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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 자우림

작성일 12-07-0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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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오스 (119.♡.132.231) 조회 5,314회 댓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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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걸음으로 다시 오늘도
피곤이 가시지 않은 머리로
어쩔 수 없지 이게 내 인생
나는 자리를 향해 출발해

쓰다가 버리는 작은 기계처럼
이런게 아니였지 목표는
꿈을 꾸었던 것이 언젠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아
어머니, 당신은 알고 계시나요
나는 이름도 없는 나사
어머니, 당신은 만족하시나요
내가 왜 살아있는건지 말해줘요

어머니 당신은 만족하시나요
내가 아니여도 세상은 돌아갑니다
어떤 행복을 꿈꾸어 나는 경쟁하고 경쟁했는데
우리가 그린 미래는 드라마에 불과한 공상입니다
어머니 당신은 만족하시나요

일상의 무게로 비굴해진 매일
자존심도 용기도 버린 매일
우리의 꿈은 서로 다르지 않은데
꿈을 위해 꿈을 버리고
어머니, 당신은 알고 계시나요
나는 이름도 없는 나사
어머니, 당신은 만족하시나요
내가 왜 살아있는건지 제발 말해줘요

무거운 걸음으로 다시 오늘도
피곤이 가시지 않은 머리로
꿈을 꾸었던것이 언젠가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아
 
 
----------------------------------------------- 
 
난 왜 살아있는걸까...죽지못해...?
무서운건...나역시 그런 어머니가 되어가고있다는것...
언제까지 이 삶을 견뎌내야 하는걸까.
삶을 살수 있을까? 구원이라도 받지않는 이상 가망없는 얘기지...
누가 날 구원해줄까? 남에게서 무얼 바랄만큼 난 더이상 순진하지 않다
나자신을 구원하는건 나자신뿐이라고?
뼛속까지 망가져버린 나를. 난 포기한지가 오랜데...
고로 이세상에 날 구원할수있는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냥 죽지못해 숨이 붙어있는, 생존해갈뿐인...한마리의 생명체...
언제까지 이 역겨운 삶을 견뎌내야하지...언제까지...
언제까지 이 '나'란 탈을 쓰고 곡예를 해야하지...?
이젠 벗어버리고 싶은데...정말...
다 놓아버리고 싶은데...
 
오늘도 할일을 미루는 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태는 악이다. 고로 나는 악인이다.
도망치는 꿈만꾸는 나...
도망치는 꿈을 꿀때 가장 행복한 나...
그 도망친곳에서조차 결국 압박을 느끼겠지...
결국 내가 갈곳은 어디에도 없어...

댓글목록

찬유엄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찬유엄마 아이피 (123.♡.108.89)
작성일

카오스님 저와 같은 30-40대 주부 같으신데요.힘을 내셔야 합니다.
지금 길이 없는 것 같이 보이고  모든 걸 포기하고 싶으시겠지만  길이 있습니다.진짜!
저도 길이 없는 줄 알았는데 길은 있었습니다.

저도 카오스님처럼 참 정신적인 죽음과 같은 절망을 오랫동안 겪였지요.
자살도 당연히 님처럼 생각했었구요. 근데 실행까지는 쉬운 길은 아니더라구요.
저도 우울증,대인공포! 이런 상태를 지독히 싫어했더랬지요.수치스러워하며.
지금은 받아 들입니다. 그것이 나인걸요. 그래서  아주 많이 편안해 졌답니다^^*

처음은 누구나 용기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더더욱 대인공포있음 더 힘드시겠지만,서울 모임에 꼭 용기내어 와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람은 사람을 통해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또 사람을 통해서 치유와 사랑을 경험하는 것 같아요.
희망의 끈 놓지 마세요.

바다海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바다海 아이피 (39.♡.102.220)
작성일

전 모든
주부들이 꿈꾸는것을 대책없이 실천한 용감무식한 아줌마 입니다.

어떤 선택이든 후회는 따르기 마련 입니다.
내 안에 꿈틀대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세요!

전 42년을 회피만 했었죠!

지금 행복하냐구요?
똑같아요!  변한건 아무것도 없어요
우울하고 외롭고 죄책감 까지 보너스로 따라오죠!

운둔하며 게으름 뱅이로 살아갑니다.
아무것도 걱정 안해도 되는 이곳에서
나는 여전히 나 자체로 살아가내요!

힘들어도 하고싶은거 해보세요!

정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리 아이피 (211.♡.219.54)
작성일

아우슈비츠 생존기, 프리모 레비가 쓴 '이것이 인간인가'
를 한 번 읽어보시기를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극한의 고통을 다룬 책이라 할 수 있지요.



모호한 음악의 음율과 가사 혹은 문학의 한 문장에
혹은 님을 어설프게 위로하는 어떤 말들에 귀 기울이지 마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은 지금
컴 앞에 앉아

자, 당신들...나를 한번 봐 줘요.
나...이렇게 고통스럽거든요?

라고 말은 할 수 있잖아요.

그거...
무지...무지...
행운에 속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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