이 음악이 좋더라~.
들어봐.

정리2님의 댓글

정리2 아이피 (59.♡.218.138) 작성일

아주 오래된 회원, 정리라고 합니다...
요즘은 거의 들어오지않는 터라, 비번이랑 아이디를 잊어먹어 새로 가입을 했네요.ㅠㅠ

여름가지 님,

김기태 선생님의 강의를 선생님을 마주 대하고 강의를 듣는 듯(아니 글로 보니 더욱 이해가 되는..),
정말 자세하고도 밀도있게 잘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편하게 집에 앉아서 읽고 있노라니 뭔지 모를 미안함과 동시에 감사함으로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선생님 강의는 항상 여전하시네요. 강의내용의 겉모습은 항상 다른 듯 하나, 안에 흐르는 깊은 메세지는 언제나 항상 똑같습니다. 항상 똑같은 강의 내용에 저는 매번 다른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후회와 반성속에 자기가 한 행위에 대한 진정한 시인과 인정이 없었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알긴 합니다...뼈를 깎는 듯한 고통이겠지만 진실된 인정과 시인이 저에게도 가능하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요...

사람은 타고날 때 부터 고유한 싸이즈가 있나봅니다.ㅋ...
저의 싸이즈는 머리에 번개가 내려치듯 그러한 각성은 주어지질 않나봅니다.ㅠㅠ
그래도 저는 이 강의가 참으로 깊고 깊은 메세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아보는 눈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상들로 가득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유속으로 걸어들어가고 있는 나자신을 느끼고 있습니다.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담 모임엔 정말 꼭 산청으로 달려갈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ㅋㅋㅋ

김기태 선생님도 뵙고, 그리고 사랑하는 도덕경 모임 분들도 뵙고...
벌써부터 살짝 설레입니다.

비가 많이 오네요.
장마비에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여름가지 아이피 (117.♡.172.26) 작성일

정리님,
제가 싫어하는 부류중에 하나가 '같은 말 하고 또하는 인간'입니다 ㅋㅋ.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선생님 말씀도 들어보면 했던말 또하시는데,
이상하게도 늘 새롭습니다.
아니, 늘 새로웠기에, '했던말 또하시네'란 생각을 할 수 조차도 없었답니다.

늘 건강하시고,
담달에 꼭 산청으로 한걸음에 달려오시길~~~.

봉식이할매님의 댓글의 댓글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여름가지님, 통하는게 있는가 보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같은 말 하고 또하는 사람'을 무지 싫어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해서 하시는 선생님의 강의는 먼가 틀린거 같아요.
반복의 연속임에도 싫다는 거부감 보다는 매번 새롭게 들리니 참 신기하기 까지 합니다.
그러니 계속 모임에 참가하는거 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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