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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증과 천수경독경

작성일 07-07-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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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냥 (211.♡.146.108) 조회 5,228회 댓글 4건

본문

비문증이라고 하는 병이 우리 눈에 있다는 사실을 오늘 알았습니다.

2-3일전부터 갑자기 눈에 실낱같은 물체가 보이길래 눈을 몇번 비벼 보았지만 그대로 나타납니다.

눈을 흐르는 물에 세척해도 그대로이고 해서 안과에 40년만에 갔다 왔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고도근시나 나이가 많아지면 수정체 뒷쪽 안구를 채우고 있는 젤리같은 안구 속에서 세포박리로

부유체가 떨어져 나와 그 그림자가 망막에 비추이는 것으로 병증이지만 고칠 수는 없고

그냥 그러려니 무시하고 지내라는 것입니다.

시력이나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 병이라고 합니다. 약도 지어주지 않습니다.


올해 들어 별노무 신체이상이 불쑥 나타나니 좀은 머쓱해집니다.

평소 건강상 별 증상 없이 지내왔는데 이제 몸이 노화단계로 이미 접어들어 나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니 어느 정도 긴장하고 섭생과 운동에 신경을 써야 될 것입니다.


아침방송에 가장 바라는 좋은 상태를 질문하였는데 예상은 행복감을 느낄 때가 아닌가로

생각했지만 의외로 대부분 홀가분한 상태를 지적하였다고 합니다.

음미해보니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근심이나 걱정거리로 부터 벗어나는 홀가분함 이것이

자신을 가장 편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집착에서 홀가분해지는 것, 분별심에서 벗어나는 것, 대상의 시비로 부터의 자유,

산란한 마음 도닥거려 잠재우기 이런 원을 늘 상 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해답지는 도처에 무수히 황하사 모래알만큼이나 많습니다.

모두들 자신의 취향과 근기와 업장에 맞게끔 해설집을 가지고 있지만 각자의 해설과 답이

또한 상대에게는 분별과 아집과 망상을 초래합니다.


대체적으로 모아지는 해답은 자기상을 지우는 것, 삼라만상이 허환이라는 것, 대상이 문제가 아니고

자기자신이 문제라는 것,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등을 진실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입으로만 야무지게 이바구를 하지만 그 근본의 실체에 접근하기엔 아직 너무나 멀고

이생에서는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해서 제가 즐겨 사용하는 말은 그냥 살아지는 대로입니다.

철저한 부정에 대긍정으로 그리고 그 부정과 긍정 그자체가 덧없다는 실체를 알고 무관심

해지는 상태가 그냥 치열하게 대충 살아가자입니다.


비문증은 그냥 잊어버리고 놓아두면 어느날 자기도 모르게 그 티끌이 가라앉아 괜찮아진다고합니다.

내 삶의 만고 액난 전생업장도 이와 같이 어느날 악심자조복하여 괜찮아 졌으면 좋겠습니다.

비온 뒤 날씨는 습기를 한껏 머금고 초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7월도 중순이니 재미나게 놀 궁리를 해보아야겠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말처럼 우리네 지구별 삶이 소풍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댓글목록

뜨신밥님의 댓글

profile_image 뜨신밥 아이피 (210.♡.154.249)
작성일

어느 하나 버리기도 아깝고
한종류만 먹자니 다른것이 걸리고
그래서 만들어진것이
짭뽕 비빔밥이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그냥 치열 대충 부정 대긍정 그게 덧없는 삶 ..
어떨땐 섞어 찌게보다
한가지 재료로 요리한 담백한 국이 더 땡기기도 해요^^
대충국이던지!!
치열국이던지!!
그냥국!! 도 좋네요^^

자몽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둔감한 오장육부와는 달리 극도로 미세한 신경감각계가 고장나도 사람은 쓰러집니다.
귀의 이석증과 메니에르씨 병도 무섭지요. 비문증은 그래도 많이 불편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냥님 곧 좋아 지시기 바랍니다.

삼라만상에는 허상과 실상이 상존해 있답니다.
우리 내부  마음에도 허상과 실상이 함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이치를 깨우치지 못해 많은 세월을 허비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저도 많이 속아 보았고, 속아 보았기에 어렴풋히 나마 길을
찾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건 삼차원이 아니라 사차원이었더군요. 알고나면 간단한 것을
왜 그렇게도 내 눈에는 안보였던지.....

그냥님.

오늘 하루 좋은 소풍 되시기를.

둥글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둥글이 아이피 (222.♡.240.38)
작성일

아하~
난 또 눈에 뭐가 가끔 나타나기에 눈 안쪽의 혈관이 보이는 줄 알았더니 비문증이었군요. ㅎㅎ
그나저나 그냥님은 어머니의 예술적인 기질이 글에 묻어 나는 것은 알겠는데,
그림 같은 것은 안그리십니까?
그린 것 있음 좀 뵈주십시요.
가끔 경매도 올리시고요~

(혼잣말 : ㅋㅋ 무명일 때 사놔야 좀 싸지... )

ㄷㅅㄱ님의 댓글

profile_image ㄷㅅㄱ 아이피 (125.♡.132.60)
작성일

젊은이가  항상 그리도 노인흉내를 못 내어,안달을 하니  당연한 일 !
세세생생 쫒다가 끝날 운명이러니,지발 좀 혼자 삭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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