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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잽이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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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냥 (221.♡.43.164) 댓글 13건 조회 6,032회 작성일 06-08-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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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음 무채색 똑같음으로 채색된 일상 중심에서 나는 편안함을 느낀다.
시간의 오감이 더 이상 나를 등 떠밀지 아니 하게끔
귓밥이나 후비고 주어진 시공에 대해 시비를 걸지 아니한다.

휴대폰으로 인연줄 맺으려는 메세지가 부쩍 줄고 있다.
전갈이 오든지 말든지 심드렁하게 여기는 내 속마음을 이미 눈치를
채고 있었다 타인들이...

혼자서 꼼지락 두꺼비집만 짓고 살면 혹 삶이 허망치 않겠는 가 누군가
의문이 들면 오롯이 진심으로 고양이 쥐잡듯 두꺼비집을 지어보기 바란다.
나로서는 이 방법이 삶을 내음 맡고 마음을 정갈케 하고 삿된 망령이나
잡심이 잦아들기 때문이다.

만나고 관계를 맺고 주변을 확장하고 좋은 일을 찾아 선업을 짓고 세상사
시시비비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을 하는 행위 역시 망령 잡심을 소멸시키고
마음을 평온하게 할 수도 있고 존재감을 확장 시킬 수 있음은 물론이다.
모두 자기자신의 업장대로 생겨진 모습대로 자기가 맞는 부분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나는 내안의 이야기만 몸소 느낀 이야기만 그리고 다소 주관적이고 같은 색의
이야기만 주절거린다.
이유는 나 밖의 일에 대해 이리저리 딴지를 걸어 얻는 지혜나 혹 그곳에서
참삶의 단초를 찾을 확률이 내속에서 찾는 것보다는 훨씬 낮다고 믿기 때문이다.

소시적 누구나 경험이 있듯이 나도 온종일 바깥으로만 싸댕긴 세월이 두껍다.
그곳에서 부처님 법도 만나고 간디도 만나고 라즈니쉬를 접하고 노장자 할아버지
도 알현하고 함석헌선생의 부산모임에서는 기독교의 사랑에 심취했었다.
책도 무지하게 게걸스럽도록 읽었다.
물론 그러한 바깥법세계의 가르침으로 나는 어느듯 달변가가 되었지만
나의 내면을 제대로 보지 못하였다.

나 자신의 고유한 잣대가 아닌 다른 이의 잣대로 나를 해석하다가 종단에는
모든 걸 놓아 버렸다.
다시금 비워 내는데 많은 사간이 소요되고 있다.
자신의 고유진동수.....
나를 에워산 세상의 시시비비와 경전의 미사여구로 인해 본원적 진동수를 잃어 버렸다.

그런 면에서는 나이가 들어가는 것, 세월의 이끼가 싯퍼렇게 낀 지금의
하릴없음 상태로 나는 조금씩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있다.
이제사 부처님 역대 조사의 목을 쳐라는 경구가 이해가 된다.

사실 폼을 잡고 경계를 논하고 언어도단을 설하고 직지인심 우짜고 본면목
운운하지만 내면의 실존재 아름다움을 통과치 아니한 이야기는 소음이다.
딱 보면 안다.
해서 나는 가능한 내 이야기만 한다.
누가 시비를 걸어도 너는 그리 생각하거라 하면서 줄창 내 이야기만
할 것이다. 아주 단순하고 들으나 마나한 뻔한 이야기들을......


8월의 막바지에서도 서성거리는 발걸음은 여전 할 것이다.
시린 하늘과 매미의 지친 울음이 가끔씩 발걸음을 멈추게한다.
딸아이가 여행을 갔다 오기를 권한다.
치열하게 대충사는 내 모습이 아이들 눈에도 지쳐 보이는 가 보다.

어중잽이의 아름다운 삶을 나는 사랑한다.
무해무익한 단조로운 삶이 그래도 세상을 덜 파괴하고 이웃을 덜 괴롭힐 수있다.
그리하여 자신이 안온하고 평화로워진다면 세상도 그 냄새를 맡을 것이다.
우주는 모두 연결 되어 있음을 어슴프레 느낀다.
그냥 존재 하는 것만으로도 우주는 그대에게 사랑을 보내며 축복을 줄 것이다.
접수하고 안하고는 오로지 그대 몫이다.

아직도 모기가 잠자리를 설치게 만든다.
그넘도 살려고 하는 일이나 나도 잠자고 살아야하니 에프킬라를 뿌렸다.
냄새만 맡고 다른 좋은 곳으로 가기를 바라면서...


댓글목록

묘각님의 댓글

묘각 아이피 (203.♡.153.199) 작성일

이상해 편안하지 않아~
시비에서 물러선 그곳에 여전히 거센 시비의 풍파가 휘몰아치고 있는데
그것을 느끼지 못하는 둔감함을 터득하신 그냥님!!
저치가 그냥님이 뿌린 에프킬라 세례를 받고 그냥 몽총해진 모기라 생각하세요^^

그냥님의 댓글

그냥 아이피 (211.♡.69.132) 작성일

이상하지요.. 저도 편안하지 않아서....
둔감함이라고 표현하신 부분에 대해서 사실 저는 민감한 편인데 그리 생각해 주시니
많이도 무뎌진 모양입니다. 다행입니다.
거센 시비 풍파가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밝히시길 바랍니다.
그냥 감으로 때려잡지 마시기 바랍니다.

