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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나와 세계를 나누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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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11.♡.228.4) 댓글 0건 조회 5,253회 작성일 08-02-2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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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세계(인류/자연/사회)’는 밀접한 유기적인 관계에 있고 그 상호작용이 서로에 대한 ‘개념’을 형성시키고 다시 그만큼의 반작용을 만들어 낸다.

그렇기에 인간과 세계를 둘로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이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고 귀로 들리는 것에 의존하는 인간의 편견은 이의 나눔을 기정사실화 해내고, 세계를 ‘대상화’ 해내는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만들어진 ‘세계’는 착취와 성공-지배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됨으로 인간으로부터 소외가 되었는데, 당연한 반작용으로 인간 역시 세계로부터 소외되어 초라한 몰골을 하게 되었고, 이의 올바르지 않은 작용의 결과로 세계(인류/자연/사회)는 지금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이들 중의 하나가 종교인들이다. ‘구원’ ‘해탈’ ‘도’를 구한다는 이들은 대부분 ‘세상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정신(영혼)이 중요하다’고 늘 그 성전의 바닥에 엎드려 읊조린다.

그들은 ‘나와 세계’가 구분되어 있다는 편견을 공고히 하면서 세계를 소외시킨 체 ‘나’에만 집착한다.

당연히 세계에 대한 능동적인 개념-작용이 나(자아)의 (세계에로의)확대로 이어 질리도 없고, 그 ‘나’가 세계를 위해서 힘써 작용할 일도 없다.

그들은 철저히 ‘나’라는 감옥에 갇힌 것이다. 기껏 그들이 세계를 위해서 보이는 모습이라해도 현실적으로 실천되지 않는 ‘중얼거림’(기도, 명상)뿐이다.

그들은 세계(인류/자연/사회)가 그들에게 실질적인 것(물리적인 생존꺼리)을 제공함으로 자신의 생존이 가능하다는 사실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실천되지 않는 믿음과 이해를 통해서만 세계를 위해 힘쓰는 위선을 태연히 ‘실행’한다. 더군다나 평온 가득한 얼굴로...


원래 [인간과 세상(자연)]은 조화로운 작용의 관계였다.

하지만 자본이 집적되고 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인간과 사회의 관계]로 축소 해석 되었고, 이후 자본주의 사회가 정착되면서 [인간과 물질문명] 쯤으로 변질되었는데, 그 와중에 [자연]은 물질문명의 종속물쯤으로 전락되며 착취당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을 알지 못하고 그 ‘결과 된 세계’에 살다 보니 인간은 자신과 세계가 나눠져 있다는 생각을 극히 지당하게 여겼고, 세계를 ‘대상화’(나와 동떨어진 것)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자본-권력’적 사고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들 ‘구원’, ‘해탈’, ‘도’를 구하는 이들이 ‘세상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정신(영혼)이 중요하다’고 하는 얘기 역시 그 뿌리가 ‘자본-권력’적인 발상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와 세계가 둘이 아니라는 것 조차를 파악하지 못하고, 편협한 ‘세계개념’에 의식이 갇혀있는 이들의 왜곡된 현실이해는 여러 가지의 부작용을 만들어낸다.

더군다나 ‘세계(인류/자연/사회)’와의 온전한 작용을 위해 공들여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사회적인 무책임 무작용을 합리화 하는 이들은 이율배반적이게도 기존의 세계가 그들에게 전해준 ‘편견’을 고스란히 실행하기에 더더욱 위험하다.

즉, 그들은 자본주의 체제가 제공하는 자연과 인간에 대한 경쟁과 개발과 착취와 소유, 소비 의지를 당연시 전제 하여 살아감으로 인류와 자연의 파국을 더욱 앞당기는 역할에 일조한다.

하지만 ‘세계에 대한 관심을 끊고 사는 삶’을 천명해 온 그들은 ‘인류와 자연의 파국’이 무엇을 얘기하는지 조차 알지 못할 만큼 (그들이 원하는대로의)철저히 자기 안에 갇혀 살고 있다.


하지만 오직 ‘구원’ ‘해탈’ ‘도’를 얻는다니 무어라 하겠는가!

스스로를 세계(인류/자연/사회)로부터 단절코자 하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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