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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허둥지둥했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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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원 (211.♡.77.179) 댓글 9건 조회 6,737회 작성일 12-08-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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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글을쓰기 좀 어색하고 두렵기도 하고 했는데 웃긴 일이 있어서 한 번 적어봅니다.ㅋㅋ
이 일을 좀 나누고 싶은 가봐요~
 
오늘 아침 좀 헤맸던 일이예요.ㅠㅠ
 
오늘 아침 8시 반까지 대구의 D중학교에 가서 심부름을 하라는 교수님의 말씀.
앗! D중학교는 우리집에서 40분거리다! 게다가 신천대로를 타고 서대구, 남대구 ic를 거쳐서 가야 한다!
차를 몰고.. 흐미~
하지만!! 나의 믿음이 가는 스마트폰 올레 네이게이션이 있기에 별 걱정 안했다!
길을 미리 검색해보지도 않았다! 나의 이 무 준비성!! ㅋㅋㅠㅠ
그냥 그날 아침 7시 반에 집근처에서 목적지 D중학교 치고 고고씽!
우리 집 근처에서 7시 20분까지 오기로 한 후배 여자선생님이 약간 늦는다고 연락이 왔다.
머 그 정도야~ 천천히 오세요~ 할라다가 차가 엄청 막힐 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그냥 '조심해서 오세요'
라고 문자를 보냈다.ㅋ 여기까진 좋았다.ㅎ
그런데 핸드폰을 만지막 거리다 배터리가 빠졌다. 헉! 그 사이에 처음 보는 후배 선생님이 약속장소로
오셨다. 인사하고.. 휴대폰을 키려는데,, 시간이 엄~ 청 걸린다! 벌써 시간은 7시 45분을 넘어서고 차들이
점점 많아지는 듯한 느낌! 안돼겠다! 일단 출발!!
신천대로까지 올라왔다! 그러자, 후배선생님께서 자신의 핸드폰으로 친절히 D중학교를 검색하여
핸드폰 네비 거치대에 꼽아주셨다..
ㅎㅎ 이제 안심~~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나 하면서 가면 된다. 핸드폰 네비게이션 도착예정시간이 8시 25분으로
나온다. 약간 빠듯하긴 하지만 뭐 이정도야!
신천대로를 타고 서대구 쪽으로 이동했다. 남대구 IC에 다와가는데 네비는 아무말이 없고 갈림길이 있었다.
순간... 어? 어디지?? 오른쪽 길은 차들이 좀 서있었고,, 직진길(왼쪽)은 차들이 쌩쌩 지나갔다.
이정표를 보자 더욱 혼란스러웠다.
'음 차들이 있는 곳일 것 같은 예감!' 그래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렇게 조금 가자
네비의 한마디!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허거걱!! 아 씨~ 직진했어야 했다.. ㅠㅠ 이런..
순간 좀 놀라고 조급해졌다.
500m 앞 뉴턴입니다~ 차들이 많았다.
그래도 난 미친척 하고 무조건 끼어들어 뉴턴을 했다. 허거걱!!
다행이 옆에 후배쌤은 별로 놀라지 않고 차분한 표정~ 원래 느긋한 성격의 소유자이신가보다!
도착예정시간이 보니.. 8시 40분? 정도로 되어있었다..
"그래.. 이정도는 괜찮겠지.."
여기까진 뭐 좋았다.
이제 남대구 IC에 올리고나서 밟았다. 늦어서 불안불안해서 무서워서 쎄게는 못밟았다.
그래.. 이제 괜찮다!
그렇게 십여분을 갔나? 화원, 옥포 IC가 네비에 뜨고 네비는 아무 말이 없었다!
'어 이거 어디로 가야 돼지?'
아,, 빠지는 것 같은데?? 음! 빠지자!
빠지고 나서 좀 가서 네비의 한마디...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아! 또 잘못들었다! 순간 좀 몸이 긴장되고 힘이 턱 빠졌다.ㅠㅠ
이때부터 슬슬 운전공포증이 올라오는 듯 했다.ㅡㅡ
몸이 좀 경직되면서 머리가 멍해지고 하얘졌다.ㅠㅠ
아.. 내가 좀 길치이지만,, 이정도는 아닌데.. ㅠ
도착 예정시간이 좀 더 늦춰졌다.
이래저래,, 화원TG에서 고속도로에 또 올리게 되었다..
헐.. 고속도로를 두번이나 탔다!ㅋㅋ
그래. 이제 다와간다.. 그렇게 도착지점이 5KM 쯤 남았을 때쯤..
또 갈림길이 있었는데.. 네비는 묵묵부답..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런데..
또 한마디!!
'경로를 이탈하여 재탐색합니다!!'
ㅋㅋㅋㅋㅋ
정말 울고 싶었다.ㅠ
무슨 귀신씌인 것 같았다!!!
아. 도망가고 싶었다.ㅠ 이런 상황에서 운전을 계속 해야 하나..헐헐헐
옆에 그 낙천적이고 느긋한 성격의 여자후배쌤도 약간 당황한 기색이 보였다.
헐..
남은 거리는 6KM에서 20KM로 늘어나고,, 고속도로를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계속
타게 되었다. 8시 30분까지 가야했는데,, 도착예정시간은 9시로 나왔다.. 헐헐헐
학교에서 실시하는 거라 늦으면 좀 곤란한 것이였다.
그래서 좀 더 불안했던 것 같다.
여차저차 도착해서 교수님이 시키신 일을 그래도 잘 했다.
거기 선생님들도 다행이 잘 이해해 주셨다..
오늘 아침에 막 헤맸더니 기진맥진 되었다.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 그 공포감은 어디갔는지 사라지고 없었다.. ㅎㅎ
오늘 아침 내가 많이 당황하고 놀랐던 것 같다.
오전에 편의점 알바하는데 와서 왜 그렇게 해맸는지 분석해보니,,
핸드폰 네비에 IC JC등을 말해주는 기능이 꺼져있었다.ㅠ
게다가 초행길이고 분기점이 아주 많은 코스라 더 그랬을듯..
이번 기회에 TG, IC, JC 등의 개념을 확실히 외워뒀다.
면허를 2000년에 땃으면서 이것도 잘 몰랐음.ㅠㅠ
오늘 아침 수고했다~^^

