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일반 카메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0건 조회 11,672회 작성일 13-05-24 18:04

본문

내가 물려받은 카메라가 있다..어릴때도 있었고 사춘기때도 있었고 지금도 있고 나중에도 있을 그런 카메라다..
 
근데 그건 익히 들었던 카메라보다는 성능이 평범했다...
 
보통 말하는 카메라는 동시에 여러개를 할수있는 멀티 카메라였다...
 
나의 카메라는 언제나 하나만 비출뿐이었다...
 
그 카메라는 독사진을 찍기도하고 두명이 어깨동무하는 사진을 찍기도하고 단체사진도 찍기도
 
한다..하지만 독사진을찍으면서 동시에 단체사진을 찍을 성능은 없었다..
 
그 카메라의 성능은 이쪽에서보면 결함이고 저쪽에서보면 축복이자 감사였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하나의 팔이 펴졌다 굽었다하는것 처럼.. 
 
 
난 나의 카메라가 맘에 들지않았다...
 
하지만 그 맘에 들지않는 카메라가 성능은 동시에 여러개를 할수없지만
 
참 고요하고 평안을 안겨준다...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하면 나는 정말 좋을거야..생각했다...근데 난 정말좋은건..그 카메라가 동시에 여러개를 비추지
 
못한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알게되니 혐오스럽던 카메라가 참 이쁘게 보였다..
 
나의 카메라가 과거의 기억을 비출때면 현재와 미래는 존재하지않고 현재를 비출때는 과거와 미래가 없었고 미래를
 
비출때는 과거와 현재는 없었다..언제나 하나만 비출뿐이었다..
 
카메라의 성능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할때는 현재를 비추면서 미래를 비추려고 했다...
 
나의 카메라의 비친 현재의 광경은 구부러진 나무와 일반적으로 볼수있는 풍경이었다..
 
그리고 나는 동시에 내 카메라가 올곧고 장엄하고 아주 성스러운 광경을 비추길 바랬다..
 
나의 카메라는 멀티카메라가 아니기에 그럴 능력이 없었는데 나는 카메라가 잘못됬다고 수리를 맡기기를
 
여러번했지만 수리를 맡기려고 AS를 보내도..'카메라는 정상이다..잘못된것이없다'는 대답만 돌아올뿐이었다..
 
나의 카메라가 내면을 비출땐 외부가 사라지고 외부를 비출땐 내면이 사라진다...
 
내면와 외부를 동시에 비출순 없었다...카메라의 초점에따라 만들어진거니...
 
나의 카메라가 동시에 두개를 비출수없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되니..
 
더 이상 AS를 맡길필요가 없어지면서 에너지낭비가 줄어든다..
 
카메라를 작동하는게 점점 편해지고 수월해진다....
 
나의 카메라는 동시에 멀티로 두개를 수행하는 능력은 없지만 정말 평온을 주는 좋은 카메라다..
 
그렇게 무겁던 카메라가 점점 가벼워진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335건 97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3935 일호 6797 11-06-01
3934 일혜 6172 11-06-01
3933 히피즈 6301 11-06-01
3932 서정만 8087 11-06-01
3931 정리 9606 11-06-01
3930 아무개 7636 11-06-01
3929 서정만 8440 11-06-01
3928 동백 9310 11-06-01
3927 정리 8123 11-06-01
3926 바다海 6930 11-05-31
3925 바다海 9990 11-05-31
3924 아무개 7183 11-05-31
3923 꽃씨 14373 11-05-31
3922 꽃씨 16037 11-06-02
3921 일호 7965 11-05-30
3920 서정만 7950 11-05-30
3919 김영대 8269 11-05-30
3918 레떼 9008 11-05-30
3917 꽃씨 8541 11-05-29
3916 꽃씨 10447 11-05-29
3915 실개천 11749 11-05-29
3914 꽃씨 10623 11-05-30
3913 서정만 7252 11-05-29
3912 왕풀 7009 11-05-28
3911 실개천 11809 11-05-28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