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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이고 진솔한 마음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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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18.♡.41.248) 댓글 0건 조회 12,643회 작성일 06-09-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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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진지한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통해서 둘 사이의 간격이 없는 상태임을 느낍니다.


저는 참 많은 오해를 당합니다.

제가 사람을 ‘계몽’하는 것으로 보는 것으로 말입니다.

주로 저와 같이 얘기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그런 계몽주의자여서 대충 그리 느낄 수도 있지만, 그 ‘미묘한 차이’가 상당한 것입니다.


교회 문제를 논한 글 ‘너희는 왜? 나를 박대하느냐’는 글을 보고 반응하셨다는 선생님의 직설적이고 진솔한 글 감사합니다.(서로 소통하기 위해서 그런 구체적인 표현은 꼭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왜? 선생님이 저의 그 글을 통해서 ‘나(둥글이)는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너희는 왜? 나에게 자리를 안주느냐?)는 내용을 읽으시고 저의 교만함을 보셨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제는 그 글에서 제가 옳고 그들이 그른 것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폐쇄되어 있어서 길가는 거지에게도 문을 열어 놓지 못하는 그런 교회... 자신들의 교회 자체만을 위해서 운영되는 교회를 비판한 것입니다. 여지껏 느껴왔던 한국기독교의 문제를 고민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제 개인적인 문제와는 전혀 상관도 없는 문제였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발길을 돌리서 운동장에 텐트 깔고 잠을 청하려 하면서 ‘이 괘씸한 것들 나를 내 쫓아’라고 분을 표했던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한국 교회가 어떻게 하면 다른 거지들을 비롯한 세상에 문을 열수 있을지를 고민했던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제 글에서 보셨다는 저의 교만함에 대해서 정말로 뜬금없어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에 실랄하게 선생님께 이후에 그런 물음들을 쏟아 냈던 것입니다.


물론 하루도에 수 많은 글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여서 제 글을 읽으시면서 다소 오해를 가질 소지가 있겠지만, 선생님은 저라는 인간 자체에 대해서 상당한 선입견을 가지고 접하시는 듯 해서 그게 좀 더 아쉽습니다. (물론 제가 사람이 호감을 못 주는 성격이고, 제 정신세계가 일반적이지 않아서 하루 이틀 사이에 선생님이 받아들이게끔 이해되기 어려운 것은 전적으로 제 문제인 것은 인정합니다.)

하여간 제가 격하게 쓴 글을 차분히 읽어주시고 좀 입장을 이해해 주셨다니 고맙습니다.



- 아래는 부탁의 말씀입니다. -


그리고 선생님의 진솔한 글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의 짐을 내려 주시려는 선생님의 안타까워하는 면모를 비로소 바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선생님이 하시는 얘기를 드믄드믄 조합하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해서 잘 이해가 안되었는데... 비로소 왜? 선생님이 그리 하셨는지 이해가 됩니다.

감사하고 계속 그렇게 빛이 되어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하여간 그렇기에 저의 입장을 좀 더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인간 개개인의 마음의 무거운 짐을 벗겨 주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인간개개인’은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인간관계와 세계의 관계는 묘한 ‘역학’이 작용하고 있음을 봅니다.


가령 수학자들의 ‘양자역학’의 발명(발견?)이 그 후로 (원자탄등의 발명으로)세계의 구조를 송두리체 재편한 것 등과 같이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개개의 사람들’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에게까지 그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특별한 파급’을 주는 활동이 필요한 것이고, 저는 그것을 계속 고민해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작용은 선생님이 ‘개인’의 해방을 위해서 노력하실 때와는 달리 좀 다른 각도로의 접근과 작용이 빚어집니다.

‘개인’에 ‘단체의 속성’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움직이는 역학이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그 관점에 접근해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도통 이해가 안되시는 것 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일반 시민사회단체와는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이는 제가 제 홈페이지에 ◈ 사회심리적인프라 구축라고 정리한 내용을 보시면 저라는 인간의 관점이 좀 수긍이 되실 것입니다.


저는 ‘이상사회’(아마 선생님이 원하는 개인이 해방된 사회)를 구축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사회를 구축할 수 있는 ‘중간단계’를 열려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선생님께서는 ‘사회구조적인 역학’의 문제 보다는 ‘개개인의 해방’의 문제를 중요시 여기고 지금 당장 보이는 제가 되도 않는 일을 고민하면서 필요없는 짐을 짊어지고 가고 있는 것으로 여겨서 저를 해방시켜 주기 위해서라도 걱정의 말씀을 하실 수는 있지만...


제가 선생님과 기질적으로 성격적으로 다를 수 있음을 염두에 두신다면 좀 저를 대하시기가 편하실 듯 합니다. 선생님은 방황하실 때 마음 속 가득한 답답함에 몸부림 치셔왔다고 스스로 말씀 하셨는데, 그래서 그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그 아름다운 마음 씀이 저 역시 그런 모양으로 답답한 삶을 사는 듯 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지만...

제 홈페이지에 와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재미난 사진이나 장난기 어린 표현들이 (심각한 표현 속속들이)있음을 보실 것입니다. 나름대로 여유가 있고,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고민의 말’을 치열하게 쏟아내서 그것 자체에서 제 인생을 보실 줄 모르겠는데... 저는 사람이 감정적으로 제 고민에 휩쓸리는 사람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고민하고 그 결과를 덤덤히 실천하면서 그냥 유유 자작하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이 점을 수렴해 주시면 제가 생각보다는 덜 답답한 사람임을 받아들이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저는 현재 초등학교 돌아다니면서 등교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작은 스티커를 나눠주면서 ‘인간과 자연을 사랑해 주세요’라는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나이들면서 세상에 적응하는 과정에 ‘부자유스럽게 얽매일 그들’을 얽어맬 ‘자기 자신’에 고통받지 않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자극을 줄 수 있을까 해서 하는 활동입니다.


