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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기독교 종단 신도들의 모습을 여기에서 발견할수 있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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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21.♡.28.77) 댓글 0건 조회 12,023회 작성일 06-08-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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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사려깊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님의 조언이 가슴에 와 닿는군요.
1
우선 '한국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제가 간단하게 위에서 정리했었는데,
'살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된다. 우리 각자는 스스로의 일만 생각하면된다'는 식으로 말씀하심으로 인해서 사회적인 무관심을 합리화 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이곳에 글을 쓰시는 대부분은 아마 하루 세끼 굶지 않고, 사회적 약자가 아닌 상태에서 국가 권력내지는 수구기득권세력으로부터 핍박 받을 일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느긋한 생각을 하실 줄 모르겠는데, 한국 사회는 정말로 문제가 많습니다.
http://howcan.or.kr 을 한번 참조 해서 '한국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정리한 글을 한번
살펴 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트레픽양 초과로 오늘은 안열리는 군요)
물론 문제는 '한국사회'의 그것만이 아닙니다.
'인류의 문제'와 '환경문제'는 앞으로 심각한 파국으로 우리를 이끌 것입니다.
한국만 해도 경제적 성장이 30년 동안 산과 바다를 온통 썩은내 진동하게 만들었는데...
세계적 차원에서 보면
후기 산업사회가 만들어 내는 대기오염으로 인해서 현재 오존층이 파괴되고 있고,
지구온난화에 의한 사막화로 인해서 황사는 날로 규모가 배가되는 상황이 빚어집니다.
점점 규모가 커지는 태풍과 물난리, 가뭄, 지하수 고갈은 앞으로 더욱 증가됩니다.
(막연한 얘기가 아닙니다. 얼마전 물난리로 인해서 돌아가신 분들과 그분들의 가족의 고통을 생각해 보십시요)
많은 분들이 '인류의 삶은 계속 좋아졌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인류의 역사와 환경오염의 실태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최근 100년 사이에 지구 온도가 0.5도가 올라갔는데, 이는 자연상태에서보다 200배 빠른 기온 상승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기온 상승이 '가속화'된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앞서 말씀 드린 그러한 재앙은 앞으로 더욱 증가하게되는 것이죠.
지구 자원또한 고갈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서로 쟁취하기 위한 각국의 경쟁도 점점 치열해 집니다.
미국의 이라크 침략과 중국, 일본의 '재무장'을 통한 '군국주의화' 역시 지구상의 남은 자원을 사그리 다 긁어 모으기 위해서 준비하는 것이죠.
빚어지는 자연재앙과 고갈되는 자원으로 인해서 각국은 나머지 자원을 독차지 하기 위한 무력 사용을 점점 고도화 할 것입니다.
결국 인류는 '파산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10세기, 15세기, 18세기, 19세기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인류에게는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연 상태에서는 평화롭게 살았을 아프리카 국가들이 유럽과 미국의 식민지 정책에 의해서 현재 그모양 그꼴로 살고 있는데 해마다 수백만명이 굶어 죽고, 아무런 희망도 없이 태어나서 살다가 죽어야 하는 그들의 운명도 한번 생각해 보십시요.
[제레미 레프킨의 '엔트로피'를 한번 참조 해 보십시요.]
이런 문제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이 없이...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를 우선 찾아라'라는 식의 말씀만 하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김기태 선생님의 경우에는 그러한 활동을 함에 있어서 저의 내부에서 빚어지는 갈등사안에 대해서 제가 조언을 요청하자 '그냥 한다는 생각 없이 해라'라는 탁월한 말씀을 해 주심으로 인해서 제가 이러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의 갈등을 최소화 시킬 길을 뚫을 가능성을 주셨지만,
그 외의 많은 분들은 '아예 그런 생각은 하지 말고 스스로나 찾아라'라는 식의 말씀만 주셨고, 그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1년만 밥 안먹으시고도 똑같은 말씀을 하실 수 있는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신다면 그때는 그분들의 여유로운 조언의 말씀을 새겨 들을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 일정정도의 물질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이고, 그에 대한 '결핍'이 있는 이들에 대해서 우리는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희생'이니 '봉사'니 운운하는 거창한 이유에서가 아니라, 결국 '그들'은 '저쪽에 서있는 나'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 생존을 위해서 일정한 충족이 필요하듯이 저쪽에 서있는 나도 당연히 그에 대한 충족이 필요한 것입니다.
