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대인공포 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말돌이 (112.♡.249.38) 댓글 9건 조회 6,844회 작성일 12-10-11 07:31

본문

 제가 글을 쓰지 않으면, 게시판이 조용해지는 현실이
매우 사랑스럽군요.
======================================
 
대공은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못한다.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집에 돈이 있는 사람은 찻집이나 식당에서,  지갑을 깜빡하고 안가져왔을때 " 담에 줄게" 란 말을 편하게 할수있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은 "담에 줄게" 란 말을 편하게 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가난한 사람은 돈에 대한 상처가 있기 때문이다.
 
돈 만원 안가져온것도 자신의 정체성과 연관시켜서, 남이 날 무시할꺼란 생각이 일어난다.
그래서 어는 모임이거나 돈 없은 사람이 회비를 더 잘내요 빨리낸다.
그 만큼 돈에 대한 열등감이 많다는 뜻이다.ㅎ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못한다는것은
남이 나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때, 자기 맘속에 그 사람을 경멸하고 무시하기 때문이다. ㅎ
 
남에게 아쉬운 소릴 한다는것은 ' 나도 너 힘들때 도와줄게' 란 말이 함축되어 있다.
그러니, 그 말을 못한다는 것은 ' 나는 아무도 안도와준다!!!' 란 생각이 숨어 있는거다. ㅎ
 
하지만 대공도 삶이 너무 힘들면, 살려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게 된다.
 
그때야 비로소 이 세상에 나보다 못난사람이 없음을 받아드리기 시작한다.
근데, 흥미로운 점은 여기서 부터다.
 
자기보다 못난사람이 없음을 막연하게나마 깨달을때, 자기보다 잘난사람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노력없이 일어난다. ㅎ
 
비로소 , 잘난사람이라고 그동안 정의내렸던 사람들한테 대들기 시작한다 ㅎㅎㅎ
그리고 여자들은 권위앞에 주눅든 남자보다 대들기라도 하는 남자를 섹시하게 생각한다.
자고로 난 섹시한 남자~!
 
결론이 바람직스럽군.

댓글목록

박동준님의 댓글

박동준 아이피 (221.♡.72.17) 작성일

그때야 비로소 이 세상에 나보다 못난사람이 없음을 받아드리기 시작한다.
근데, 흥미로운 점은 여기서 부터다.
 
자기보다 못난사람이 없음을 막연하게나마 깨달을때, 자기보다 잘난사람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노력없이 일어난다. ㅎ

---------------------------------------------------------------------------------------------------------------------

형님, 이 말이 왠지 좋은 거 같아요.ㅡ 오랜 체험과 관찰에서 나온 생생한 말들이 멋있네요.


도덕경에 나와서 제가 애정결핍이여서 쓰든 상대방이 거북해하든 간에 이정도는 써야지하고
머리속에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상대에게 집을 사준 것도 차를 사준것도 샤넬가방을 사준 것도 아닌데,

조그만 것들로 머리쓰며 신경을 쓰고 있는 걸 보며, 난 참 쪼잔하구나! 라는 생각을 한답니다.

크게 드리지도 못하면서 쪼잔해서 아직도 생각했던걸 다 못 드린거 같아요.ㅡ ^^

동전도 훔치는데 오죽하겠어요.ㅋㅋ

그냥 평균적으로 써야지란 생각만 머리속에 있습니다.ㅋㅋ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말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말돌이 아이피 (112.♡.249.38) 작성일

일단, 시험삼아 나한테 선물하는 훈련을 하면 어떨까 싶구나.
참고로, 주고 뺐는건 없다!

사자님의 댓글

사자 아이피 (1.♡.18.235) 작성일

결론에 한표 보냅니다...;;

말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말돌이 아이피 (112.♡.249.38) 작성일

사자가 드뎌 영안이 열렸구나!
추카해~!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4.♡.77.225) 작성일

ㅋㅋㅋ
저는 회비도 빨리내고 아쉬운 소리도 못 하는데..
에공 에공~~

말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말돌이 아이피 (112.♡.249.38) 작성일

아쉬운 소리도 못한다는 말씀이 최고의 아쉬운 소리랍니다.
그리고 '에공 에공'은 아쉬운소리의 최고 감탄사죠!

꽃으로님의 댓글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4.♡.77.225) 작성일

ㅋㅋㅋ 그럼 저는 대공의 지존이네요~
에구에구~~ 몰랐어요ㅠㅠ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112.♡.118.23) 작성일

저도 회비 빨리내고 아쉬운 소리못하는 1인입니다 ㅡ.ㅡ;;
요즘은 아쉬운소리하지만 ^^
강박적으로 회비를 내는데 ... 그속에는 상대방에게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걱정도 있는거 같아요
체육관 다니면서 회비 꼬박꼬박내는데...그래서 이런 제자신이 싫은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제자신을 받아들이려 하니 괜찮은 면도 있는거 같아요;;
회비안내는것보다는 훨 낫잖아요 ㅎㅎ

말돌이님의 댓글의 댓글

말돌이 아이피 (112.♡.249.38) 작성일

덕이님 꼬박꼬박 리플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자신을 받아드리시기(사랑하시기) 시작하신거 추카드립니다. ^^

Total 6,239건 99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789 바다海 7616 11-05-11
3788 바다海 6007 11-05-11
3787 바다海 7511 11-05-11
3786 ahffk 8716 11-05-10
3785 산하 7316 11-05-10
3784 무불 8458 11-05-10
3783 아무개 6648 11-05-10
3782 공자 7978 11-05-10
3781 꽃씨 12250 11-05-10
3780 산하 11120 11-05-10
3779 일호 5945 11-05-10
3778 서정만 6653 11-05-09
3777 아무개 5995 11-05-09
3776 산책 7122 11-05-09
3775 아무개 14863 11-05-09
3774 바다海 5681 11-05-09
3773 지족 11982 11-05-09
3772 일호 7135 11-05-09
3771 일호 5922 11-05-09
3770 히피즈 6168 11-05-08
3769 관객2 5913 11-05-08
3768 데끼 6574 11-05-07
3767 꽃씨 8156 11-05-07
3766 공자 7462 11-05-07
3765 꽃씨 7320 11-05-07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2,983
어제
13,988
최대
18,354
전체
5,918,732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