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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는 <마음 공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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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흰구름 (211.♡.174.32) 댓글 0건 조회 13,529회 작성일 08-10-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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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2 (14:34) Article Number : 4728
Delete Modify 곧은낚시 Access : 741 , Lines : 31
Re: 법정님, 질문드립니다.
浮雲 wrote:
>법정님, 부운입니다. 법정님 은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법정님, 저는 현실의 세세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술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법문을 들으면 자신감과 용기가 생깁니다. 그런데 문득 제가 마음 공부를 현실을 도피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실을 어떻게든 견뎌내고 나면 법문을 들으면서 마음이 편해지고 현실은 다시 견뎌내야 할 일이 되고 있습니다. 마음 공부하는 사람답게 현실을 살고 싶습니다.
>법정님,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십시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법 공부, 곧 마음 공부를 하는 까닭은, ― 이 세상 살기가 힘들어서,
어떻게 하면 좀 편안하고 안정되고
쾌락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보통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구도자의 마음가짐은,
이 망령된 <나>를 잘 조복(調伏)해서
이 몸과 마음으로 편의(便宜)을 얻자는 게 아니고, ···

정법(正法)의 인연을 만나면 곧장 가로질러서
사사(私私)로움 없음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우리들은 왜 모든 것을 그저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할까요? ··· 흥망성쇠(興亡盛衰) 희노애락(喜怒哀樂) 간에 ― 마치 날이 개이면 개인대로, 흐리면 흐린대로 그냥 보듯이 ― 모든 세상사의 흐름을 그저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할까요?
그것은 이 자아(自我)가 있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을 당할 때마다 이 '자아'가 튀어나와서,
내 생각, 내 주장, 내 입장 등을 내세우면서
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세속의 흐름에
간섭하고 이것을 자기중심적으로 지배하려 들기
때문입니다.
결국 잘 살펴보면, 모든 사단(事端)은
이 자아가 있기 때문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만약 이 망령된 <나>가 없다면,
그리하여 망정(妄情)이 허망한 계교(計較)를
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지금 <있는 이대로>
아무일도 없을 게 아니겠어요?

 요는 <마음 공부>란, 아무런 바람도 없이,
아무 과제도 부과함이 없이,
그저 모든 세간사를 <있는 그대로>
<잠잠히 지켜보는 것>,(寂照) 그것으로 족합니다.
옛 사람이 이르기를,
한 법도 보지 않으면 곧 여래(如來)요,
바야흐로 관자재(觀自在)라 하리라」

했으니, 공연히 견문(見聞)을 좇으면서 밖으로 내닫지만 않는다면 머지 않아 자성청정불(自性淸淨佛)이 우뚝 드러나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2008/03/23 (20:37) Article Number : 5063
Delete Modify 곧은낚시 Access : 698 , Lines : 37
Re: 아픔
진형 wrote:
>선지식 이시여 !
>
>많이 방황하고 있는
>중생입니다.
>
>신령한 앎은 배고품도 아픔도 없다고
>하지만 고통이 느껴지니 어찌 해야합니까?
>
>감사합니다.
>




 우리가 진리를 탐구하는 까닭은,
이 몸과 마음으로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누리기 위함이 아니요, 다만 이 몸을 비롯한
일체만유의 근본을 깨달아 살펴서,
그것들이 마치 꿈속의 그것처럼
전혀 실체가 없는 허망한 존재일 뿐임을
밝히는 데 있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선현(先賢)들이
만화(萬化)의 근본을 궁구(窮究)하여
<하나의 참된 주처>(一眞住處)를 얻고 보니,
이 육신은 전혀 인연의 가화합(假和合)으로 있는
허망한 존재여서, 이를 환화공신(幻化空身)이라 하는 것이요, 이 우주(宇宙) 역시 인연화합으로
있는 것이므로 이것을 일합상(一合相)이라 하여,
이를 존재론적(存在論的)인 실체로 파악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힌 것입니다.

 따라서 이 육신은 마치 환술(幻術)로 된 사람처럼,
지각(知覺)도 없고, 작용(作用)도 없고,
힘도 없는 존재로서,
전혀 진성연기(眞性緣起)일 뿐이건만,
형상(形相)에 미혹한 범부가 이를 붙잡아 <나>로 삼고, 이를 <생각하는 사람> <보는 사람> <듣는 사람>
<행동하는 사람> 등으로, 모든 작용의 주체로 삼는 바람에 헛되이 바깥 경계와의 사이에서 갈등을 일으켜서 세간고(世間苦)가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장 통달하기를 바라거든,
다만 모름지기 심리적(心理的) 물리적(物理的)
모든 현상이 몽땅 허망함을 꿰뚫어 보아서,
이것을 취하지만 않는다면 당장에
모든 감관(感官)과 헤아림에서 벗어날 것이니,
달리 딴 도리가 있는 게 아닙니다.
따라서
모든 원기인(圓機人)은 그저 생각에 즉하여
생각이 없을 뿐이니,
언제나 <인연을 따르되 조작함이 없는 삼매>(隨緣無作定)에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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