2
저는 보수 기독교 종단의 신도들이 '신을 제대로 믿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이웃에 대한 관심과 실천은 나중의 문제이다. 우선 신을 제대로 영접해야 한다. 세상의 문제는 기도로서 해결된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제가 종교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오래 전부터 종교단체 게시판 같은 곳에서 토론 등을 해 오곤 했는데, 저는 그런 소리를 들을 때 마다 화가 불끈 불끈 나곤 합니다.
본인들은 배고플 때 하루 세끼 밥알을 입에 쑤셔 넣으면서 구체적인 '물질'(밥)과 '실천'(밥알을 쑤셔 넣는)의 필요성을 늘 경험하면서 그것이 '다른 사람'의 문제가 될 때는 늘 '기도만 해도 된다' '우선 신을 제대로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소리만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러한 '성향'의 느낌을 이곳에서 글쓰시는 몇분에게 좀 느끼게 됩니다.
(가치 판단 하려는 것으로 보이면 죄송합니다. 덤덤히 분석하는 것이 이해 바랍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보수기독교 종단 신도들이 가진 생각과는 많이 다른 부분이 있겠지만,
'나만 구원되면 끝'이라는 식의 그들의 생각이...
'우선 나만 깨달으면 된다'는 식으로 노력하는 많은 이들의 생각과도 맥이 닿아 있음을 느낍니다.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심리 사회적으로 명증하게 정리할 수 있는 역량이 없어서 딱히 뭐라고 말씀 드리기는 힘들지만, 하여간 양자를 잊는 끈이 있음을 말씀 드렸습니다.
3.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이곳 게시판에 글을 쓰시는 분들의 많은 수는
끼니 걱정 안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 하고 국가권력과 수구기득권세력의 핍박의 의미 자체를 모르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보십시요.
우리가 현재 이정도 수준의 '철학적 성찰'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선조들이 우리를 위해서 구체적인 현실에서 부정과 부조리와 불의에 대항해서 싸운 결과우리가 이러한 성찰을 할 기회를 누릴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우리 역시 우리의 자식세대를 위해서
그들에게 이러한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근거'를 마련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돈 많이 벌어서 자식에게 유산 많이 물려주면 된다'는 관점에서가 아니라,
우리의 '자식세대' 에게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뭔가 구체적인 일도 해야 하지 않는가 말입니다.
테야르라는 미래학자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미래는 내일의 세대에게 타당한 삶과 희망의 이유를 제공할 수 있는 이들의 손에 달려있다'
자... '지금-여기'는 근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인간 존재의 장입니다.
그러나 '지금-여기'를 희생하고서 '미래'를 위해서 싸워왔던 이들에 의해서
현재 우리가 느긋하게 '지금-여기'속에 존재 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과 여지껏 지구상에 존재했던 '인류'를 좌우측으로 결합시키고 그 연장선상에 '앞으로 존재할 인간'과 '앞으로 존재할 인류'의 연장선상을 그어 봅시다.
이렇다면 우리는 따로 떨어져 있는 '개체'가 아니라, 인류라는 한 덩어리의 '정중앙'에 존재하는 한 '지점'임을 알수 있습니다.
이렇다면 우리가 '인간'과 '인류'에 대해서 가져야할 책임감의 근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좁은 소견으로 생각해보건데
[진실이 내 안에 있다]는 말은 아마 피부로 경계지어지는 '나라는 개체'속에 진실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그러한 개체적 속성까지를 초월하고 자아를 인류와 생명으로 확대해서 그것을 하나의 덩어리로 묶어서 [그 '중심'으로 존재하는 생명의 본질을 자각하는 의식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당연히 그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은 뒤따르게 되는 것이죠.
하여간 좁은 소견의 정리되지 않은 말씀 올렸습니다.
요새 땡볕에서 삽질하느라 밤이면 녹초가 되는데, 정신이 몽롱해서 글이 좀 정리 안되었더라도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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