댓글목록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재원님 글을 재미있게 쓰셔서 공감하면서 읽었어요...ㅋㅋ
저도 어제 오늘 두번이나 지각해서 아침에 허둥지둥해서 더욱 그런듯 ㅋㅋ

경로를 이탈해서 재탐색합니다 ㅋㅋ 이부분이 재미있어요..
저도 비슷하게 아침에 10분지각해서 빨리가고싶은데 신호등이 걸리면 오래걸려서
신호등 보면서 초초해하고 그리고 편의점입구에 와서는 온갖 생각과 불안에
휩싸여요...어제도 오늘도 '그래..까짓것 당당하게 아무일 없이 들어가자'
'오늘 사장님이 머라하면 나도 할말이 있다..!'하고 갔는데

어제는 얼음이되고 오늘은 꽈배기가 되었네요..
어젠 얼음처럼 굳어서 눈을 딴데로 보고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오늘은 두번연속지각이라...경직되어서 머라고하면..
'죄송해요..핸드폰 알람이...아...알람을 왜 못들었지?(머리를 긁음)'
'핸드폰보다 정신이 해이해진거아냐?'
꽈배기처럼 몸을 비비꼬며 애교부림 ㅋㅋ죄송해요..죄송해요...정신을 좀더 차릴꼐요..ㅋㅋ
하고 애교부림..생각보다 크게 머라안하니 안심해서 경직은 풀리고 좀 웃으면서..
말을 딴데로 막돌림...'요새 경기가 안좋아서 물건값 어쩌구 저쩌구...'
옛날 군대에서도 그렇지만 전 막 머라하면 말을 딴데로 막돌릴려고 해요..ㅋㅋ

