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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산청모임 후기(38장. 최상의 덕은)

작성일 14-08-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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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가지 (125.♡.112.2) 조회 9,111회 댓글 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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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장재도에서..
삶이 불안하고 막막해질때, 어떡해서든 오늘 하루만 잘 견뎌내보자고 다짐해보곤 합니다. 그렇게 하루를 피하지 않고 치열하게 치루어 내다보면, 어느새 지는 저녁놀을 바라보며 하루를 무사히 보냈음에 안도하게 됩니다.
삶이란, 치열하게 치루어 낼때 비로소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안심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께가 입추였습니다. 기온이 확 달라졌죠?!!. 무덥다는 느낌은 가고 무언가 더 선선해지고 가을의 분위기가 온 것 같은, 바람자체가 벌써 가을의 향기를 머금은 것 같습니다. 참 놀라운 것은 음력의 정확함인데, 입추가 되자 기운자체가 변한듯한, 그래서 아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니 말입니다. 참으로 자연의 변화라는 것은 어김없고, 한결같고, 변함없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와 같이 어김없고, 한결같고, 변함없는 것이 있기에 우리는 그 안에서 넉넉히 이런저런 모양대로 살고 있는 듯 싶습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고, 이렇듯 계절은 늘 변화하는데 한결같이 변치않고 늘 정확한 때에 변화하고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도 늘 변화합니다. 있다가 없고, 섰다가 무너지고, 무상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늘 변하화는 이 삶속에 변치 않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늘 변화하는 삶 속에 있지만, 흔히 말하는 무상한 삶을 살지만, 그 무상한 삶 속에 있는 늘 변치않는 영원한 그것을 만나기만 하면, 무상함에 흔들리지 않고, 설혹 흔들리더라도 그 흔들림에 물들지 않는 참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심지어 얻거나 잃거나, 되거나 않되거나, 서거나 무너지거나, 살거나 죽거나에 상관없는 절대의 평화와 그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게 어디에 있느냐, 그 변치않는 영원한 것이 어디있느냐하면, 늘 변화하고 흔들리는 무상한 삶속에, 일상속에, 우리가 늘 겪는 희로애락애오욕의 칠정속에, 늘 겪고 있는 감정들 속에 그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늘 그것 속에 있으나,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는 것이 전부인줄 알기에 변치 않는 그것, 영원한 것에 대해서는 잘 감각하지 못하게 됩니다. 오늘 이 시간 노자선생님의 말씀을 통해서 늘 내게 있었으나, 알지 못했던, 누리지 못했던, 그것을 알아갈 수 있는 축복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수, 새들로부터 지키기위해....

 
 오늘은 도덕경 38장입니다. 노자 도덕경은 상, 하권 전체 81장으로 되어있는데, 이 38장이 하권의 첫 시작입니다. 처음에 책제목이 '노자'였는데 '도덕경'으로 바뀐 이유는 상권의 제1장이 '도'로 시작하고, 하권의 시작인 38장이 '덕'으로 시작해서 '도덕경'이라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여러분!, 도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깨달음, 진리, 구원을 얻는다와 같은 말입니다. 요한 복음의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의 그 진리와 같은 말입니다. 진리를 알게되면 곧 자유케 됩니다. 모든 구속과 의문과 갈증이 끝이 납니다. 방황이 끝이 나고 절대의 평화가 시작됩니다. '꽃들에게 희망을(트리나 포올러스)'에서는 그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삶에 대한 일생일대의 비약, 다시는 애벌레의 삶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모든 방황과 목마름의 끝, 절대한 평화의 시작, 삶과 죽음마저 넘어서는 그 절대한 자유가 깨달음입니다. 기어다니는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이야기, 그것은 곧 우리 자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렇게도 말해 볼 수 있습니다. 서울 도덕경모임에서 문득님을 참 오랜만에 보았는데 그분 얼굴에서 빛이 났으며 정말 편안해보였습니다. 정말 괄목상대라는 의미를 그분에게서 보았습니다. 문득님이 도덕경모임에 처음 오실 때 쭈삣거리고, 눈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든 몸짓들이 편안하지 않았고 경직되었있었습니다. 마치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았었습니다. 그러던 분을 오랜만에 서울모임에서 보았는데 사람얼굴이 확 달라졌던 것이죠.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그러자 문득님 말씀이, 제 강의를 2000번쯤 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매일매일 듣다가 어느날, 한 1초쯤 '아, 그냥 이대로네.....'하는 생각이 잠깐 스쳐갔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삶이 하나하나씩 바뀌고 편안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고요해지고 잔잔해지고......무엇인가 변화한 것 같은데 그게 무언인지 잘 몰랐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무심선원 김태완선생님 설법을 들어보니, 무슨 말인지가 다 이해되더랍니다. '그냥 이대로...'인걸 계속해서 말씀하고 계시구나를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저의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이 지금껏 강의를 들어왔지만 하나도 이해하지 못하고서 들어왔다는 것을 알고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고 나서 비로소 무슨 말을 하는가가 들어오고, 강의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내에게 굳이 잘보이려 하지 않았음에도 아내와 아이들이 먼저 자신이 많이 변했음을 알아보았답니다. 자신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무엇이 달라진 것인지도 잘 모르겠는데, 삶이 재미있어지고, 이전에 겪었던 모든 일상들이 다르게 느껴지고, 똑같은 것들을 겪지만, 예전에는 그것에 함몰되고 허우적 거렸다면, 지금은 그것에 흔들리기는 한데 함몰되지 않고, 뿌리까지는 흔들리지 않는 뭔가 눈에 보이지 않는 보호막이 하나 쳐진 듯한 느낌이 있다고 합니다. 서울 도덕경모임에서 제가 바라본 문득님의 눈빛과 손짓하나하나가 모두 정말 고요하고 편안해 보였습니다.
*우리는 현재를 떠나서 도무지 존재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라는 상을 의식에 하나 가지고 있으면, 아이러니 하게도 지금을 버리고 그 상이 제시하는 현재에 도달하려는 애씀으로 현재를 잃어버립니다.

