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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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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봉급자 (203.♡.145.114) 댓글 1건 조회 3,505회 작성일 08-05-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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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회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함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여력을 나눔을 통해 불쌍하다고 여겨지는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이든
나를 위해 나의 가족을 위해 보다 많은 재산을 형성하려고 노력하는 삶이든
사회적 문제, 나의 문제, 우리의 문제를 방관하며 살아가는 삶이든
그것은 그 사람 선택(가치관)의 차이이기에 그것의 우열을 논한다는 것은
가치관으로 가치관을 평가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니,,,,

지금 저는 펼쳐진 세상의 성립에 대하여 말해 보려고 합니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때어나면서 부터 지금까지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펼쳐저 왔습니다.
어느 한순간도 내가 없는 세상은 없었습니다.
이 생명이 다 할 때 까지 세상은 나와 함께 할 것입니다.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세상은 내가 부여한 의미로 수립됩니다.
육체의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데이타에 그 데이타에 알맞다고 판단되는
기존의 경험적/선험적 정보를 가져와(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세상이 성립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아침에 눈을 떠보니 책상위의 탁상시계가 보입니다.
눈을 통해 들어온 형태의 데이타, 귀를 통해 들리는 소리의 데이타는
책상, 탁상시계라는 정보를 가져와 펼쳐진 세상을 만듭니다.
책상과 탁상시계의 아주 부분적인 예이지만,
지금 나를 중심으로 펼쳐진 이 세상 모든 것이 이런 메카니즘으로 성립되고 있습니다.
즉 내가 부여하는 의미가 없으면 세상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차창밖으로 순간적으로 스쳐가는 가로수가 나와 아무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저기 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버스안에서 생각에 골몰해 있다 하더라도 순간적, 무의식으로 스쳐가는 데이타에 나무라는
정보를 가져와 가로수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한번 통찰해 보십시요.
이세상 모든 것을 자기 마음대로 조작하고 부리는 것을 '일체유심조'라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세상은 내가 부여한 의미로 성립되는 것이기에 '일체유심조'라 말합니다.
또한, 이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펼쳐지기에 '천상천하 유아돈존'이라 말합니다.
동일한 세상에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각자가 만들어 가진 각자의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물질우주는 우리가 삶을 영위하면서 의미를 부여하는 대상(오브제)의 장일 뿐입니다.
각자가 바라보고 있는 세상은 각자가 의미를 부여하고 만들어 가진 각자의 마음에 비친 세상입니다.

댓글목록

둥글이님의 댓글

둥글이 아이피 (61.♡.216.102) 작성일

딴지 걸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심리학' 입문을 보면 님이 제기하시는 문제가 상당부분 정리되어 있습니다.
'안봐도 안다'는 식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도서관 가서 한번 내용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님은 그러한 인지적 부조화감이나 인지적 신비성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집중을 보이시는 듯 한데, 이는 님의 일반적인 '현실인식'이 얼마나 그러한 '인지적 다양성(신비성)으로 부터 평소에 격리되어 있었는지를 말해주는 얘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시 말해서 굳이 [현실]과 [님의 정신세계 속에서 빚어지는 신비성]을 나눠서 생각할 필요가 없이
현실 자체가 그렇게 신비하고 오묘한 것임을 알고 있으면 되는데,
님은 이를 부러 따로 격리시켜 놓음으로 인해서  지적 허영에 빠져 있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평소 워낙 '현실'에 대한 정형화되고 고정된 이해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가끔씩만 그렇게 시간내서 '인지적 신비성'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다 보니,
그렇게 보여지는 세계가 참으로 신비하고 오묘히 느껴져서 그에 묘한 해방감과 쾌락이 동반되는 것이죠.

이는 전형적인 기독교인들의 발상과 비슷한 것도 같습니다.
1주일 내내 현실에 찌들어서 하나님 멀리한 생활 하다가 주일날만 교회가서 하나님의 영광 찾으면서
엄청난 해방감을 맞보는 사람들 말이죠.
온전히 하나님을 믿으면 일상의 삶 자체가 그러한 영성의 현현일 텐데,
전혀 하나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는 안되어 있고 '말로만' '관념적으로만' 집착하다보니,
그러한 괴리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도'하는 상당수의 이들도 똑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사실 우리의 '일상'과 그러한 '신비함'은 본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 사는 것 자체가 신비로운 것이죠.
 
또한 그러한 '내 자신의 존재가 성립하는 신비함-위대함' 으로 부터,
'타인의 위대함' '타인 존재의 신비함'이 함께 성립하고,
'세상과 환경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만들어집니다.

'사회적 실천력' '더불어사는 삶의 실천'이라는 것은 님이 생각하듯이 '관념'과 '정신' '사랑'과 전혀 괴리된
다른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의 존재의 신비함을 온전히 이해하는 이들로 부터 나오는 위대한 힘입니다.

하지만 늘상 '타인' '사회' '환경'의 문제를 자신의 관념적(인지적)문제로 부터 철저히 격리시켜 놓고
이러한 것들을 얘기하면 마치 고리타분한 '도덕'과 '가치'의 문제를 논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철저히 이원화된 현실의식- 편견- 전제에 빠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계속 똑같은 관념놀이만 되풀이 합니다.

구체적인 현실과 실천의 이야기를 들먹이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말이죠.

님의 글의 앞부부분의 표현이 제가 논해왔던 문제에 대한 지적인 듯 보여서,
속좁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둥글이. 이에 대해서 한말씀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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