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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글 아님 ㅠㅜ)나의 문제를 사회화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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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둥글이 (210.♡.64.193) 댓글 0건 조회 15,989회 작성일 08-05-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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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광우병이 발견된 소가 키워졌던 Creekstone Farms Premium Beef 이라는 회사 에서는 전수 조사를 실시해서 광우병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농림부는 이 회사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금지시킵니다. 왜냐하면 광우병 소가 또 발견되면 몇조나 되는 피해를 얻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매년 도축 소의 극히 일부분에 대해서만 검역을 실시하고 있고, 1993년 이후 광우병 감염 사례가 불과 3건밖에 안된다고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소는 과학적 기준으로 볼 때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홍보할 근거를 얻습니다. 쉽게 말해서 서류상으로 '안전하게'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서울대의 정책용역보고서를 보면 한해 평균 40만 마리의 소가 광우병 유사 증세가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와 우리의 자식들은 그것을 '주는대로' 먹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 내용은 5월 7일자의 경향신문 “미국소 한 해 40만마리 광우병 유사 증세 보여”기사를 참조하십시요.

문제는 왜 이러한 광우병소...

그리고 광우병수를 수출하려는 미국...

이를 수입하려는 한국 정부가 만들어지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극히 단순한 이유입니다.

하나라도 더 갖고 높아지려는 인간의 욕망이 현대 물질문명 사회에서 현현된 것이죠.

'가진자들'의 이권이 치밀하게 엮어져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이 발생됩니다.

더군다나 한국인들 일반의 '(사회정의는 안중에 없고)무턱대고 잘 먹고 잘살고자 하는 욕망'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은 좀 더 가시적으로 현재 보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 근원을 따지고 역학을 이해하고 그 세밀한 작용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고민과 민감한 정신이 필요합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가 완벽하다'는 식의 이야기는

개인의 영혼을 얽어매는 특정한 강박증적인 증세, 결벽증, 노이로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이지, 이러한 현실세계의 문제까지를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정신작용의 근원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즉 '진리'를 위해서는 문 밖 한발자국도 나설 필요도 없지만,

광우병을 막기 위해서는 이곳 저곳 싸이트나 방송 찾아보면서 왜? 이것이 문제인지를 살펴야 하고,

시간 되는 대로 문을 박차고 나가서 촛불 집회도 참여하고 해야 하는 것이지요.

문제의 근원은 '이명박 정부'가 아닙니다. 현재 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단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사건입니다.

우리가 보다 진지하고 예민한 통찰력으로 세상을 바라볼 여력이 있다면,

작금에 빚어지는 문제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들의 욕망의 현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 각자가 '하나라도 더 갖고 높아지려는' 욕망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 욕망이 하나 하나 모여진 '사회'에서 현재 이러한 부조리한 일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미묘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의 근원이 나 자신의 욕망에서 시작된다'고 판단하는 것은 좋은데, 이의 판단의 결과로 '그러니까 내 자신의 마음만 비우면 된다/내 자신의 마음이 평안하며 된다'는 식의 이해로 끝맺음 해버린다면 이는 '주관적 관념론'으로 귀착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적인 자위행위 차원에서 멈추며, 그 허영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띄어왔고 저는 이에 대해서 계속 비판을 해왔습니다.

이로 부터 자아의 껍질을 깨고 한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내 자신의 욕망이 사회화 되는 특성... 내 자신의 이해가 사회화 되는 특성을 분별해서 내 자신이 현재 느끼는 세계현실에 대한 문제점을 고쳐내기 위해서 앞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령 '광우병 쇠고기 수입'의 문제에 대해서 '나만 안먹으면 되지'라는 생각이 아닌,

'우리가 먹어야할 쇠고기인데...'라는 식으로 문제를 '사회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하시는 것 같이 말입니다. 이는 '공동체 의식'과 '더불어사는 삶', '생태적인 삶'의 개념과도 연관이 됩니다.

이것은 광우병 문제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권의 문제, 환경의 문제, 세계화의 문제, 물질주의 사회, 경쟁사회의 문제 등등...

널려있는 엄청난 문제들이 말 그대로 문제꺼리로 우리들의 관심과 이해와 실천을 통한

해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존의 '도'적 '주관주의'의 관점에서는 이러한 이해를 받아들이기 힘들 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의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 문 밖을 나설 필요가 없다'는 식의 이해는

단지 '한 발'을 떼기 위한 디딤돌일 뿐입니다.

그 '이상', 그 다음단계로의 '화합과 공존'의 이해가 현실 생활속의 실천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석가와 예수가 '네 마음을 잘 알라. 네 마음을 잘 다스려라'는 말로 설법을 끝내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와라' '(보시하는 마음 없이) 보시를 하라' '왼손이 한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등등의 이야기를 했음은 바로 '나와 너'의 관계가 모두 연결되고 하나로 어우러져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나의 마음만 잘 바라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사회관계속에서의 '어우러짐' '작용'등을 온전히 아는 것 자체가 '진리'를 향한 길이기 때문에 그렇게 굳이 잡다한 사례까지를 들어서 이야기를 했던 것입니다.

'나'의 마음의 문제에 대해 여지껏 진지하게 숙고해 오신 분들...

이제는 '너'에게로 다가갈 필요를 느꼈으면 싶습니다.

하지만 그 '너'라는 것의 온전한 관계속에서 이 양자(나와 너)가 구분되지 않는

한덩어리의 그 무엇이었음을 발견하면서 오히려 우리는 온전한 '나'를

찾게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껍질 속에만 갇혀 있을 때는 '너'를 향해 관심 갖고 실천하는 삶이

상당히 귀찮고 괴롭게 '예상' 됩니다.

하지만 그 껍질을 깨고 '너'와 대면하고 함께 할 때...

거기에는 비로소 온전한 자유가 함께 함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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