여러분, 도는 문득님의 말씀처럼 그냥 이대로입니다. 저는 예전에 도는 특별하고 일상과는 다른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의 지리멸렬한 자신의 모습이 사라지고, 항상 충만하고 거룩한 모습일 것이라 상상했습니다. 그러나 도는 다만 지금 이대로 일뿐입니다. 여러분 지금 이순간 저의 이야기에 몰두해 있습니까?. 감사합니다. 그런데 조금씩 생각이 다른데로 가거나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딴생각을 하는 것 그것이 도입니다. 지금 이순간 드는 그 딴생각이 바로 도입니다. 오늘 아침에 여러분이 눈을 뜰 때, 어떨 때는 기분이 좋지만, 어떨 때는 괜히 짜증이 나기도 하고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꿈없이 편안하게 깊은 잠을 자기도 하고, 악몽에 시달릴 때도 있습니다. 이렇듯 하루의 일상, 그 모든 것들이 있는 그대로의 그것, 바로 도입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기가 도를 깨달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그래서 제가 그것이 무엇인지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현재에 존재(현존)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존은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하고 제가 물으니, 그분 하는 말이 오줌을 눌 때 오직 오줌을 누는 것, 그것이 현존이고, 오줌을 눌 때 잡생각을 하게 되면 그것은 현존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밥을 먹을 때 오로지 밥을 먹으며, 딴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을 현존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현존을 오해한 것입니다. 지금 내가 오줌을 누는데 딴생각이 듭니다. 그 딴생각이 들 때 그것이 그순간 현재입니다. 밥을 먹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때, 그것이 그 순간의 현재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현재를 떠나서 도무지 존재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현재라는 상을 의식에 하나 가지고 있으면, 아이러니 하게도  지금을 버리고 현재에 도달하려는 모습으로 현재를 잃어버립니다.
 우리는 도를 떠나지 못합니다. 누구나 지금 이순간 현재에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현재에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여러분이 언제나 도와 함께, 진리와 함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지금 이대로 곧 자유인 것입니다. 지금 이순간이 행복이고, 영원한 절대의 세계에 여러분은 이미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치열하게 대결해왔습니다. 결핍과 고난속에서 어떡해서든 내 삶을 바로잡고 싶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돌이켜본 자신의 처참한 모습을 목격하기란 참으로 고통스러웠으며, 때때로 그 고통은 죽음과도 같았습니다. 이제야, 두려움에 맞서 저항하기보단,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내면에 밝혀진 등불하나로 인해......
 