시간강박,,불안...제시간에 도착해야한다는 두려움이 공감이되었어요..
편의점 일하시나바요...글 재미있게 읽었어요..재원님~

이재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재원 아이피 (116.♡.29.16) 작성일

네~ 제가 시간강박이 있나보네요!
특히 윗사람이 시킨 일이라 더 그랬는 듯..
그러면 미리 길을 탐색해놓던가 준비라도 했어야 했는데.. 준비도 안하고.ㅋㅋㅋ

네.. 요즘 편의점 알바해요.ㅋㅋ 동네 편의점이라 사람이 없는 대신 돈도 조금 준답니다.
원래 주말만 했었는데, 당분간 평일 오후에도 하기로 했어요.

저도 담에 늦으면 정만님처럼 애교 스킬을 구사해야 겟어요.
근데 전 너무 어색해서 잘 안될듯.ㅋㅋ

토토님의 댓글

토토 아이피 (211.♡.160.186) 작성일

아침부터 롤러코스터 한바탕 타셨네요.ㅎㅎ 어째 익숙한 장면인게, 제 일상이네요. ㅎㅎ 워낙 길치에 게으름쟁이인지라 늘상 무대뽀로 출발합니다. 어차피 지도도 못읽고 방향도 못찾을테니, 목적지 자체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ㅎㅎ 그냥 가다가 보이면 가는거고, 아니면 못가는거고;;; ㅎㅎ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고, 덕분에 중요한 일정은 며칠전에 한번 들러 위치확인하는 뻘짓을 한다는 ㅠ.ㅠ;;몇번을 가봐도 건물 하나만 덩그러니 그려지고 나머지 주변모습이나 가는 도로는 전혀, 네버 생각도 안나고 백지장이 되 버리는지라. 이제는 불치병으로 받아들이고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 도로경찰의 안녕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제 면허증을 10년째 장롱에 쳐박아두고 있답니다^^

이재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재원 아이피 (116.♡.29.16) 작성일

네네.. ㅎㅎ 저도 무대뽀인것 같아요!
토토님과 비슷하네요.ㅋ
그래도 토토님은 사전답사라도 하시니 저보다 나은듯.

요즘 알바는 잘 되어가시나요?

토토님의 댓글의 댓글

토토 아이피 (211.♡.152.143) 작성일

짤렸어요^^ .... ㅠ.ㅜ

꽃으로님의 댓글

꽃으로 아이피 (14.♡.77.225) 작성일

6킬로에서 20킬로로 늘어났을 때.. 완전 당황하셨겠어요 ㅋㅋ

이재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재원 아이피 (116.♡.29.16) 작성일

네.. 맞아요!!
그때 완전 '헉'소리 나고 옆에 후배선생님을 쳐다보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그냥 침묵한 상태로 몇 분 갔던 것 같아요.ㅠㅠ
"아 빨리 이 순간이 끝났으면 좋켔다"가 솔직한 심정.
지금 읽어보면 웃긴데 그때는 당황스럽고 울고 싶었습니다.ㅠㅠ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121.♡.230.235) 작성일

행님, 웹상이지만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머리속에 하얘지셨는데 그래도 잘 찾아가셨네요ㅎㅎㅎㅎ
저 같으면 경로를 이탈했다는 말만 계속들으면 "그런말 하기전에 잘 가는지 수시로 얘기하라고 삐리리야" 라고 성낼거같네요. 담에 뵈요!

이재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재원 아이피 (116.♡.29.16) 작성일

루시오님! 오랜만이네요.ㅎ
잘지내죠?
저는 성낼만한 성내기 보다 두려움이 앞서는 것 같내요.
그래서 중간에 네비의 설정을 살펴본다던가 대처를 할수도 있었는데
당황해서 그것도 못하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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