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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가 모든 비극의 원인 (관옥 이현주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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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리 (218.♡.76.209) 댓글 15건 조회 5,962회 작성일 06-08-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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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가 모든 비극의 원인


비교가 모든 비극의 원인이라고 말한 사람이 키에르케고르였던가? 나를 남에게 견주어 봄으로써 득될 것 하나 없다. 오히려 고약한 결과만 따라온다.
내가 너보다 더 낫다. 이렇게 판단되면 우월감이 생긴다. 교만해진다.
내가 너보다 못하다. 이렇게 판단되면 열등감이 생긴다. 비굴해진다.
내가 너와 동등하다. 이렇게 판단되면 조급증이 생긴다. 불안해진다.
나를 남에게 견주어 본 결과로 생기는 이 세 가지는 모두 정말 고약하다. 사람으로 사람답게 사는 일에 아무 도움이 못 될 뿐더러 해독만 끼친다.
「淮南子」회남자에 이르기를, 활 잘 쏘는 자는 비단 짜는 자와 다투지 않는다.(射子不與羅子競多)고 했거니와, 그러니까 활 쏘는 자끼리는 다툴 수 있다는 얘기가 암시된 셈인데, 거기서 조차 벗어나면 드디어 자유만세, 해탈이다.
아무개는 세상이 말하는 이른바 '글쟁이'다. 글쟁이니까 글을 쓰는 것으로 만족이다. 아무개는 어째서 다른 아무개처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거나 문학상을 골고루 타거나 시대의 저명인사가 되어야 하는가? 그럴 까닭이 어디에도 없다.
이렇게 말하면 세상이 꾸짖기를, 자신의 무능을 감추려는 교활한 속임수를 쓰는 게 아니냐고 할는지 모르겠다. 아무렇게 꾸짖어도 좋다. 잣대를 지니지 않는 사람한테는 장단(長短)이 없고, 저울이 없는 사람한테는 경중(輕重) 또한 없는 법. 감추어 놓은 물건이 없는데 누가 그한테서 도둑질을 할 수 있으며, 유능한 인사 될 마음이 도무지 없거늘 누가 그의 무능을 탓할 수 있으랴?
채송화는 해바라기의 크기를 부러워하여 그 앞에서 주눅들지 않으며, 메추라기는 공작의 화려한 날개를 시세우지 않는다. 이는 저들에게 자기를 남한테 견주어 보는 '진보된 눈'(文明)이 없기 때문일 터이다.
우주의 '중심'에 서면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존재의 중심이 곧 나의 중심이다. 중심으로 갈수록 '남'이 사라지다가 드디어 최후로 남는 것은 천상천하에 홀로 존귀한 '나'뿐이다.
'남'이 없는데 세상천지 누구와 다툴 것인가.

댓글목록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218.♡.76.209) 작성일

홀로 고독히 '그 곳'에 이른 이에게 질투할 내용은 없다.
그이는 그이의 그 곳으로 인한 우쭐한 마음이 없으니까....

욕망을 가지고 그 곳에 닿은 이에게는 더더욱 질투할 내용은 없다.
왜냐하면....그것은 껍데기에 불과하니까.....

해서, 어떤 이유로든 나의 질투에는 정당성이 없다.

천상천하에 홀로 존귀하는  '나'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211.♡.244.119) 작성일

이현주 목사님의 말씀, 참 좋습니다.

 잣대를 지니지 않는 사람한테는 장단(長短)이 없고, 저울이 없는 사람한테는 경중(輕重) 또한 없는 법

그래요, 잣대도 없고 저울도 없는데, 길고 짧음이 어딧으며, 가볍고 무거움을 어찌 논하리요........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7.16) 작성일

정말 좋은 글입니다.
혹여나 저 좋은 글이 허무와 회의만을 쫓는 이들에 의해서 왜곡되지 않을까 걱정이지만...
굿입니다요.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218.♡.76.209) 작성일

그렇지요, 권보 님. 이현주 목사님 말씀...근사하지요??????????? ㅋㅋ


걱정하지 마세요...둥글 님. 지 알아서들 다 잘 살테니까요..^^

하늘이 무너질까 어떻게 사누... 쯧쯔..^----------------^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7.16) 작성일