묘각님의 댓글

묘각 아이피 (221.♡.58.231) 작성일

시비풍파에 떠밀려 다니고 즐길 준비가 되셨다면 천천히 밝혀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그냥님의 댓글

그냥 아이피 (59.♡.98.253) 작성일

이미 떠밀리던 않던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묘각님이 준비가 되시면 알아서  밝히던 아니하던 알아서 하십시요.

시비풍파가 뭔지 몸소 체득을 하셨다면 귀 기우릴 용의가 있으나

그 또한 관념적이라면 거울 보고 스스로 밝히시기 바랍니다.

더이상 사족을 달지 않겠습니다.

그냥님의 댓글

그냥 아이피 (211.♡.146.93) 작성일

고맙습니다.

좋은 지적입니다마는 저는 늘 하는 이야기가 그렇고 그렇습니다.

관계에서 자유스럽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가치를 가볍게 여긴 적이 전혀 없었음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가치에 대하여 나와 맞지 아니하면 너는 그렇게 살아라 하는 것이 가볍게 여겨질 수 있으나

그런 뜻은 아니지요....

그렇게 살지 마라라하는 것이 구업으로 업장만 더하기 떄문입니다.

단어 하나에 너무 힘을 주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떻든 님의 말씀도 옳고 제말도 일정 부분 틀리지 않습니다.

치열하게 사시고자 하는 님의모습은 보기가 좋습니다.

이윽고 대충 사시기 바랍니다. 

비록 대충 치열하게 살기가 어렵더라도......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7.16) 작성일

말씀 나누고 있는데 끼어드는 재미가 솔찬한데요. ㅠㅜ
상대방에게 '그렇게 살지 말아라'라고 하면 업장이 더해지지만,
'이런 삶도 좋지 않겠는가?'라는 스팩트럼의 중간도 있음을 혜량하신다면,
대충 살면서도 치열함이 묻어 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냥 '이상'을 말씀 드린 것입니다.

묘각님의 댓글

묘각 아이피 (203.♡.153.42) 작성일

그냥님
간만에 거친 파도 서핑을 타셨으니 더 즐겨보세요
관계에서 자유스럽기를 원한다면 관계를 덜만들거나 멀리하는 것으론
충분치 못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별 논거를 내놓지 않고
다른 가치를 가볍게 여긴적이 없다고 하시는것도 저로서는 납득키 어렵구요
그렇게 살지 말아라 하는 것이 구업의 업장만 더한다는 말씀도
그냥님 자신 혼자만의 정서 논리?일뿐으로 보여집니다.
그 말이 맞는 말이라면 왜 아이들 학교를 보내고 교육을 시키나요?
잘사는 방법 가르쳐 주는게 교육아니겠나요?
다 큰 어른이라도 이런 교육 계속받는다면 더 좋지 않겠나요?
이윽고 대충사는것이야
어떤 부분에선 님보다도 더 대충 사는것이 있을것입니다
대충할것이 있고 치열해야 할것이 있는데
그냥님과 제가 그 순서가 다른 모양입니다.

그냥님의 댓글

그냥 아이피 (211.♡.146.93) 작성일

분별심이 보입니다.

묘각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고 잘 사시고

저도 제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만 하겠습니다.

..님의 댓글

.. 아이피 (58.♡.135.241) 작성일

그냥님의삶의  이야기를 보면 처음에는 어쩜 저렇게 일상을 저런 글로 표현할수 있을까?...
싶은 신비감이 있었으나 묘각님과 한번  설전에  저렇게 과민 반응을 보이는것을
보니  사람을 곁에 두지 않는 신념으로 자신을 지키려는
몸부림으로 밖에 보이지 않음은 왜일까?>>>


아무도 곁에 오지마라  엮이는것은 싫타..귀찮다
이것 저것 다 해봤는데
혼자 있는게 제일 편하더라..적당하게 어울려주고 빠지고 적당하게 자기에게
드리대지 않는 동물들을자연이라 하며 좋아하고

혹 극단적 이기주의자?...  말도 섞지 않겠다는 오만함의 극치...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7.16) 작성일

죄송합니다만... 이런 식의 표현은 쫌 그렇습니다.
직접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식의 일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논쟁만 했으면 좋겠군요.

몽둥이님의 댓글

몽둥이 아이피 (211.♡.167.55) 작성일

묘각이  아니라
 
  착각 에    둥글각이로군.  닮았네,  닮았어 !

  건수를 만들어  트집잡는  품이

  일란성이로군  !

몽둥이님의 댓글

몽둥이 아이피 (211.♡.167.55) 작성일

의형제를  권하오.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7.16) 작성일

죄송합니다만... 이런 식의 표현은 쫌 그렇습니다.
직접적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식의 일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논쟁만 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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