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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이님께~

작성일 06-11-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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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11.♡.228.63) 조회 5,04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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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 대해서 ‘알려고 하는 마음’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우선 ‘간략하게’ 설명을 해 달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참 힘든 일 같습니다.

왜냐하면 님과 제가 이해가 같지 않은 이상 그 상반된 이해가 같은 지점에서 ‘공유’라도 되기 위해서는 여지껏 님과 제가 살아왔던 서로다른 삶의 ‘개념’과 ‘경험’과 ‘논리’가 맞아 떨어져야 하는데 ‘결코’ 짧은 순간에 그것은 합치 되지 않을 듯 합니다.


물론 ‘막연’하고 ‘일반론적인’ 차원에서는 서로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감성적인 공유’는 되겠지요. 하지만 저의 바램은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장황한’ 설명과 논리를 저는 여지껏 구사해 왔습니다. 즉... 이렇게 해서 안되면 저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서 안되면 다르게 접근하면서 말입니다.

2

이에 대해서 ‘말이 많다’는 지적은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십시요. 이곳 게시판에서 ‘둥글이는 너는 말이 많다’는 식으로 저를 비난하시는 분 중에서 ‘둥글이 너는 말이 많다. 어쨋튼 둥글이 네가 옳다’는 식의 얘기를 하신 분이 있는가요?(이것은 제 말이 옳다는 말이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둥글이 너는 말이 많다. 너는 틀리고 내가 옳다’는 식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뜻하는고 하니 그렇게 ‘간단하게’ ‘단순하게’ 생각을 하고 결론을 내리는 이유는 ‘자기 합리화’측면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도 그렇게 ‘긴 글’쓰지 않고, 짧고 지적이며, 감성적이고, 무리없는 글 쓰면서 ‘당신들 틀리고 내가 옳다’는 주장을 할 수 있지만, 최소한 서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 이해의 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그렇게 지리멸렬한 ‘설명’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3

이에 대해서도 상당수의 분들은 ‘그런 쓸데없는 말장난 필요없다. 어쨋튼 둥글이 너는 헛소리 하고 있고 내가 옳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저는 최소한에 그들에 대한 존중감은 잃지않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꾸역 꾸역 그분들에 대해서 저의 생각과 관점에 대한 오해를 풀어 줄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계속적으로 무시당하면서 헛소리하는 사람으로 찍히고 있는 상황이고요.


하지만 아래쪽 글 중에서 ‘모남이님과 제가 대화했던 글’과 ‘정리님과 제가 대화했던’의 글을 보십시요.

많은 분들이 저와 그분들의 대화가 쓸데 없는 분란만 일으킨 것으로 판단할 줄 모르겠지만,

끝까지 그분들과의 대화의 맥을 따라가신 분들은 서로간의 오해가 풀리고 우애가 돈돈해졌음을 파악하셨을 것입니다.

서로 간에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음가짐과 지구력만 가지고 있으면 모든 오해는 풀린다는 것이 여지껏의 제 경험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근래 10일 사이에 그렇게 모남이님과 댓글 30번 주고 받으면서... 그리고 정리님과 댓글 주고 받으면서 그렇게 서로의 오해가 풀리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공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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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혜량하시고 님이 질문하신 것에 대한 짧지 않은(나름대로 짧게 쓴다고 쓴)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선악-옳고 그름의 판단’을 하면서 이곳 분들을 비난하려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차원에서 단순히 특정한 주장에 대한 ‘모순’을 그냥 보이려고 하는 것임을 아셔주십시요.


저는 이곳 사람들이 허무주의에 빠져 배고픈 사람들에게 무관심하다고 비판을 했던 적이 없습니다.

열 차례 넘게 설명의 말씀을 드렸지만, 저는 이곳 사람들 ‘중’(and)에서 허무주의에 빠져있는 분들이 있음을 ‘한정’한 ‘표현’과 ‘글’을 썼습니다. 그것은 어떤 모임이나 집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도’를 하신다고 하시는 분들 '중'(and)에서 분명히 그런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음을 경계하자는 의미에서 글을 썼던 것입니다.


또한 ‘배고픈 사람들에게 무관심한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식의 글을 쓰면서 누구를 지적한 적도 없습니다. 제가 머리에 총맞았습니까? 민주주의사회에서 다른 사람이 굶어죽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갖던 말던 그것은 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제 영향력의 한계의 일입니다.