ㅠㅜ 저라는 잉간이 원래 그런 것을... ㅋㅋ
그렇지만 저는 할 때까지 하다가 안되면 '렛잇비' 하는 사람입니다.
오히려 하늘이 무너질 때 가장 편한 표정 하고 있을껄요? ^^
'마지막에 누가 웃고있는가'??? 봅시다요. ^^;

정리님의 걱정 감사~~~~~~
서서히 일교차가 날려고 하고 있습니다. 배 놓고 주무시다가 탈나는 일 없으시길~~~ ^^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218.♡.76.209) 작성일

ㅋㅋㅋㅋㅋ..............끝까지 대꾸하네...ㅎㅎ

하무튼, 요즘 둥글 님 덕분에 좋은 싸이트에 들어가서 잼나게 잘~놀고 있습니다요~~~

감솨~~~~~~~~~~~~~~~~

취생몽사님의 댓글

취생몽사 아이피 (222.♡.19.217) 작성일

웬 목사가 불가의 팔고문[분별,집착]을 다 배워 가지고 써먹는담!!!!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211.♡.244.119) 작성일

이현주 목사는 기독교에서는 이단으로 몰리면서도 진정한 하나님을 만나신 분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목회는 하지 않으시고, 주로 강론과 집필로 당신의 가르침을 전하시는 분이랍니다. 인터넷책방등에 가보시면 이현주 목사님의 책이 제법 많을 것입니다. 다들 좋은 말씀들인데, 저도 얼마전 이곳 게시판에 올라온 책소개를 통해, 마르코복음서를 알고 한권 샀는데 아직 다 읽지 못하고 있어요. 참 좋은 책입니다.

묘각님의 댓글

묘각 아이피 (203.♡.153.199) 작성일

정리님!
하늘이 무너질까 어떵게 사냐?고 둥글이님에게 물었더군요
지 알아서 다 살거라고 말씀도 하시고요
혹 님을 걱정해주는 사람 보고
님은 내 알아서 잘 하니 별걱정을 다한다고 입을 뾰쪽거리겠나요?
님이 혹 발가벗고 대로를 뛰어다니는데 누가 말리면
내 알아서 하는데 뭔 참견이냐고 하실건가요??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211.♡.227.16) 작성일

으크큭~~~ 묘각님이 둥글이 챙겨주시는 것에만 너무 민감하신 듯...ㅎㅎ
정리님은 그냥 우호적으로 하신 말씀인 듯 합니다.
 
아~~~
건 그렇구 이상하게 오늘은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군요.ㅠㅜ

묘각님의 댓글

묘각 아이피 (203.♡.153.199) 작성일

이현주 목사의 글은 약으로 비유할수 있다
이 약의 효능은 비교하여 우열을 나누며 집착 분열하는 이를 위한 것이다
그런데 이현주 목사는 이 약의 효능을 설명하기는 하였으나
이약이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 것인지 말해놓지 않았고
또한 이약을 오용 남용했을 경우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말이 없다
나는 이런 종류의 글을 쓰는 사람의 무책임함에 눈쌀을 찌뿌리는 때가 많다
이런 부작용이 있음을 알고 말할줄 아는 둥글이님 같은 분이 참 귀하다
이런분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으로....

정리님의 댓글

정리 아이피 (218.♡.76.209) 작성일

묘각 님....^------------^

묘각님의 댓글

묘각 아이피 (203.♡.153.199) 작성일

아이구 손부끄러버라~ 후다닥~~쥐구멍

취생몽사님의 댓글

취생몽사 아이피 (222.♡.183.230) 작성일

꼭같은 약[종교팔고문]을 교회도 팔고 절집도 팔며 야단법석
똑같이 걸리는 정신병 후유증은 누가 다시 치료해주나.

땡초님의 댓글

땡초 아이피 (211.♡.26.231) 작성일

묘각 처럼 묘하게 각성된 사람 아니고는 남용할 사람 한사람도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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