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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

작성일 09-01-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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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자 (211.♡.79.29) 조회 12,309회 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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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우린 여기 함께 살고있지 않나


사랑과 순결이 넘쳐흐르는 이 땅


새악시 하나 얻지 못해 농약을 마시는
참담한 농촌의 총각들은 말고


특급 호텔 로비에 득시글 거리는
매춘 관광의 호사한 창 녀들과 함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기름진 음식과 술이 넘치는 이 땅


최저임금도 받지 못해 싸우다가 쫓겨난
힘없는 공순이들은 말고
하룻밤 향락의 화대로 일천만원씩이나 뿌려대는
저 재벌의 아들과 함께


우린 모두 풍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만족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저들의 염려와 살뜰한 보살핌 아래


벌건 대낮에도 강도들에게
잔인하게 유린 당하는 여자들은 말고


닭장차에 방패와 쇠몽둥이를 싣고 신출귀몰하는
우리의 백골단과 함께


우린 모두 안전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평화롭게 살고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양심과 정의가 넘쳐 흐르는 이 땅


식민독재와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갔거나 어디론가 사라져간 사람들은 말고


하루 아침에 위대한 배신의 칼을 휘두르는
저 민주인사와 함께


우린 너무 착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바보같이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거짓 민주, 자유의 구호가 넘쳐흐르는 이 땅


고단한 민중의 역사


허리 잘려 찢겨진 상처로 아직도 우는데
군림하는 자들의 배 부른 노래와 피의 채찍 아래


말은 무릎을 꺽고
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왔지
우린 너무 오래 참고 살아왔어
아, 대한민국, 아, 저들의 공화국!
아, 대한민국, 아, 대한민국......

댓글목록

둥글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둥글이 아이피 (125.♡.153.68)
작성일

아멘

케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케빈 아이피 (122.♡.64.76)
작성일

사람들이 불에 타죽어가는 그들을 보고 있었겠지... 그들의 죽어가는 고통을 누군가는 남김없이 지켜봤겠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겠지... 세상은 그저 보고만 있는 사람들 뿐이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아멘... 이나 나무아미타불... 그게 그나마 양심이라고...
여기다 글을 올린 공자님이 투사가 아닌건 다안다. 그저 부유물처럼 떠다닌다. 삶에 천착하지 못한채
남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부유물말이다. 누구도 죽은 이들을 위로할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그런말 있잖은가. 죽은자는 말이 없고 죽은 놈만 억울하다고...
그들을 위해 눈물 흘려줄자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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