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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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다海 (121.♡.176.64) 댓글 5건 조회 8,406회 작성일 11-05-31 20:00본문
댓글목록
실개천님의 댓글
실개천 아이피 (124.♡.44.5) 작성일
하늘의 아버지에게 보내는 시 /박천 최정순 (사화집)에서...
아버지의 그림자
이유 없는
그리움이
뭔지 알아질까.
오래 묵힌
뒤돌아선 그림자
곰삭아져
툭! 떨어진
그리움 하나
있다.
그것은 아버지
.....................
파도
억겁을 사납게 몰려들어
물 부수고 바위 깨는 파도야
어미 품에서 갈라져 나온
몽돌 부수지 마라
너한테 지지 않으려
둥글게 살고 있지 않냐
세월의 파도에
고개 숙인 아버지.
.........................
.........................
즐감되실려나...?
행복한나무님의 댓글
행복한나무 아이피 (115.♡.218.32) 작성일
아버지~~
내 삶에 아버지는 없었다
늘 아버지를 보면 가슴이 두근두근..두려운 나의 아버지
가족의 공간을 온통 피폐하게 만든 나의 아버지~~~
단 한번도 나와 따뜻한 눈빛을 나누지도 다정한 음성도 아버지의 품을 느끼게도 해주지 못한
아버지란 이름의 나의 아버지
난 사십 평생을 아버지를 미워하는데 온 에너지를 바쳤다
내가 남편하고 원만하게 지내지 못하는것도 내아버지 탓이고
남자들을 편안하게 너그럽게 보아주지 못하고
잘난척 하는 남자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것도 나는 아버지 탓이었다
내 아이들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도 아버지 때문이라고
나는 규정했었다
그 하나면 모든것이 해석되고 나는 그 뒤에 숨으면 되었다
나는 삶에 치열했고 그 모든것이 아프고 힘든것은 내삶의 최초의 사랑의 관계를 제대로 형성
하지 못한 아버지 탓으로 돌려놓고
나는 숨으면 되었다
그러나 ~~~~~~~
아버지는 저 세상으로 가셨다
내 아버지 답게
누구하고도 화해 하지도 않고
자리 매김도 하지 않으시고(영화나 소설은 잘도 화해 하더만)
그렇게 미워하던 나를 덩그마니
남겨놓고 내 아버지는 내곁을 떠나 가셨다
나는 순간 미워할 대상을 잃어 버렸다
아버지 뒤에 숨어서 미워해야할 대상을 잃어버린 나는
어찌 해야 될지 몰랐다
현실은 그래도 변함이 없었다. 미워야할
대상은 없었졌는데
역시나 삶은 버거웠으며 사랑하기엔 늘 역부족이고 늘 외로움이 스멀 스멀 떠나가질 않았다
아버지~~~
나는 이제 과거의 나를 불러내서
경험하지 못한 그 감정을 다시 경험하지 않는다
언제까지 그 기억을 붙잡고 있어야 하는가
직면하지 못해 .두려워서
서둘러 도망쳐 나오는 것하고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정면승부를 하지 않고 외면하는것 하고는 확연한 차이가 있음을 안다
하나 하나 세포 하나하나에 각인되어있다는
그 불편함. 그 외로움 그 두려움 그 분노를
다시 불러내어 경험해주고
달래서 언제 그 감정을 다 해결한다는 말인가
그리고
그게 정말 그 방법이 가능할까?
내 무의식에 자리 하고 있는 그 모으든 감정을 다시 하나 하나 불러내어
온전히 경험해준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말일까?
이제 나는 그냥 온전히 그냥여기에 있다
그냥 여기에 있으면
그 감정 경험 생각은 눈 녹듯이 사그러 진다
그냥
그냥
여기에 존재 하기만 하면된다
굳이 사랑의 존재가 될 필요가 없다.
아버지는 그렇게 내게서 떠나가셨다
일호님의 댓글
일호 아이피 (124.♡.191.155) 작성일제가 쓴 시룰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글 잘보앗습니다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9.♡.14.170) 작성일
요즘 '행복한 나무'님의 글을 읽는 내 마음은
참 행복하고 감사하다....^^
행복한나무님의 댓글
행복한나무 아이피 (115.♡.218.32) 작성일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