여러분, 여기 길고 짧은 막대기가 있습니다. 이것에서 긴 것을 치워버리고 짧은 것을 내 보일때, 이것은 짧은 것입니까?, 다시한번 이번엔 짧은 것을 치워버리고 긴 것을 내보이면 이것은 긴 것입니까?. 아닙니다. 이것은 긴것도 짧은 것도 아닌 그냥 그것입니다. 우리 눈에는 분명히 길어 보이고 짧아 보이지만, 결코 긴 것이 긴 것이 아니고 짧은게 짧은 것이 아닙니다. 그냥 '이것'일뿐입다. 곧 상대가 절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을 내어 이것은 짧은 거야 해버리면 이것은 짧아집니다. 이것은 긴것이야  해버리면 이것은 길어집니다. 길다, 짧다고하는 그 집착과 취하고 버리려하는 모든 헛된 몸부림은 실상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 마음이 만들어 낸 것에 끊임없이 끄달리게 되는데, 이것을 이름하여 자업자득, 자승자박이라 합니다.
자, 그러면 여러분은 짧습니까?, 아니면 여러분은 깁니까?. 우리안의 수많은 감정들, 어떤 것은 괜찮아 보이고 때때로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벅찬 감정들이 올라옵니다. 그와는 반대로 어떤 것은 쪽팔리고, 또 어떤 것은 찌질해 보입니다. 그렇다면 앞의 것은 긴것이고 뒤의 것은 짧은 것입니까?.
제가 여러분에게 떨지 않고 이야기할 때는 나다운 것이고, 무엇인가 어색해하고 불편해할 때 그것은 나답지 않은 것인가요?. NO!!!. 밤이 있고 낮이 있어 하루가 되듯이, 여름이 있고 겨울이 있어 계절이 순환하듯이, 내 안의 것은 전부 나입니다. 내 안에서 올라오는 모든 것이 나이기에 가리고 택하는 그 마음만 내려 놓으면, 매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이 곧 현존입니다.
 
 저는 멋있고 충만한 존재가 되고 싶었고 그런 모습을 늘 유지하고 싶었기에 찌질하고 못난 것들이 내 안에서 올라올 때 그것을 경험하려 하지 않고 가리고 덮어버리려 했습니다. 잘나고 충만한 것은 경험하려 하고 못난 것은 경험하지 않으려하니 삶을 전체적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늘 충만하고 잘난 모습만을 보여주려 했기에 어느 누굴 만나더라도 어색하고 상대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 그래서 전 충만하고 완전한 것을 부여잡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그로인해 내 삶은 더욱 궁색해지고 보잘 것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별하고 판단해서 더 나은 존재가 되려는 애씀과 수고를 놓아버리면, 그래서 우리가 매일 내 안에서 올라오는 그 모든 것들을 경험하기만 하면, 그것은 얼마나 다양하고 풍요로운지 모릅니다. 저는 어쩔땐 평화롭지만 어쩔땐 한없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없이 무너지는 내가 저는 너무나 좋습니다. 약해지고 무너져 보면, 약하고 무너지는 자의 그 아픔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약하고 무너지는 것'을 외면하고 그것이 아닌 다른 것을 취하게 되면, 그것으로 인해 약하고 무너지는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멸시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가 내안의 것을 외면하고 전체적인 삶을 부분적으로 살았기에 그렇습니다.
여려분!, 여러분은 지금 이대로 완전합니다. '완전'을 부족이 제거된 어떤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그 어떤 것도 누락되어 있지 않음' 그것을 '완전'이라 한다면, 우리는 지금 이대로 완전합니다. 때로 구속당할 수 있는 자유, 약해질때 한없이 약해질 수 있는 내면의 힘, 누가 나에게 무엇인가를 물었는데 모르겠을 때, '무지'할 수 있는 그것을 경험하는 것.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 그 우유부단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그렇게 우유부단해서 쩔쩔매면서 '이런 내 모습을 나들이 어떻게 볼까하는 것'도 또한 얼마나 재미있습니까!.
 

도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현존'입니다. 매순간 있는 그대로가 곧 현존이고 그것은 이렇게 쉬운 것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쉬운 도를 얻기 위해 애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지금이 아닌 미래의 어느 한 순간에 얻으려 할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이미 지금 이순간 그것을 누리고 있으니까요!.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 이순간 이 자리에 임재해 계십니다. 지금 여기가 천국입니다. 성경에 '야곱'이 나옵니다. 야곱은 참 야비했고 장자에 대한 집착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쌍둥이 형인 에서를 속이고 장자의 권리를 가로채게 됩니다. 그로인해 야곱은 형의 분노를 사게되고, 그런 형으로부터 급하게 도망치게 됩니다. 넓은 황무지에서 도망치다 너무 지쳐 쓰러져 그곳의 돌을 베고 잠이 들게 되는데, 그때 야곱이 꿈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이때 하나님을 만난 야곱의 고백은 이렇습니다.
 
'오호라, 하나님이 지금 여기 계시는데 내가 알지 못했다.'
 
지금 이순간의 삶이, 모든 순간이 도입니다. 도가 이렇듯 '현존'일 때 '덕'은 매순간이 이대로일뿐임을 알고서 주어진 삶을 전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을 이름하여 '덕'이라 합니다. 황벽선사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가 곧장 이것이다. 생각을 움직이면 어긋난다.'
 