‘다만’ 세상의 모든 문제는 ‘마음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이해를 가지고 있는 분들 ‘중’(and)에서 그것을 너무 ‘관념적’으로만 적용하는 분들이 ‘다른 사람의 밥굶는 문제’에 대해서 ‘실천적’적인 문제의식을 갖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 ‘중’(and)에서 제가 그러한 고통받는 사람의 문제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을 제안하면- ‘물질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실천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둥글이 너의 마음이 비워지지 않으니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한다’는 식의 말을 하면서 이율배반적이게도 하루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며 물질과 실천의 필요성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에 대한 ‘모순’을 계속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논리훈련’이 안되었을 뿐만 아니라 ‘논리훈련의 필요성’을 못느끼는 분들이 제가 무슨 주장을 하는지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으면서 마치 자신들을 싸잡아서 비난한 것으로 여기면서 ‘헛소리 집어쳐라’ ‘모든 것은 마음에 의해서 일어나는데 너는 마음을 비워라’는 식의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의 몇몇은 마치 ‘보수적기독교인’들 같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세상의 일은 물론 자기 자신의 삶의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한 입장과 관심없이 오직 ‘주여 믿습니다’는 식의 기도문 하나만 가지고 만사 ‘땡’해하려는 그 [기독교인]과

구체적인 삶과 인생, 인간, 자연에 대한 이해 없이 ‘모든 것을 비우기만 하면 된다’는 식 주장 하나로 모든 해답을 찾았다고 확신하는 [‘도를 한다는 이들’]은 완전히 닮은 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들이 누군지는 알 수는 없지만 그분들은 김기태 선생님과는 분명 다릅니다. 그들은 김기태 선생님을 따른다고 하고 김기태 선생님이 가진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김기태 선생님이 하는 생각과 행동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김기태 선생님의 책을 줄치면서 읽고 몇권 사서 다른 분들에게 선물하고했지만, 이곳에 있는 ‘분들 중’에서 몇몇 분은 김기태 선생님과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을 가능성을 말씀 드린 것이죠.


물론 저는 그게 누군지는 모릅니다. 다만 저는 특정 사고와 행동을 나열하면서 그 ‘모순’을 설명함으로써 혹여나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그러한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가 있지 않은지 알아보자는 차원에서... ‘일반론’적으로 그런 글을 쓴 것이지.

‘여기있는 사람들은 다 어떤 사람들이다’는 식으로 매도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공부가 덜되신 것인지, 정신적인 안정이 안되신 것인지, 희한하게도 그러한 글에 대해서 마치 자신을 비난했다고 여기는 분들이 댓글을 다셔서 별 말도 안되는 말씀을 쓰시더군요. 하지만 앞서 말씀 드렸던 대로 최소한 ‘인간에 대한 예의’와 ‘지구력’을 가지신 분들의 경우에는 말씀 나누다 보면은 오해가 풀립니다.


그러나 보시다시피 끝없이 아이디바꿔가면서, 대화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고, ‘유일한 해결책은 둥글이 네가 떠나는 것이다’는 식의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아예 소통 자체를 막아 놓으신 이유로 제가 어찌해볼 수가 없고, 그러한 ‘경향’이 유독 이곳 게시판에 강하기 때문에 제가 ‘말 많은 한심한 놈’으로 찍힌 것입니다.


5

많은 분들은 아마 저로 인해서 불편한 감을 가지실 것입니다.

‘도’에 대한 이해를 ‘그냥 자신의 마음만 비우면 되고 그냥 물흐르듯이 놔두면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야 말로 가장 ‘편하고’ ‘부담없고’ ‘잔잔한 바람불어오는 언덕위에서 명상만 하면 되는 그것’으로 알고 있었을 판인데...

그러한 ‘개인성’을 벗어난 차원에서 ‘타인’의 문제를 제가 들먹거리면서 ‘석가가 득도를 한 것은 그 개인의 문제이고 그가 득도했건 안했건 주변에 굶어죽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는 말을 지껄이고 ‘도는 부족한 빵을 견디게는 할 수 있지만 없는 빵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실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식의 주장을 실랄히 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부조화가 느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평온’ ‘안정’ ‘갈등없는’ 상태를 ‘도를 공부하는 것’으로 여겼던 분들이, 이런 저런 혼란상태와 분열 까지를 자신의 마음에 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제안하는 저 같은 사람을 대하면서는 극도로 ‘불편’하고 ‘거부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빨강약을 먹을 것인지 파란약을 먹을 것인지는 님이 선택하실 일입니다.

저는 님에게도 이러한 문제를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강요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제 주장을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듭니다.


제 말씀 중에 ‘부족한 점’이나 ‘의문나는 점’ 그리고 ‘모순된 점’ 등이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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