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뒤로미룸..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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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175.♡.57.12) 댓글 2건 조회 9,483회 작성일 12-11-21 08:52본문
사실 두달전에 내가 일하던 오래동안 일하던 편의점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만두고 다른일을 하고싶엇는데 그런마음을 먹고 방법을 찾았는데 본의아니게
급성 천식으로 119에 실려갔다...실려가면서 매우 고통스러웟고 다시 찾은 병실과
선생님 입원비걱정으로 참 절망적이었다...'내게 왜 같은일이 반복될까?'자문을 해보았지만
분노와 절망감 무관심..그리고 병문안오지않는거에대한 섭섭함에 많이 외로웠다..
5일동안 병실에서 잠만자고 입원비가 많이나가는것에 대한 경제적 불안과 만난지얼마안되는
여자친구에게 보여주고싶지않는모습을 보여줘서 많이 힘들었다...
지금와서는 나의 전체적문제가 단지 육체적질병만 아니었다는걸 배웠다...
그떄는 몰랐는데 난 일을 미루고 타인이나 나자신에게 무관심하였다..
입원하는중에 매일 거르지말고 해야하는 호흡기치료..가 나에게는 매우힘들고 하기싫었다..
'간호사가 아침마다 꼭 두개씩 하라'고 약물을 갖다놓고가면 난 늘 한개씩은 빠트려먹었다..
'머 좀 안해도 입원하고 있고 약먹으니 괜찬네..'그런마음에 꼭 빠트려먹었다...
의사선생님이 나에게 꼭 약을 꼬박 챙겨먹으라고 하면 보통떄는 잘먹지만 외출시에 약을
챙겨가지않는건 당연했고 이번에도 좀 많이 호전되서 약을 안먹고 병원에서 진료받으러
오라고해도 가지않았다..'이미 괜찮아졌다'는 자부심도 있었고 많이 아프지않았다...
그런 나의 성향을 조금씩 인지하면서 힘들지만 한가지 실천한것은 의사선생님이 하는말에
맡겨보자였다...실천은 안되었고 미루고 빠트리는일이 빈번했지만...치료방법에 토달지말고
받아들려보자라는 마음을 처음으로 먹었다...
이전에 있던 편의점에서 병원비에 쓰라고 하고 오래일한 댓가로 퇴직금을 주셨다...
근데 왠일인지 병원비를 내고 퇴원후 이틀뒤 전국모임을 갔다왔다..
내 예상으로 한달정도 쉴 넉넉한 자금이 있었는데 통장잔고가 너무나 부족했고
쉴여유가 없고 건강염려와 잔고부족으로 매우 불안해했다...
'난 언제쯔음 가난에서 벗어나냐?'그런마음과 절망감이 밀려왔다...
그리고 마음한켠에는 지금상황에서 무언가 배울수있을거야..!란 마음이 아주조금은 있었다..
'지금 이상황을 통해 나에게 알려주려는 문제가 무언가 알았으면 좋겠다..'
머리를 굴려보아도 답은 안나오고 매우 불안하고 혼란스러웠다...
그렇게 불안해하고있었는데 집앞에 편의점(걸어서 3초)점장님이 아주 힘들일로 일을 못하게되어서
내가 쉬고있다니 야간일을 부탁하였다..점장경력도 있고 일도 잘할것같아서 대신 맡아주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랬다..
'건강문제도 그렇고 지금바로 일할자신이 없어요..'
두번정도 거절했지만 직접 가게사장님이 전화와서 가게가 급하니 도와달라고했다..
그떈 정확히 인지하지못했지만 오늘까지 (19일정도 )일을 하면서 나자신에대해 많이 느꼈다..
일단 권위의식,자부심이 있어서 이전에 일한가게 방식에 맞지않으면 비판적이게 되고 무시하게 되었다..
행동으로 드러내진않았지만 은근슬쩍 그런 메시지를 행동으로 표출하였다..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내가 했던 방식으로 물건진열방식을 바꾸어버리곤했다..
들어온지 이틀된사람이 이것저것 바꾸어놓으니 알바생맘이 편치않았나보다..
난 그것도 모르고 소개받은사람이고 이전에 편의점에서 오래일했기에 자부심이 있어서
알바생이 나한데 지적하는것에 화가났다!'아니..일을 이렇게 하는게 더좋은데 왜 못받아들이는지 모르겠네'
그런 맘이 들어서 화가많이 났다..
3일쨰되는날...메모지에 '물건진열하던 방식 바꾸지마세요'란 글이 적혀있었고 보자마자 자존심이 상하고
열이 받았다...'아니 도와주는게 어딘데 나한데 이래라 저래라'하냐 그런맘이 들었다...
감정적으로 좀 부딪혔다...그쪽 사장 알바생은 물건을 조금시키라고 했지만 난 19일 일하는동안 17일째까지
내고집을 꺽지않고 물건을 많이 발주하고 그게 옳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그들이 하는방식이 맘에 들지않았고 바꾸고싶었다...