지금 일어나는 모든 것이 도이고, '이게 어떻게 도가 될 수 있어'하며 모양을 따라 취하고 버리는 것이 바로 '생각을 움직이면'입니다. 또한 황벽선사는 계속 말합니다. '만약 부처를 보고 깨긋하고 맑고 해탈했다는 모습을 만들고, 중생을 보고는 더럽고 어둡고 삶과 죽음에 매여있다는 모습을 만들어 견해에 얽매이는 자는 강바닥의 모래알 같이 많은 세월이 지나더라도 마침내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이니, 그것은 모습, 상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38장. 최상의 덕은.
최상의 덕은 덕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덕이 있다. 낮은 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덕이 없다. 최상의 덕은 무위하여서 무엇을 위하여 함[목적]이 없다. 낮은 덕은 하려 하면서 무엇을 위하여 함[목적]이 있다. 상인은 유위이지만 억지로 함이 없고, 상의는 유위이고 그래서 인위가 있다. 상례는 유위일 뿐만 아니라 그에 응하지 않으면 팔꿈치를 걷어붙이고 멱살을 틀어 잡는다.
그러므로 도를 잃은 후에 덕이 있고, 덕을 잃은 후에 인이 있으며, 인을 잃은 후에 의가 있고, 의를 잃은 후에 예가 있다. 대저 예라는 것은 충과 신이 옅은 것으로서 모든 어지러움의 시작이다. 그러므로 대장부는 그 두터움에 처하고 얕음에 거하지 아니하며, 그 실다움에 처하고 화려함에 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여러분, 최상의 덕은 덕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 내면의 감정은 늘 움직이며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 그대로 도이고 덕입니다. 분별심하나 내려지면 삶 전체가 곧 덕입니다. 덕은 곧 삶이대로이니 덕은 '덕'의 모양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낮은 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덕이 없다.
덕이라고 할만한 어떤 '상'을 가지고 있으면, 그래서 곧 무너짐도 흔들림도 없고, 겸손하고 자비롭고 사랑이 넘치는 모습이 덕이라는 상을 가지고 있다면  그때 곧 지켜야할 덕이 생기고 다달하고 이루고 싶은 무엇인가가 있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지키려 하고 다시는 잃지 않으려 합니다. 사실 제가 그랬습니다. 늘 흔드릴고 찌질한 내가 너무나 싫었습니다. 그래서 가득하고 충만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득하고 충만한 사람의 모습을 보일때는 참 보람있었으나, 내가 무너지고 찌질한 모습을 보일땐, 참 비참하고 한스럽고 이런 내가 미치도록 싫었습니다. 그래서 다시는 굴러 떨어지지 않는 존재가 되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게 됩니까?, 결코 도달하지 못하고 지킬 수 없습니다. 이렇듯 지킬 수 없는 것을 지키려할 때 어떻게 됩니까?, 그때 자신과 남을 속이게 됩니다. 자신이 마치 충만하고 높은 존재인 척, 허물어진 모습은 어떡해서든 감추려하고 있지도 않은데 있어 보이려합니다.
 
최상의 덕은 무위하여서 무엇을 위하여 함[목적]이 없다.
모든 것은 변화합니다. 우리의 삶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하는 삶 자체가 도입니다. 그냥 그럴뿐 낮아지는 자신을 애써 올리려 하지 않고, 망가져 가는 자신을 추수려 애써 정리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 이외의 다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곧 무위입니다. 쪽팔리면 한없이 쪽팔릴 뿐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정말 귀한 경험입니다. 그 쪽팔리는 것을 마치 아닌 것처럼 거짓말하고 덮으려 하는 것이 우리를 진정 고통스럽게 합니다. 받아들이고 경험해 보십시오. 모세가 홍해바다를 지팡이로 때려 가르듯이 자신의 마음길이 쫙 열리게 될 것입니다. 무위란 현존할 뿐, 지키거나 방어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삶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살아갈까요?. 태양이 빛을 발하는 것은 그것을 통해 우주를 살리려는 목적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태양은 그냥 그럴 뿐입니다. 정말이지 그냥 하는 이 신비가 너무나 놀랍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러지 못합니다. 항상 어떤 목적과 의미를 두려합니다. 사랑은 그냥 그럴뿐이지, 돼니 안됐니 하지 않습니다. 목적없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그냥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냥 내 가슴속에 있는 모든 걸 내어 줄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을 내어 주고서도 내어 주었다가 없는 그것이 사랑입니다.
그 위대한 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보잘 것 없는 지금 이대로의 것 안에 있습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것, 쭉정이 속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충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을 외면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으로부터 사랑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목표와 목적을 두고 도달해야할 어떤 자리를 두기 때문에, 지금 그 이상적인 자리, 모범답안이 제시한 자리에 도달하지 못한 자신을 스스로 멸시하고 무시하게 됩니다. 여러분, 사랑은 밖으로부터 오지 않습니다. 밖으로부터 오는 것은 나 자신을 결코 채울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으로부터 사랑받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모범답안을 두고서 이렇게 되어야한다며 자신을 닦달하고, 난 왜 이렇게 초라하고  못난 모습이야 그래서는 안돼지.....'하는 것, 이게 사랑일까요?, 그것은 사랑이란 이름의 무한폭력입니다. 사랑은 나를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을 사랑하다보면 다른 모든 사람이 있는 그대로 보이게 됩니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시작하면서 남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진정성이 내 자신에게서 나오게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믿기 시작하면서 남들도 비로소 믿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이 열쇠입니다. 열쇠다운 모습을 만들어서 열쇠로 쓰려하지 마십시오. 매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기에 목적이 없고, 무엇을 위하여 함이 없습니다. 무너질 때는 무너지는 것 이것이 목적입니다. 때로 기분이 좋을 때 그것이 목적입니다. 온통 목적 아님이 없기에 목적이랄 것이 없는, 그래서 온통 목적이 되어을 때 그때 진정한 자유를 느낍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 삶속에서 충만하고 완전해지기 위해 애를 씁니다. 자기를 조절하고 통제하는, 자기책임하에 자기 삶을 가꾸어 나가려하는. 그런데 그게 되던가요?. 이 내 마음하나가 내 뜻대로 되던가요?. 무언가 어떻게 함으로써 자신보다 더 나은 자유와 참된 진리를 이루려고 하는 그 마음하나 내려 놓게 하는 것, 그것이 제가 이 강의를 하는 이유입니다.
 
