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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지리산 산청 도덕경 모임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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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혜 (125.♡.156.250) 댓글 8건 조회 8,127회 작성일 12-12-0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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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토요일 1시)지리산 산청 안솔기쉼터에서 도덕경 모임이 있었습니다.
 

전날부터 내린 폭설로 인하여 급하게 시간 변경을 한터라 오시는 길이 쉽지 않았을 텐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벽 5시부터 고은 빼때기죽(물론 야마꼬님의 야심찬 작품입니다 - 생고구마를 슬라이스로 썰어 말린 후 팥과 조를 넣고 오랫동안 끓인 죽)을 곁들여 정성 가득한 점심 식사를 한 후 도덕경 17장( - 가장 잘 다스리는 자는)에 관한 강의가 있었습니다.
 
우린 내면엔 참 많은 백성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백성들을 잘 다스려야 평화로울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다스리는 자를 둡니다.
다스리는 자는 곧 나이며 백성은 곧 내면의 온갖 번뇌들이겠지요.
가장 잘 다스리는 것은 다스리려 하지 않는 것이며 다스리려 하지 않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며 사랑하는 것은 곧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는 것입니다.
사랑받고 싶어서 올라온 내면의 억압당하고 그래서 오랜 시간 뒤틀려 상처투성이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는 것입니다.
뭔가를 조작하고 만들어서 가는 길이 아니라 그냥 만 난 다 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스리려는 것들은 사랑받지 못해서, 보호 받지 못해서 생긴 미숙하고 경직되고 수치스럽고 주눅 들어 있는 온갖 것들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들을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 동일시가 되어 버리지요.
그래서 끊임없이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로의 고단한, 목마른 삶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나는 다스려할 대상이 아니라 만나야 할 대상입니다.
황페한 나를 통해서만이 진정한 사랑을 만날 수 있다니, 그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지요.
 
 
안솔기 생태마을에서 오신 이진숙, 박성호님
진주에서 오신 박일녀, 김용진님
창원에서 오신 박미경, 최용림님
서울에서 오신 유동훈님
대구에서 오신 김다정, 강소연님
폭설로 인해 마음으로 함께하신 여주에서 오신 인화님
안솔기 쉼터 주인내외이신 야마꼬, 박형윤님
김기태 선생님 그리고 저
눈 내린 지리산에서의
올 해 마지막 산청 모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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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장으로 귀하게 남겨진 지리산 산청 모임입니다.
모두의 따뜻한 마음으로 오롯이 자리 잡은 귀한 장소입니다.
오시고 싶으신 분들 위해 스스로 길을 내어 주는 곳이오니
마음 한 자락 내시어 한걸음에 달려오십시오.
 


  그럼 내년 1월에 뵈요.
 
커뮤니티 사진방에 가시면 더 많은 사진들 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myh님의 댓글

myh 아이피 (175.♡.72.243) 작성일

언제나 우리 집에 있는 것 처럼
편안하고 따뜻하고 배부른 곳
겨울밤
언니 오빠 동생들과 구들막에 발 모아 넣어놓고
고구마 먹고 발 장난하며 놀았던 것 같은
조금의 걱정도 눈치봄도 없이
그냥 편안하고 즐거운 곳
나무 타는 소리를 타닥 타닥 내며 운치를 더해준 벽 난로
둘러싼 산들의 설경
거기다
우리의 영혼을 깨우는 비원님의 말씀
여러 분들의 사는 이야기 . . . .
아!!!
너무너무 좋고 행복했습니다.
모든 분 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25.♡.156.250) 작성일

제 사진에 담겨진 미경님의 얼굴은
뭐랄까..
존재에 닿는 자는 저리도 이쁠까..
싶어요
전 그렇게 만나는게 참 좋습니다.
별다른 얘기 없이도
제게
담겨지는 미경님이 진짜니까요.
1월이 기다려집니다.
산이 눈에게 자신을 다 내어주어
설산이 되듯이
자기 자신을 다 내어주는 그래서
황폐한 자신으로 부터 진정한 사랑을 배우는
그 길위에
늘 함께합니다.

만허님의 댓글

만허 아이피 (14.♡.152.11) 작성일

아름다운 글

아름다운 사진,

정겨운 비원님 잘 뵙고 갑니다._()_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25.♡.156.250) 작성일

아름답게 봐 주시니 고맙습니다.
1월에는 그 사진속에 만허님도 함께하시길..

유끼꼬님의 댓글

유끼꼬 아이피 (118.♡.87.201) 작성일

안녕하세요~
이번 12월 산청 모임에 첨으로 참석한 강소연이라고 합니다.
방금 일혜님께서 찍으신 우리들 사진을 보았습니다.
사진을 참 자연스럽게 잘 찍으셨습니다......^^
수고많으셨구요~핸드폰으로 찍으셨는지요??
대구서 같이 간 다정씨와 단둘이 찍힌 사진들도 많네요~
감사합니다.
다른분들께도 편안한 날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혜님의 댓글의 댓글

일혜 아이피 (125.♡.156.250) 작성일

아..
유끼꼬님 잘 가셨어요?
맞아요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디카로 찍기도 하는데 제가 좀 게을러서
어느날 부터 핸드폰으로 쓱쓱 찍어버리더라구요.
사진이 자연스럽게 잘 찍힌다고 생각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근데요, 그 이유는
모임에 오신 분들이 편하고 좋은 에너지장 안에 있기 때문이에요.
함께한 다정씨에게도 안부 전합니다.
1월에도 비원님차에 쓰윽 실려
반가운 얼굴 또 뵙길 바랄께요.

우리님의 댓글

우리 아이피 (14.♡.240.150) 작성일

안녕하시죠...사진으로나마 뵈니 반가움이 와락...
일혜님은 사진이 없으니 고운 글로나마 느끼고요.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담달엔 꼭 가서 다정한 벗님들 벗님들 뵙고 싶어요...

일혜님의 댓글

일혜 아이피 (125.♡.156.250) 작성일

그럼 내년에 볼 수 있으니 1년 만에 보게 되는건가요? ㅎ
따뜻한 벽난로
황토 방바닥에 이불 깔고
맛있는 밥 먹으며
커피도 마시고
늘 새롭게 들리는
비원님의 강의도 듣고
그렇게 놀아요.
야마꼬님 졸라 맛있는 간식도 먹고...ㅋ
1월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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