그래서 화가많이 났다...그리고 부담도 많이 되어서 잘해야한다는 생각에 더그랬다...
가장 열받았던것은 교대시간이 되면 '어떤어떤부분 신경좀 써주세요'란 말이 많았다..
그럴때마다 화가나면서 '아니..내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데 내가 한건 몰라주고 지적질만 하나!'그런맘이
계속 들었다...1년동안 오래한 알바생이랑 좀 부딪혔다...오래해서 일도잘하고 자기방식이 있는데
내가 하는방식대로 하면 '개도 이건 이렇게 저렇게 했었었어요..'라고 하면서 말하는데 나는 몹시 자존심이
상했다...
'도대체 멀 더 신경쓰라는거야!'하면서 새벽녁에 청소할때 화가 치밀었다...오면 복수해주고싶었다...
복수하고싶은마음에 이것저것 더 안하고 싶었지만..그래도 맡은바일은 다하고 나도 할말은하자..
머 그런생각이었다...'난 나름신경쓰는데 힘든데 그런식으로 말하니 기분이 나빳다'고 이야기하니
알바생이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기분나쁘라고 한말은 아니라고 했다...
일을 하면서 내가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세구나 느꼈다...2주내내 분노와 원망이 치밀어올랐다...
11월 20일까지만 일하기로 되어있었다...새벽녁에 곰곰히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많이 혼나고 자주공격받고 지적들었던말..'
'신경써주세요...일을 하다가 말고 미루지마라...'
군대에서...다른직장에서...지금 일했던 편의점에서 자주들었던 말이었고 그말을 들을때마다
난 화가나고 다른사람에게 은근슬쩍 복수하였다...
복수하는 행동방식을 자세히 관찰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일단 난 말을 안했다..그사람과 말을 안했고..칭찬하면서 은근히 비꼬기도 하였다..
'와 어제 너가 한일이 너무 꺠끗해서 내가 할일이 별로없었어'칭찬의 뉘앙스로 말했지만
속깊은곳에서는 화가났다..
위에 말을 진심으로 풀어보니 '내가 하는것에 터치하지마라..!!건드리지마라!!'란 맘이 있었다..
그런 나자신을 2주가 넘어가면서 조금씩 더 자세히 들여다 볼수있었다...나는 그러고싶지않았지만..
계속 그런 비꼬는말이 나왔다...따뜻하게 말하고자 했지만 내 맘과는 다르게 그런 감정이 실린말이
포장이되서 계속 나와서 힘들었다...속마음과 겉으로 표현되는게 이질적이어서 괴로웠다...
어그제 재고가 빵꾸가났는데 혼나기싫어서 이런저런 시나리오를 쓰면서 생각했다...
'신경만 조금 더 쓰면 미연에 방지할수있었을텐데...건강아니 돈문제나 나자신 다른사람에게 넘 무관심하고
일을 미루는것에 자부심을 느꼈구나'
작은 실천을 하기로했다...자존심떄문에 안했던 신경써달라는부분을 하기로했다...
물건을 적게 시켜달라고해서 적게 시키기로했다...괜히 자존심이 상하고 지는것같고 해서 작은 실천이지만
힘들었다...다른부분은 쉽게 바뀌지않았다...
그냥 그런 작은 마음...그런 나의 단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계속 마음에 저항감이 일어났다..
'나중에해~''그건 안해도 아무도 모르니 몰래 보이는부분만 신경써'
이전에는 나중에했고 아무도 안보니 몰래 숨겼는데 반대로 행동하니 무지 힘들고 손해보는것같고
자존심도 상하고 분했다...작은 행동이 매우힘들게 느껴졌다...돌덩이를 등에지고 움직이는것처럼
저항감이 일어났고 화가 많이 났다...
조금씩 신경써 달라는부분에 신경을썻고 일뿐만아니라 알바생한데 신경을써보자 생각이들었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그 친구가 나한데 유자차를 사주었면서 그랬다...
'난 아침에 유자차를 먹으니 참좋아요..'그래서 난 기억했다..'얜 아침에 일하니 따뜻한걸 먹겠구나..유자차 좋아
하나보다..'그런 생각을 했다...
오늘 그만두는 마지막 날인데 19일이지만 고마운마음에 무슨말을 하고싶었는데...어색하게 돌아가지않고
떡하니 유자차를 두개사서 카운터에 올려놓고 서성이고 있었다...
마지막인데 고맙다는말을 하고싶은데 말이 안나왔는데...걔도 어색했는지 일적인 이야기만하였다..
알바생이 '이거머에요?'라고 하자마자
내가 기다렸다는듯이 '아..유자차 좋아한다고 해서 그거 먹자고..어쩌구..'좀 쑥쓰러웠고 타이밍을 보고있다가
말을 했다...ㅋㅋㅋㅋ
기분이 좋았고 알바생도 사소한거지만 매우 기분이 좋아보였다...