앞서 아는 것은 도의 꽃이나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앞서 아는 것은 상, 머리로 짐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부족한 것이 없고 완전하고 화려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러한 상을 머릿속에 그릴까요?. 그것은 우리자신이 너무나 부족해보이고 초라해 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자신을 부족한 존재로 규정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내린 결론일 뿐입니다. 그런 잘못된 판단하에 만들어진 상이기에 우리는 결코 그 상에 도달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대장부는 그 두터움에 처하고 얕음에 거하지 아니하며, 그 실다움에 처하고 화려함에 거하지 않는다.
진리에 도달하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자기 자신에게 '정직'한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살아갈 때 우울과 쪽팔림을 가려서 덮으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정직입니다. 이때 자신의 우울과 쪽팔림을 받아 들이는 것은 참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이런 초라하고 못난 자신을 받아들인 다는 것이 참 힘들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을 나라고 받아들이고, 또 그렇게 받아들임으로 말미암아 생겨나느 고통까지 껴안을 수 있다면, 자유는 금방 오게 됩니다. 대장부는 자기 삶에 정직한 사람을 뜻합니다. 자기자신에 정직하고 진짜 진리를 만나고 싶은 갈증이 있는 사람이 대장부입니다. 두려움과 실다움은 있는 그대로의 삶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 있는 그대로에 거하는 이가 대장부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시원해 밖에서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여러분은 이미 도달해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부족하고 못나고 초라한 그것을 내 안에서 경험하고, 그것을 꼭 껴안는 것으로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우십시오. 열심히 살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귀한 삶입니다. 그런 삶을 충분히 누리십시오. 단 한번밖에 없는 이 인생을 그렇게 누리도록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그러나 다만 그것만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 진정한 자신을 만나면 있거나 없거나에 상관없이 행복할 수 있는데, 마음이 소유에만 가 있으면 소유를 박탈당할 때 삶이 참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소유가 아닌 '존재'할 줄도 아는 그런 삶을 이 일상을 통해서 만나십시오. 정말 영원히 변치 않는 그 무엇인가를 보여주기위해 내 안에서 끊임없이 올라오는 이것들을 만나십시오.  감사합니다.
*별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가 인간지성의 최고 형태이다. 크리슈 나무르티.
 
어떤 분이 비폭력 대화법을 집중교육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첫단계가 관찰하기였습니다. 그러나 하면할 수록 관찰하기가 힘들었다고 합니다.
 
예,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란 참 힘듭니다. 있는 그대로 관찰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합니다. 제가 지켜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108배를 해 보십시오.
1. 100일동안 108배를 해 보는 것입니다.(108염주를 사서 손으로 염주를 굴리며 하되 속으로 숫자를 세지는 마십시오.)
2. 천천히 하십시오. 의식을 몸의 움직임에 주시하십시오. 몸이 움직이면 마음도 그 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내 몸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의식하면서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생각이 딴 곳에 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순간 다시 의식을 몸의 움직임으로 가져오면 됩니다.
3. 의도를 놓으십시오. 108배를 하면 지켜보는 힘을 가질 수 있을 거야라는 어떤 특정결과나 의도를 바라지 말고 단지 108배만을 하십시오. 그저 놀듯이 '그냥' 하십시오. 그렇게 하다보면 내가 하는 것은 108배이지만 의식은 전혀 다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오늘 산청에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오후엔 점심을 먹고 나서 질의응답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정말이지 단 한순간도 멈춤이 없이 질문과 답변이 오갔습니다. 그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과 뜨거운 열기를 전부 전하고 싶은 욕심이 제게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럴 능력이 안됨이 참 안타깝습니다. (오늘 너무나 많은 분들이 오셔서 어떻게 소개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소개는 다음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가을인가 봅니다. 어제 산청모임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의 하늘빛과 석양은 정말 눈부신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고속도로에서 당장 차를 멈추고 그 하늘을 하루종일 응시하고 싶었습니다. 도덕경식구 여러분!, 이제 여름이 다 간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방심하시지 마시고, 더욱 건강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추석 잘 보내시고 풍성한 9월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박미경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미경 아이피 (220.♡.220.231)
작성일

