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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와 선문답에 대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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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재광 (147.♡.33.153) 댓글 6건 조회 3,852회 작성일 08-01-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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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교관련서적은 여럿 읽었지만 화두 선문답 오도송 그런 부분은 뛰어넘고 읽었다.
그것은 생각해볼 것도 없이 나에겐 무의미로 느껴졌다.
예를 들면 짚신을 맞고 깨달았다..그런 류의 얘기 그건 뭘까?
짚신을 맞아서 그가 깨달은게 아니라 그가 깨달을 때 짚신을 맞은 것이다.
조주의 무자화두?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 물으니 무..라고 대답한 화두는 하도 유명해서 나도 알고 있다.
그것은 뭘까?
조주가 할말이 없어서 그냥 무! 그런것 아닐까?
그게 뭐가 궁금한가?
오도송 깨달음의 일화 화두 공안들 은 어떤 무의식인데 집단무의식이 아니라 몇몇 소수자에 의해 창조되어 집단속 권위로 인해 승가집단에 강림한 무의식이다.
무의식이라면 밑바닥에서 올라와야 하는데 이 특이한 무의식은 소수의 선승으로부터 승가대중에게 하사되어 심어진 것이다.
짚신맞고 깨달았으니 짚신에 대해 연구해보자 하는 것이다.
몇명의 소수라인이 형성해서 승가집단에 윤색된 집단무의식은 화두주변에서 흐르다가 우연히 누군가에 스며든다. 그때 그는 무의식에 점령당한 채로 오도송을 읊는다.
오매일여 몽중일여? 이런건 무얼까?
이런것도 내가 그냥 건너뛰곤 했던 부분이다.
오매일여 몽중일여는 세포의 폭발처럼 몸이 마음이 오랫동안 바라는 대로 움직여주는 것이다.
나는 가끔
잠잘때 나는 어디 있는가?
아침에 눈뜰때 의식도 같이 생긴다.
이런 구절을 보았다.
그것을 면밀히 관찰할 때 깨달음에 가까와진다.
이런 구절 말이다.
잠은 그냥 잠이다.
그게 미지의 부분도 아직 많이 있지만 잠은 그냥 잠인 것이다.
그게 무슨 오매일여 몽중일여를 해야 하고 의식의 사라짐과 태어남을 자세히 관찰해야 할 성질의 것인가?
꿈도 꾸고 그 꿈이 기억도 나고 안나기도 하고 꿈속에서 꿈인걸 알아차리기도 하고
그게 뭐 어쨌다는 걸까?
화두는 오매일여는 몽중일여는 오도송은 깨달음의 일화는 모두 환상이다.
신화는 집단무의식의 표출로서 효용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개인의 특수체험을 일반화시킬 때 그것은 집단무의식도 아니고 신화도 아니고
그저 일반화된 환상에 불과한 것이다.

댓글목록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화두는 생각을 끊고 마음을 한 곳에 모우기 위한 방법이고
 오매일여는 맑은 의식이 수면으로도 이어지는 일종의 선정 입니다.

 그것은 환상은 아니고 우리 의식중에 언뜩언뜩 드러나기도 합니다.

 단지 그것을 연이어 깊게 하는 지속 상태는 상당한 노력과 끈기를
 필요로 합니다.

배경님의 댓글

배경 아이피 (211.♡.76.142) 작성일

궁극의 자리에서는 의식이 이어지고 끊어짐을 넘어선다고 합니다. 참된 오매일여는 의도적으로 뭔가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가령 김기태님께 오매일여가 뭐냐고 묻는다면 오매일여 그런 것은 없습니다. 라고 하실지도...

자몽님의 댓글

자몽 아이피 (210.♡.107.100) 작성일

자기가 겪어 보지 못하고 모르는 것을 '있다, 없다'하는 것은 오류에 빠지기 쉽겠지요.

길솔오님의 댓글

길솔오 아이피 (210.♡.62.34) 작성일

송재광님 덕분에 모든것이 다시 시작되는 기분입니다...모든게 햇갈립니다..

송재광님의 댓글

송재광 아이피 (147.♡.33.154) 작성일

자몽님 배경님 길솔오님 안녕하십니까?
제 견해를 좀 더 피력해보겠습니다.
이런 생각은 급작히 든 생각은 아닙니다. 예전부터 해왔던 것인데 굳이 말할 필요와 기회가 안 생겨서 말을 안했던 것이지요.
그런 것들이 환상이라 했지만 그럼 환상은 또 뭣이냐 하면 이것이 또 어려운 문제같습니다.
제가 환상이라 할 때와 자몽님이 환상이란 말에서 받는 인상은 아마 다를 것입니다.
자기의 환상은 자기가 선택한 것입니다.
저는 저의 환상을 선택하구요.
이때 환상이란 각자의 삶 구체적 현실적 그러면서 의식의 흐름으로서의 삶..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환상에는 공통요소가 있습니다.
공통된 삶이 있는 것이죠.
정말 말그대로 환상 마약환자의 환상같은 것은 마약환자들끼리만 공통성이 있습니다.
불교의 환상은 불교문화권의 사람들에게 공통성이 있습니다.
기독교적 환상은 기독교문화권의 사람들에게 공통성이 있습니다.
이 때 마약의 환상은 완전한 거짓이고 불교나 기독교의 환상은 서로 지역적전통에 따라 다를 뿐 둘 다 진실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이지요.
환상이냐 진실이냐 이렇게 나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환상이 따로 정의되고 정해져서 그걸 겪으면 환상이고 그 영역을 넘지 않으면 환상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도 없구요.
모든 삶은 환상입니다.
다만 사람들간의 공통성의 크기가 그 환상에 힘을 실어줍니다.
사람들이 지성과 지식이 부족했을 때 천동설을 믿고 살았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환상이었죠.
그러나 지금 지동설적 태양계 체계 또한 어떤 의미로는 최선의 환상입니다.
그럼 도대체 진실이 뭐냐?
환상 그자체가 스스로 열리고 닫히고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환상이 색이고 진실이 공이라면 색즉시공처럼 환상의 다채로운 펼쳐짐이 진실이다.
그렇게 말할 수 있겠지요.
위에서 말했듯이 화두에는 아무것도 없는것이 아닙니다.
다른 집단무의식과는 다른 양태로 하강한 무의식이 거기 있지요.
사람들이 그 환상에 권위를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건 환상이 아니게 된 것이죠.
수많은 사람들의 환상이 되었으니까요.
그런걸 보통 사람들은 환상이라 안하고 한두명 혹은 몇명의 환상만 환상이라고 합니다.
화두로 가도 길은 분명히 있겠지요.
어디로 가도 다 길은 있습니다.
그 길속에서 얻는 것도 있겠지만 자기홀로만의 환상의 길을 간다면 파멸도 있겠지요.
그런데 제 관점은 저 혼자만의 환상일까요?
혹시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한 분도 없다면 말이지요.
그러나 제가 믿으면 그건 저에게 진실이고 또 굳건한 길입니다.
다른 환상들끼리 어떤 환상이 더 맞냐? 하며 논의도 하겠지요.
여기서 지식이 탄생하는 거지요.
환상간의 관계..그게 지식이지요.

배경님의 댓글

배경 아이피 (211.♡.76.142) 작성일

참된 오매일여는 있다 없다를 넘어선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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