그리고 집앞이라 이제 19일동안 일한거에대한 뿌듯함 나자신에대한 칭찬의 마음에..
뿌듯하게 기분좋게 여친한데 전화하니 잘했다고 했다...여자친구가 그랬다...
'자기~저번에 운전면허 갱신한다고 매일 미루던거 아직안했지?'
'아...맞다..맞다...'그리곤 내마음에선 이런말이 나왓다..
'밤새고 왓으니 나중에....'그말을 꺼내려는 순간...
'미루지말고 피곤해도 다하구와서 자~'라고 말해서...
그래..이제는 미루는것보담 힘들어도 조금씩 해보자...생각이 들었다...
집에와서 독촉장 60만원...가스비 5만원...등등 미룬공과금을 내려고 지로용지를 찾으면서...
참 스스로 고생을 자처했구나 보험료 한달에 3만원을 그떄그떄 냈으면 60만원이 안나왔을건데..
가스비도 적다고 안내고 마감시간임박해서 매일내내..하면서 나의 그런오랜 단점이 명확히 보였다..
운전면허갱신용지가 없어서 날짜가 지나서 별금나온다길래 허겁지겁찾고있었다..
'젠장...퇴직금받은거는 언제다쓰고 돈이 하나도 없어서 이런 19일동안 일하고..벌금에 빌린 보험료에..
젠장..젠장...'그러면서 뒤적뒤적 거리고있었다...
그러다가 어처구니 없는일이 벌어졌다...
이건머지?왠 봉투야?
헉...퇴직금 받은거잖아!!젠장 받은날 그냥 던져놓고 난 은행통장에 넣은줄알고 돈을 다썻나?이상하네 생각했다..
순간 아...부주의하게 내팽겨쳐서 19일동안 개고생했네 생각이 들었지만...다른면으론 그래서 일을 했고
많은걸배웠고 사라진돈도 생긴것같아서 가슴이 벅찼다...밀린 보험금부터 갚자란 생각이 들었는데..
저항감이 많이 일어났다..
'나중에 해..''60만원 갚으면 경제적으로 어렵잖아'
'나중에해..''나중에해..' 불안과 더불어 그런마음이 계속일어났다..
두려웠지만 밀린걸 전부 처리할돈이 잇으니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은행 atm기에서 돈을 지불할때마다 불안하고 손이 조금 떨렸다...
어떤 의미론 내가 두려워서 회피하고 불안한걸 못견뎌서 돈을 안냈구나란 생각이 들었고 용기가 났다..
좀 불안한건 잘하니 불안해도 지불다하고 처리다하고 집에 가자생각이 들었다...
돈액수가 점점 줄어가면서 불안했고 '미루자..난중에하자'란 맘이 들었지만 그래도 그냥 계속했다..
힘들었다...운전면허 갱신장에 가서 하니 내 두려움과는 별개로 과태료가 조금나왔다..
날짜를 보니 30일까지 납부라고 되어있었다...
난 나도 모르게 은행까지 가는게 좀 멀었기에 10일정도 남았으니 이건 나중에 내자'라고 생각했다..
그런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민원처리하는 경찰분이 말했다..
'그건 미루지말고 오늘 내세요..미루면 과태료 더 늘어나요'
그말을 듣고 화가나진않고 웃음이 나왔다..아이고 또 ㅋㅋㅋ
과태료 적게나와서 무척 기분이 좋다고 하니 직원도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해주셨다...
은행까지 납부하러가는길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하는것처럼 무겁게 느껴졌고 하기싫었지만
꾸역꾸역가서 냈다...
다 내고 기쁜마음에 여친한데 전화했다...
자기 아니었음 미루다 미루다 벌금엄청나와서 더 힘들었을건데 고맙다고 막 말했다..ㅋㅋ
작은일이었지만 나에겐 오래 묵은 나의 단점이자 괴로움이었던부분이 씻겨져나가는기분이었다..
'신경써주세요..미루지말고 좀 바로 해주세요..'
그말은 아주오래전부터 들었는데 아주아주 시간이 길게지나고 온갖고생과 지적을 듣고
최근에 명확히 알게되었다...
19일동안 일하게 되고 퇴직금받은걸 대충던져넣고 매우 고생했지만...
그로부터 나자신을 알게되어서 너무나 좋다...이전보다는 조금씩 덜미룰것같다..
조금씩 바뀌어가는게 너무나 좋았고 그게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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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112.♡.118.54) 작성일
여자친구분이 정만씨를 잘 이해해주시는거 같아요
자기를 이해해주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사람이 옆에있으면 정말 행복한거같아요^.^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175.♡.57.48) 작성일
덕이님 고마워요....잘들어가셨죠?지하철에서 정말 정말 졸음이 쏟아졌는데 덕이님도
그러신듯 ㅎㅎㅎ 마지막달에도 꼭뵈고 덕이님이랑 인연이 되어서 정말 좋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