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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반 (122.♡.139.18) 댓글 4건 조회 6,026회 작성일 12-11-0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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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않아도 되는,
안심.
치열한 공간.
겨우 확보한 안전을 빼앗길까 두려워
웅크려 고집스레 놓지 않는 어린아이처럼.

또, 마음을 닫으려 했구나.
환영받지 못한 것들로부터.

찢기고 싶지 않아서,
무너지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다시는, 낭떠러지로 떠밀리고 싶지 않아서.
이제 겨우 좀 사람답게 사는 것도 같은데.
꿈틀거리며 약동하는, 준비하라며 맞이할 예감을 전하는
에너지들. 에너지들.

또한 고집스레 그 공기를
평면의 활자로 죽은 것으로 만들며
목록화하는, 날카로이 빛나는 뿔테안경.

감시하고,
파악하고,
스캔해야먄
안심할 수 있는.

사탕.
사탕.
안심. 안전. 공간.

어디까지, 언제까지 머무를 수 있을까?
치열한 독기가 사라진 것만 같다.
난 '안다'고 생각해바렸다.

머무르고만 싶다.
안전하고 싶다.


댓글목록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11.♡.78.64) 작성일

전 제가 어른인줄 알았는데 두려움 많은 어린아이였다는걸
요즘 더욱많이 느껴요~요새 무척 힘들어서 많이 울었어요~
전 불안함만 있는줄 알았는데 서럽고 슬프기도 해서 이유없이 자주 울컥하네요~

그래도 한가지 희망은 힘들지만 전 제가 두려운세상·슬픈세상에 살고있다 생각했는데 ‥
제가 두려움과 슬픔의 근원이기에 ‥
치루어낼수있는 선택권과 자유가 있음에 가끔은 고양되기도 해요~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11.♡.78.64) 작성일

저도 극도의 불안감에 삶 자체가 불안하고 어딜가도 안전한곳이 없어보였는데‥자신안의 두려움을 직면하는게 인정해가는게 힘들지만 가장 안전한듯해요~

전 세상이 두려움의 근원이라 믿었고 투사했는데
점점 저 자신으로 돌아오고보니
두려움·불안정은 세상에 있지 않았어요~
어떻게보면 무척 감사할일 같아요 ^ ^
다반님 자신으로 안전해지길 진심으로 기원해요~요즘 자주하는 생각을 적어 보았어용^ ^ 같이 화이팅해요~
스마트폰이라 댓글이 한번에 안달리네요~그래서 리플 두개 ㅋ ㅋ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112.♡.118.54) 작성일

도덕경 게시판에 오면 왜이리 다른분들 글에 공감이 많이 가는지...

요즘 들어 화가 많이 나고 또

다반님의 글을 읽으니 꼭 내 이야기 같고( 제 생각과 상황에서 읽어서 그런지 왠지 내맘대로 해석하는듯 ㅡㅡ;)


한동안  낯선사람과 환경에 좋아진 모습도 보여서 참으로 내 자신이 기특?하기도 했는데 ...

마음의 문이 또 닫히고 화가 나고 또 삭히고 주의사람들을 살피고 왠지 모를 외로움도 느끼면서 피하게 되고

내 자신은 어딜가나 환영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ㅡㅜ 쩝....

그래도 마음 깊숙한 곳에는 적응도 잘하고 열정을 가지고 싶다는게 강한거 같아요

토토님의 댓글

토토 아이피 (1.♡.121.47) 작성일

"치열한 독기가 사라진 것만 같다." . 는 확실해요. ^^
예전에 김기태선생님이 제 얼굴을 보고는 많이 변했다고 하시던데 다빈님을 보니 무슨말인지 알것같아요. ^^ 제 얼굴에서 늘상 보았던 그 독기랄까, 엄격한 기준이랄까. 자신을 지키려는 두려움이 다빈씨 얼굴에도 딱딱하게 서려있었는데, 그런 굳은 무언가가 사라졌어요. 얼굴이, 참 편안해보였어요^^ 그게 사라졌다는건, 또다시 방황하고 힘들어지고 지옥불로 되돌아온거같겠지만. 절대로 다시 옛날과 똑같지는 않을거라는 증거가 될거예요. 힘들겠지만, 그래도 살아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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