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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느질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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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11.♡.228.4) 댓글 1건 조회 14,020회 작성일 08-03-3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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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안뜨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보수’라는 말은 낡은 것을 수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네 삶에서 ‘보수’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것들 중의 으뜸은 우리가 사용하는 ‘천’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렇기에 ‘보수의 기술’을 온전히 배우고자 한다면 우선 ‘바느질’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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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랑 중에 가지고 다니는 바느질 통 그 안에 ‘여분의 천’, ‘가위, ‘바늘’, ‘실꾸러미’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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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군을 바늘양의 사이에 끼우면서 본격적인 작업은 시작된다. ]

양말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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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꺼운 스포츠 양말이 6, 7개월 신고 다녔더니 빵구가 난 상태이다.]

사려면 하나에 최소한 5천원은 줘야 하지만, 적절히 보수만 하면 문제없이 신고 다닐 수 있다.


1. 양말을 뒤집어 까고, 바느질하기에 편하도록 그 안에 구멍 난 부분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볼록한 것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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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구멍크기보다 조금 큰 여분의 천을 준비한다.

여분의 천의 준비가 어려울 때를 예상해서 ‘같은 모양의 양말’을 구입함으로서 먼저 떨어진 양말을 보수재로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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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자른 천을 구멍난 양말에 갖다 대고 천의 크기를 다시 재단한다. 이미지를


4. 막 꿰맨다. ㅠㅜ (정교한 기술 필요없음. 막 꿰매면 됨)

좀 탄탄함이 필요한 곳이면 두 번씩 꿰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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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실을 매듭져서 그 끝을 잘 묶어준 후에 뒤집어 까고,

바느질 잘 된 그 위용에 흡족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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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혹시나 모르니까 이후에 쓸 천도 조금 잘라서 남겨 놓는다. 이미지를


7. 그리고 양말 꿰매는데 썼던 컵 @.@은 잘 닦아서 싱크대에 잘 올려놓는다.

이건 기본적인 매너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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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주머니 보수


1. 자루 주둥이가 터져서 묶이지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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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잘 꿰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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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잘 꿰맨 쌀주머니를 보며 흡족해 함.(쌀주머니 역시 흡족해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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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물품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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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말 보수 2 - 색깔이 맞는 천과 실이 없어서... ㅠ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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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진 츄리닝 - 디쟈인 신경안씀 막 꿰매면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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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아서 찢어지는 난방 - 붙어만 있으면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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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 카메라 가방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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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삭아서 찢어진 런닝 ㅠㅜ - 하도 오래 입었더니 쭉쭉~ 찢어지고 난리야.

위쪽의 작은 구멍은 번거로워서 놔뒀는데, 옷 추슬러 입는 중에 손가락이 들어가면서

다시 쭉~ 째짐. 그래서 다시 바느질. ]


이리 바느질로 직접 떨어진 옷가지를 보수함으로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만 2만원을 달성했다. 뿌득~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단순히 내 자신의 경제적 이익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저것들을 다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리고 새 물건을 장만했다고 해보자.

우선 그로 인한 ‘쓰레기’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내가 새 물건을 장만함으로 상점의 진열장에서 빠져나간 만큼

지구 자원은 다시 파헤쳐져서 진열장을 채우게 되는 것이다.


‘시장경제’적 발상으로는 ‘소비하고’ ‘생산하고’의 싸이클이 좀 더 빨라져야 사회에 득이 되지만, 고갈되는 지구자원과 가속화되는 환경파괴의 현실을 살펴볼 때는 우리는 좀 더 ‘가난’ ‘소박함’을 즐겨야할 때임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지금껏 누려왔던 ‘풍요’는 ‘거품’임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지 않는가.


(거창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인류가 작금에 직면한 위기상황의 타개를 위해서 이에 동참하고 싶은가?

이를 위해서는 거창한 결의와 실천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선은 바늘하나만 들면 된다.


* 삭아 떨어지고, 구멍 난 옷가지들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단행했다.

유랑캠페인 재출정을 위한 완전한 준비가 이뤄졌다.


댓글목록

김윤님의 댓글

김윤 아이피 (211.♡.116.117) 작성일

둥글이님, 안녕하세요?
사진이 안 보여서 카페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훌륭한 카페를 만드셨군요.

예전에 인도에 갔을 때.. 유럽 여행자들을 만났는데, 배낭이 아주 낡아보였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보던 전형적인 룩쌕이었지요. 물어보니, 한 15년 되었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더 많은 유럽인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그런 건 예사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근검절약하던지.. 아껴쓰고..

보수하고 아껴쓰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저도 나름대로 아껴쓰려고는 하는데.. 아직도 허영기가 많다는 걸 느낍니다.

가끔 쓰레기에 대해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쓰레기.. 그 한 사람이 1년 동안 만들어내는 쓰레기..
그 한 사람이 평생 만들어내는 쓰레기.. 그것들이 모두 환경을 오염시키는데..ㅠ.ㅠ

수고하세요. 늘 건강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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