고맙습니다. 여름 가지님!

혹시, 후기 쓰시고 쓰러지시지는 않나요? ^^

와우!  이 사랑과 정성을 어찌 . . . .

'이제야, 두려움에 맞서 저항하기보단,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내면에 밝혀진 등불하나로 인해......'

공감합니다.  그 등불 하나로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고
또 동시에 옆에 있는 가족과 많은 사람들을
그대로 인정하고 보는 힘이 생긴 것 같아요.

지난번 공지 글에 사용할 사진을 찾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여름 가지님 얼굴이 작년에 비해
너무 많이 달라져 있었어요. ^^
밝고 예뻐지고, 편안~~~~해졌어요.

근데, 이제는
발끝치기 좀 많이 하셔서
체력을 향상시켜 늦게 까지 놀다 가세요.
더 많은 얘기 나누고, 마음 나누고
저녁도 먹고요. ㅎ ㅎ
우리는 별이,나량이 가족과 함께 저녁먹고, 막걸리 마시고
기타치며 노래까지 부르고 놀다가
결국 자정을 넘기고서야 일어섰어요.
(야마꼬님은 감기에도 불구하고 고래고래 노래를 불렀는데도
 어제 통화해보니 목소리가 멀쩡해요. 그참 . . )


매달 한번씩 명절을 맞는 것 같아요.
가족들과 함께  . . .

다음 달까지는 개학, 추석  . . . 한달 간 많은 일이 있겠네요
한달 뒤
즐겁게 우리의 명절을 맞이해요. ^^
(특별한 명절이 되겠네요. 선생님 책 출판과 함께)

야마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야마꼬 아이피 (221.♡.229.222)
작성일

미경쌤!

가지님만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도 참 많이 변화고 있네요
그 사랑속에 남편이 제일 먼저 변화된다는 것 아시죠?.........야마꼬님 참 독하네
나는 그렇게 못한다.... 하셨지만.....미경쌤 지금 하고 계시는거 아시죠?
저는 그때 악으로 버텼지만......그래서 한없이 무너졌지만....악도 하나의 에너지였음을 알았답니다

ㅋ~~~그러나
감기에도 불구하고 밤샘을 하고 고래고래 노래를 불렀으나
멀쩡한 것은 악의 에너지가 아닌 또 다른 에너지가 파방!!!! 나온다는 것
자~~알 아시면서.........^^ 도덕경 식구들의 에너지 선생님의 파장이
어마어마~~~~~~~~~~~~^^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여름가지 아이피 (125.♡.112.2)
작성일

박미경샘....
요즘은 그저 쉬고 싶은 생각뿐입니다.
방학이랄 것도 없이 여름을 쉬지 못하고 보내다 보니,
누적된 피로가 등언저리에 달라붙어 있는 느낌입니다.

모임이 끝나고도 저녁에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좋았겠습니다.
마음껏 하루를 즐기고 명절처럼 보낼 수 있다는 것,
참 건강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늘~ 좋은 시간 보내시길........

야마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야마꼬 아이피 (221.♡.229.222)
작성일

가지님!!
오늘도 어김없이 비원님의 강의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복습의 기회를 주시는군요 차~~~암 고맙습니다 그리고 또 감사합니다^^

저도 어제 모든 도덕경 식구 들이 떠나고 밤에 주영이랑 목욕가는 길에
투명하다 못해 곧 깨질듯한 달을 갑자기 만나서 탄성과 함께
차를 길가로 급히 세워서 나만 보기에 아까워 사진을 찍을 려고 들이대니
이거참! 까만 영상만 보이고 그렇게 가깝게 보이는 눈부신 맑고 맑은 달은 보이지 않고!