나이 먹은 아저씨도 이런 피켓을 매고 이런 말을 하면서 이런 스티커를 나눠줄 수 있다 그러니 너희도 순수한 마음 간직하며 살아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활동입니다.


나름대로 그들의 영혼이 공감되기를 바래서 진지하고 따사로운 눈빛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인간과 자연사랑’류의 활동이 아닌, 마음을 비워라~ 네 짐을 내려 놓아라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한 이해로 무장한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이야 말로 진정 살맛나는 세상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자신의 삶의 모토도 인간과 자연사랑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그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심오한 철학이 담긴 이야기는 극소수 ‘마니아’들에게만 접수 될 뿐입니다.

따라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해서 ‘너를 비워라’라는 말이 먹힐 수 있는 심리적 상태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부득이 우선 그 ‘기반’을 닦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계몽’으로 보시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선생님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이들에게 다가가 하는 얘기들 처럼... 저 역시 그냥 제 관점에서 ‘작용’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말입니다.


아마 제가 두 번째 전국을 일주할 때쯤에는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을 줄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은... 지금은 대중적인 정신기반으로는 그 상황이 안되어서 ‘중간의 길’ ‘다리’를 놓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제가 생각하는 대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앞서 말씀 드렸던 ◈ 사회심리적인프라 구축 의 기본적인 제 활동의 관점과 논리를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 있기 때문에 저는 자연스러운 (조직, 사회의)힘의 관계의 역학을 이해하지 않고 극단적인 이상성에만 매몰되어서 결과론적으로 현실을 후퇴시킨다고 생각하는 많은 논객들에게 실랄한 말을 쏟아냈던 것입니다.


쉽게 말씀 드려서 사칙연산을 배우고 나야 미적분을 할 터인데... 사칙연산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미적분부터 가르키려고 나서는 ‘열정’을 가진 이들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수학에 대한 염증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곳의 많은 논객들에게 저는 오히려 ‘현실후퇴시킨다’ ‘결과론적인 보수주의자’다라는 말을 한 것이죠. 그 가진 능력과 열정을 가지고 그냥 이곳에서 시간만 죽이기 있기 때문이죠.


물론 초반부터 말씀 드렸다시피 선생님은 그것을 초월해서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감싸기 위한 많은 고민과 노력에 열심이십니다. 그러나 이곳에 선생님과 같은 이해로 무장한 사람 중에 선생님과 같이 실지로 생활의 장에서 그런 노력을 보이는 사람이 몇이나 있는지 한번 헤아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들 중의 다수는 그러한 이해와 노력 자체가 '필요없는 것 쯤‘으로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말하는 논리와 이해는 선생님이 하신 말씀들이 판박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 부분에서 선생님은 선생님이 그들에게 그 얘기를 했을 때... 그 작용으로 이르는 과정에 뭔가 오류가 생겼을 수 있는 ‘그 어떤 것’을 간파하셨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는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그냥 막연히 느껴지기만 합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 보기에 ‘그들’ 중 많은 수는 선생님이 하시는 것과 같은 말씀을 ‘문법’적으로만 받아들이고 되읊고 있을 뿐... 선생님이 보이시는 그 진지한 인간에 대한 관심은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선생님은 그들의 마음의 짐을 해방시키려는 관점에서만 그들에게 접근하시다 보니 그러한 문제점을 회피하시는 듯 하고 결국 그들이 ‘다른 사람의 마음의 짐까지 해방시킬 수 있는 사람’으로 작용될 가능성을 그냥 지나쳐 버리시는 듯 합니다.


저는 선생님과 같은 힘을 가지신 분이...

그리 정확히 사람의 아픔을 꿰뚫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

선생님 한분인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시종일관 선생님에게 달라 붙어서 되는 소리 안되는 소리 해댔던 것입니다.


이런 표현 자체도 ‘부질없는 얘기’로 들리실 줄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선생님 같은 분들이 더 많이 필요하고...

더더군다나 선생님같은 능력 있는 사람에게는 ‘그들’을 깨워야 하는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 같이 지식이 짧은 사람은 초등학교 다니면서 캠페인 하고, 선생님 같은 분은 어른을 상대로 해서 그들을 ‘자유롭게’ 깨워야 합니다. - 언어적 표현의 한계상으로 계몽적인 관점으로 들릴 수 있는 한계는 인정합니다만 의미만 이해하시길...)


물론 ‘그들’에게 그 짐은 무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그들을 해방시키려고 나섰던 선생님께서는 그들에게 그 ‘짐’을 짊어지게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갈등을 가지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자신 그 짐이 결코 ‘무거운 것’만은 아님을 느낍니다. 그리고 선생님도 그쁜 마음으로 여지껏 그리 해 오셨쟎습니까.


더군다나... 일정한 만큼의 자신이 짊어져야할 사회의 짐을 짊어지기를 거부하는 이들에 의해서 자신을 변호할 힘조차 없는 이들이 비참한 삶을 한평생 살다가야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지 않은가요.



저의 부족한 이해와

문제를 짧고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는 명증한 두뇌 없음의 한계로 인해서 장황한 글이 쓰여졌고, 얼마나 저의 생각이 선생님께 전달되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아뭏튼 진지하게 고민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결국 제 고민이 선생님 고민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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