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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꽃 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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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담 (210.♡.241.80) 댓글 0건 조회 6,648회 작성일 06-02-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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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핀 사연


능소화를 아십니까

여름 내내 주황빛 큰 꽃으로 마당을 밝히고 있는 꽃입니다

능소화 꽃에는 눈물나게 아름다운 전설이 있습니다


왕을 사랑하는 한 여인(소화)이 왕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사무쳐

넝쿨식물의 꽃으로 거듭 나

왕이 거처하는 궁궐 담을 내다보며 왕을 진정 사랑하는

아름다운 능소화꽃으로 피어

생전에 못 다한 사랑을 마음껏 한답니다


죽어도 왕을 향한 사랑이 변치 않듯이

능소화는 떨어져도 결코 시들지 않습니다

꽃이 비록 고우나 (왕 아닌 다른 사람이) 감히 만지다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하기도 합니다

주로 토담이나 고목에 의지하여 자라지만

토담과 고목에게 피해를 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토담을 더욱 견고하게 하고, 죽어가는 고목을 되살립니다

봄의 문턱에 서울에서 열린 도덕경모임에서는

온통 능소화 꽃이 만발하였습니다

(내 안의) 왕을 알고,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간절하여

(애고의) 자기가 죽고, 새로운 자신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는

도덕경 가족 모두가 바로 살아있는 능소화입니다

다시 태어난 그 꽃은 결코 시들지 않습니다

더 이상 어떤 허황된 망념의 접촉도 허락하지 않습니다

함께하는 모두를 조화롭게 되살리는 사랑의 꽃입니다


도덕경 모임은 진리의 모양은 있으나 사랑 충만한 되살림이 없는

(造花와 같은) 다른 도판과는 엄연히 다릅니다

온갖 삶의 고통을 잠시 잊게 하는 환각제나 진통제를 결코 처방하지 않습니다

당장은 힘들어도 오히려 지금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

더 이상 부정과 저항, 회피의 삶을 살지 않게 하는 본래의 힘과 사랑을 일깨워 줍니다

진리의 묘수를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깨닫고자하는 그 마음의 허구를 밝혀 비로소 완전히 쉬게 합니다

눈먼 자를 더 눈멀게 하는 스승의 권위의식과 인가절차가 전혀 없습니다

오직 동일한 생명끼리 서로 나누며 되살리는 사랑만이 가득합니다


지금 비원님이 집필에 몰두하고 있는 까닭에

생생한 사랑의 에너지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강의 기회가 적어져 아쉽습니다만,

비원님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사랑과 진실의 말을

결코 놓치거나 곡해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비록 미천한 저도 비원님이 일깨워 준 사랑의 삶을 그냥 살아내는

사람이고자 더욱 정진아닌 정진을 할 따름입니다

그날, 사랑하는 도덕경 가족 모두의 가슴에 아름답게 피어난

능소화 꽃이 너무나도 곱고 감사하여 감히 자랑의 글 올립니다


저는 참 감사하게도 아름다운 능소화 꽃과 언제나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꽃이 스스로 곱게 피어나는지 모양새가 어찌나 예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감사히 그 꽃의 땅이 되고 토담이 되고자 합니다

서로 상생하는 각자로 조화롭게 어우러지져 사랑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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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에 꽃
♣.이 꽃을 ‘구중궁궐의 꽃’이라 칭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옛날 옛날 복숭아 빛 같은 뺨에 자태가 고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답니다 임금의 눈에 띄어 하룻밤 사이 빈의 자리에 앉아 궁궐의 어느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그 이후로 빈의 처소에 한번도 찾아 오지를 않았다 040720-998.jpg
♣.빈 이 여우같은 심성을 가졌더라면 온갖 방법을 다하여 임금을 불러들였건만 아마 그녀는 그렇지 못했나 봅니다 빈의 자리에 오른 여인네가 어디 한 둘이었겠습니까? 그들의 시샘과 음모로 그녀는 밀리고 밀려 궁궐의 가장 깊은 곳 까지 기거 하게 된 빈은 그런 음모를 모르는 채 마냥 임금이 찾아 오기만을 기다렸다 cheon_43.493.jpg
♣.혹 시나 임금이 자기 처소에 가까이 왔는데 돌아가지는 않았는가 싶어 담장을 서성이며 기다리고,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장을 너머너머 쳐다보며 안타까이 기다림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답니다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 내지는 영양 실조로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cheon_43.493.jpg
♣.권 세를 누렸던 빈이었다면 초상도 거창했겠지만 잊혀진 구중궁궐의 한 여인은 초상조차도 치루어 지지 않은채 담장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라고 한 그녀의 유언을 시녀들은 그대로 시행했습니다 040720-998.jpg
♣.더 운 여름이 시작되고 온갖 새들이 꽃을 찾아 모여드는때 빈의 처소 담장에는 조금이라도 더 멀리 밖을 보려고 높게, 발자국 소리를 들으려고 꽃잎을 넓게 벌린 꽃이 피었으니 그것이 능소화입니다 덩굴로 크는 아름다운 꽃이지요. 아무튼 능소화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 많이담장을 휘어감고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데 그 꽃잎의 모습이 정말 귀를 활짝 열어 놓은 듯 하다 cheon_43.493.jpg
♣.한 이 많은 탓일까요, 아니면 한 명의 지아비 외에는만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꽃 모습에 반해 꽃을 따다 가지고 놀면 꽃의 충이 눈에 들어가 실명을 한다니 조심해야 합니다 장미는 그 가시가 있어 더욱 아름답듯이 능소화는 독이 있어 더 만지고 싶은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한여름 오랫동안 눈으로만 감상할 수 있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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