남펀에게 전화........창원에는 어떤지 박미경쌤께 전화......
난리를 치다가........두 사람 반응이  여...기...는... 구름밖에 없어........요요요요?
포기하고 혼자 한 참을 보다가 목욕길에 올랐답니다
나중에 박미경쌤이 그러는데 어제가 무슨 슈퍼 문 이라나?????
가지님이 고속도로 차 세우고 영상이 사라질 때까지 보고 싶은 마음 알겠네

박미경쌤이 말 한것 처럼 체력을 키워서...... 낮에 못다한 사랑을 밤새? 나눠 봅시대이^^

여름가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여름가지 아이피 (125.♡.112.2)
작성일

야마꼬님...
아직도 모임날 이침에 챙겨주신 닭죽이 생각납니다.
모임 아침에 제일 먼저 도착하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

아, 요즘은 모임 오고가는 것도 조금 버겁게 느껴져요....
체력이 바닥~~~.
겨울방학땐 시간이 있으니, 동계훈련을 열심히 해야할듯.

김기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기태 아이피 (125.♡.71.112)
작성일

저런!
우짜노~~~
우리 여름가지님께 따뜻한 보약 한 제 지어드려야겠다!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여름가지 아이피 (211.♡.31.55)
작성일

아닙니다 선생님^^....

그동안 제가 너무 게을러,
학교와 집만 오락가락하고,
산책한번 제대로 하지 않았네요....
학교 끝나고 집에만 오면, 만사가 귀찮아지니 말입니다.

이제 새로 옮긴 학교 적응도 했겠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등산도 하고, 산책도 해 볼낍니데이.
(제가 요즘, 경상도 분들하고 어울렸더니,
무슨 말을 할라치면 경상도 사투리 발음이 나올라해싸서,
제 정체성이 흔들립니다ㅋㅋㅋㅋ )

규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규리 아이피 (58.♡.44.7)
작성일

와~~
이렇게 꼼꼼히 모임후기를 올려주시네요..
마음이 바빠 정말 정말 오랜만에 들어왔는데(여름가지님 후기 자랑이 하도 자자해서 이번엔 저도 꼭 들어와서 봐야겠다고 다짐했거든요. 오늘 기필코.. 들어왔습니다.^^)

이번 김기태 선생님 강의는 저에게 감사함을 와락 안겨다주었는데(강의 내내 남몰래 눈물 훔치느라 혼났습니다...)
그런데, 여름가지님의 글이 또다시 저를 감사함으로 빠지게 하네요.

아~~ 여름가지님..

여름가지님의 정성과 사랑이 담뿍 담긴 강의록.. 아까워 단번에 읽을 수가 없어요. 
여름가지님 체력이 바닥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래도 야마꼬님처럼 악의 에너지가 아닌 또다른 에너지가 파방~~ 나와서
다음 달 모임에도 거뜬히 후기 올리시리라 믿어요.^^
여름가지님 덕분에 도덕경 사이트가 든든~~

여름가지님~
박미경 선생님 말씀처럼 발끝치기 많이 하시고 체력 길러서
다음 모임엔 밤 늦게까지 놀다 가세요.(손뼉치고 노래부르며..)
안솔기쉼터 지붕 위로 떠오른 달이 얼마나 예쁜지 함께 느껴보기~~
..........

김연아보다 더 예뻐보였던 박미경 선생님..(정말 더 예뻐보였어요.. ㅎㅎ)
친정 언니처럼 늘 마음 퍼 주시는 야마꼬님..
다음에도 또 늦게까지 함게 놀~아~요~~

김기태 선생님.. 그리고 도덕경 가족 모두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박미경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미경 아이피 (220.♡.220.231)
작성일

고맙습니다.규리님
아이들과 편안한 규리님 가족이  늘 부럽고  보기 좋아요 ㅎ

점점 편안해지시는  규리님이야말로  참예쁩니다.^^

야마꼬님 못지않게  파란만장했던  살아온  날들  얘기  들으며
우리  모 두  누구나  힘들고  아팠구나........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지금껏  잘  해왔잖아요?
참 대견하고  아름답습니다.  모두  ^^

다음달에는1박 2일로  노래도부르고  이야기  풀어내면서
즐거운  명절  보내욤.  ♡♡♡

그때까지  잘지내셔요.  예쁜규리님

여름가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여름가지 아이피 (125.♡.112.2)
작성일

예, 규리님.....
저도 안솔기 지붕위로 떠오른 달의 아름다움을 맘~껏 느껴보고 싶네요.

그리고 후기는 아까워 하지 마시고, 자꾸 자꾸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일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일혜 아이피 (222.♡.191.220)
작성일

여름가지님의 모임후기가 귀하게 쓰임 받아서 기쁩니다.
다들 가지님과 더 오래 누리고 싶어 하시니
체력관리 잘 하셔서
다음엔
달이 뜰때까지
별이 돋을때까지
놀다가 가셔야겠어요. ㅎㅎ

맑은 물 돌다리 놓듯이
가지님의 마음 씀씀이가 정성스러워서
가슴 한켠이 아린듯 고요해집니다.

아프지 않고 갈 수는 없겠지요.

우리 모두가. . .

