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아픔이 올라올 때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윤 (211.♡.191.206) 댓글 5건 조회 3,793회 작성일 08-03-05 13:39

본문

*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글인데... 게시판이 조금 심심해 보여 올립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예전 어느 블로그에 갔다가 인도 여행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중 네팔에서 만난 어느 스승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길을 묻는 그녀에게 스승이 들려준 얘기는 단순했다.

직면해라.

직면해라.

내 안에서 올라오는 것들을 하나씩 직면해라.

아픔이 올라오면, 그 아픔을 직면해라.

피하지 마라. 도망치지 마라. 억누르지 마라.

머물러라. 인정해라. 받아들여라. 느껴라. 경험해라.

아프면 아프다, 아프다 해라.

지금은 누군가에게 길을 알려주고 있지만...

얼마나 힘들고 아픈 삶을 그는 살았던 것일까.

얼마나 많이 아프다, 아프다 했을까.

얼마나 많이 도망쳤으며, 또 도망치고 싶었을까.

도망치고 도망치다 멈추고, 다시 도망치고, 다시 멈추고,

또다시 도망치다가...

어느 날 문득 그는 절망했으리라.

, 도망칠 수 없는 거구나.

아무리 도망치고 싶어도, 결국 도망칠 수는 없는 거구나.

그것은 다시, 또다시 내 앞에 나타나는구나.

그림자처럼...

결코 떼놓을 수 없는...

그래서 절망하여

그는 서서히 멈추었을 것이다.

그 아픔들에 자기를 내맡겼을 것이다.

가슴을 찢고, 뜨거운 속울음을 쏟게 만드는 그 아픔들에

저항을 멈추고 내맡겼을 것이다.

네 마음대로 하렴.

나를 죽이건 살리건

네 마음대로 하렴.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그 깊은 어둠 속에 잠겼을 것이다.

그 깊은 통곡 속에 빠졌을 것이다.

끝도 보이지 않는 동굴 속에 스스로 갇혔을 것이다.

발 디딜 곳 없는 허공 같은 불안에 나부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다가

어느 날 문득... !

진정 용감한 사람은

자기를 직면할 수 있는 사람이다.

피하고 싶은 자기를 직면할 수 있는 사람이다.

멈출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보다 더 용감한 사람을 알지 못한다.

2007. 10. 26

댓글목록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95.170) 작성일

김윤님 잘지내시죠 ^^
서로의 살아가는 울타리에서 간간이 소식만 접해도 기쁘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저도 머니를 왕창 벌기 위해 ㅋㅋ 몸을 움직입니다.
김윤님도 좋은 소식이 많이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청주에 자리가 잡히면 모두 오손도손 모여 활짝 웃는 날이 있겠지요.
그런 인연이 모여 즐거운 날들이 많았스면 좋겠습니다.
김윤님도 오시고
시간 되시면 한번 놀러 오십시요.
푸짐하게 대접하겠습니다.^^
막걸리로 ㅋㅋㅋ

.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72.206) 작성일

아리랑님, 오랜만이네요.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전에 사업 준비하신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많이 바쁘시겠지만.. 한번씩 시간내서 서울 올라오시면 참 좋겠습니다.
얼굴도 뵙고 얘기도 나누게요.

예.. 저도 나중에 시간 내서 청주 한번 놀러가야겠습니다.
청주 막걸리 한번 먹어보자구요.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61.♡.20.143) 작성일

윤아 좋은글 고맙고, 자주 올려주렴 오늘같은 글들을.........
네게 미리 언질도 주지 못한채 내려와서 많이 미안해, 네가 내게 전화주어 섭섭하단 얘길하니 더욱 미안하단다.

을수야, 이렇게 네 글을 읽고서야 네게도 인사 못하고 내려온 것이 미안한 마음 드는 난 좀 모질라는 사람인가보다 그치? 내심 귀향길에 청주를 들려 너도 보고, 청송통닭집에서 맥주도 한잔 하고 올까 생각했는데, 주말 길이 막혀 갈길이 멀어 마음을 접은 것이 이렇게 되었어. 새로이 하는 일이 잘 되기를 빌고 건강하길 빈다.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74.157) 작성일

아름답고 불가사의한 미소의 소유자 권보님..
가까이 누군가가 있으면, 그가 언제라도 거기에 있을 것처럼 착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소홀하게 되지요.
그러고 보니, 권보님과 제대로 얘기도 못해 본 것 같습니다.
얼굴만 보고.. 인사만 하고...

조만간 권보님께 딱맞는 일을, 권보님을 기다리고 있던 일을 만나기를 기원드립니다. 화이팅!!

아리랑님의 댓글

아리랑 아이피 (222.♡.195.165) 작성일

형님 누추하지만 언제든 오세요.^^
저도 바쁘게 보내지만
시간 나시면 함 오십시요.
가족 모두가 좋아 할 것입니다.
건강하시고 머니도 많이 버십시요.

Total 6,158건 231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08 사랑의부엌 3810 08-07-08
407 돌도사 3808 08-05-10
406 진짜 예언자 3807 08-04-23
405 장안수 3806 08-07-23
404 문지영 3806 07-09-07
403 하수 3805 07-12-17
402 보름달 3805 07-11-16
401 우병이 3804 08-05-27
400 무아 3804 07-12-20
399 잡놈 3803 08-04-16
398 잔리 3803 08-03-10
397 정청 3801 08-03-31
396 무승 3799 08-05-29
395 대구모임 3798 07-12-07
394 사람귀신 3797 08-08-08
393 구름에 달 가듯 3795 08-07-22
392 정도 3794 08-07-30
열람중 김윤 3794 08-03-05
390 ahffk 3793 08-09-29
389 낭인 3793 07-12-05
388 무한 3792 08-05-15
387 똥자루 3791 08-03-28
386 간만에 3791 07-12-27
385 대원 3789 09-02-05
384 자연인 3789 07-11-18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6,907
어제
11,437
최대
11,615
전체
3,186,970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