여름가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여름가지 아이피 (211.♡.31.55)
작성일

일혜님.
선생님 생생한 강의를 글로 접하는 것도 색다른 매력이 있어요~.

학교를 옮기고선,
여긴 실고가 아니니 정신 바짝차리자^^하고 출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5일 근무하고나면 주말엔 그냥 픽~쓰러졌지요.
이젠, 부도 명예도 다 필요없으니ㅋㅋ,
체력향상을 우선순위에 두어야겠습니다.

일혜님, 늘 고맙고 그렇습니다. 남은 방학 잘 보내시고, 곧 뵙겠네요~.

문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득 아이피 (14.♡.57.30)
작성일

저는 '꿩'처럼 숲속에다 머리만 쳐박고 다 숨기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미 다 알고 계셨었군요^^

3년 전 기태샘을 책으로 처음 만났었습니다.
'지금 이대로 완전하다'
마치 망치로 한 대 얻어 맞은 것처럼, 너무 큰 충격을 받았고 너무나 너무나 제 이야기같아 몇 번이고 작가가 혹시 나아닌가? 하는 심정으로 확인했었습니다.
아니 이런 사람이 나말고 또 있었단 말인가?
이런 치부를 책에 조목조목, 너무나 섬세하게 쓰다니 어떤 사람인지 꼭 만나봐야 겠다!

처음 공부시작은 무심선원을 통해서 였는데, 도무지 알 수 없는 법문에 3개월만에 잠시 접고
2011. 1월 드디어 기태샘을 뵈러 모임에 나갔지요.

열심히 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

기태샘 과  김태완 샘의 말씀을 듣도 또 들었습니다.

이미 2005년도에 '귀농'한다고 가족 버리고 남원에 내려가 있었고,
1년 농사 끝에, 생각했던 귀농과 실재의 귀농이 너무나 다름에 힘든시간을 보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하나님의 은혜로 기능직 공무원에 합격해서
밥벌이의 어려움에서도 어느정도 해결된 상태라 죽어라 공부했던 거 같습니다.

또한 좋은 친구를 만나 엄청난 도움을 받고,,,,


그저 공부만 할 수 있는 좋은 환경 속에서 나몰라라 하면서,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나중에 한 방에 보샹해 주마,,,,이런 마음으로 제자신의 내면의 갈증을 해결하고자 했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어느 날 문득 ,,, 이상한 일이 생겼고,,,
지금은 '커다란 에두벌룬에 바늘 끝만한 구멍'이 생긴 거 같습니다.
기태샘 말씀대로 이 구멍을 통해 서서히 서서히 바람은 빠져나가겠지요!!

여전히 흔들리고 갸우뚱거리고 쭈뻣거려 힘들지만,
훨씬 더 큰 '안도감'이랄까 '쉼'이 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혹시 의심되거나 공부에 진척이 없어 힘드신 분이 있으시다면,,,,
그저 열심히 들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믿음'을 갖고서 말이죠!!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완전이란, 그 어떤 것도 누락되어 있지 않음을 아는 것입니다'
' 나이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
                                                        - 김기태 & 하나님 -

여름가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여름가지 아이피 (211.♡.31.55)
작성일

문득님.
문득님의 글을 읽으니, '도반'이란 말이 참 새롭게 다가옵니다.
같은 걸 알아가고,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으니까요.
삶자체가 고통이었고,
무엇엔가 중독되지 않고서는 베겨날 수 없었던 삶이었는데,
참 신기합니다. 무엇인가가 나를 고통으로부터 끄집어 내었으니까요.

문득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문득 아이피 (220.♡.196.3)
작성일

여름가지님의 불가사의한 후기글을 보면서 참, 많은 감동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후기 글을 쓸 수 있으실까???
그 정성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가지님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도움 받고 있습니다.
계속, 지치지 마시고, 지금처럼 글 볼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여름가지 아이피 (211.♡.31.55)
작성일

문득님, 그러겠습니다. 저도 감사합니다.

봉식이할매님의 댓글

profile_image 봉식이할매 아이피 (175.♡.214.244)
작성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정본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으앙 울을 것이다


시 흐름이 참 독특합니다.
흐름이 독특해서 자꾸 따라 써지네요.
여름이라 푹푹찌고 옆에 고구마 익고있네
고구마 누르스름하게 익고  나도 푹푹 익어간다.

여름가지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여름가지 아이피 (211.♡.31.55)
작성일

와우, 제가 좋아하는 시군요. 대학생때 참 좋아했었습니다.
지금은 그 좋아하는 시를 가르치고 있으니,
제 삶이 참 행복에 겨웠네요.

오늘보니 벚나무 이파리 초록지쳐 노랗게 물들어 가데요....
어느덧 성큼 다가온 가을...
글쓰기 좋은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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