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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내탓이란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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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5건 조회 9,305회 작성일 13-03-0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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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어른들로 부터 사회로 부터 책에서 많이 들었고 깊이 공감했던 내용이었다..
 
독실한 사람일수록 더욱 그러한듯했다...오래전에 내가 아는절 주지스님의 좌우명을 가르쳐주셨다..
 
내가 많이 힘들다고 해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었다..직접적인 조언을 해주진않고 건너서 나한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이야기가 나왔다..'잘되면 남탓 못되면 내탓' 그당시 나도 '와 역시 그런 좌우명을 가지고 살아야지
 
하며 감탄했다..나도 그당시 '모든것은 나의 투사다..모든것은 나의 내면에 있기에 내 탓'이란 신념을 가지고
 
있었기에 죄책감이 심했다..박사님이 말씀하신 유책성과 죄책감을 구분하지 못했기에 거절도 잘못했다..
 
'모든것..전부,,하나'의 신념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제일먼저 모든것과 관련된 신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모든것은 나의 투사란 이해도 다르게 다가왔고 모든것은 내탓이란 말에 공감이 되지않았다...
 
그런 신념체계가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책임감있고 공손하다고 칭찬하고 부러워하는많은사람들이
 
과도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나도 그래서 늘 착하고 공손하고 거절못하고 다른사람의 문제를 내문제처럼 아파하고 다른사람의 아픔을
 
억지로 공감하려고 과도한 죄책감과 동일시로 힘들어했구나 생각이 제일먼저 들었다..
 
'그건 내 잘못이아냐..그냥 그런 상황이 있어서 그렇지..살다보면 그럴수있지...'그런말을 하는 사람들을
 
이전엔 책임감없고 참 반성도 안하고 산다고 손가락질했는데..오히려 그게 더 진실에 가깝다고 점점 느끼게 되었다..
 
겉으로보기엔 반대지만...토끼분양을 하다보면 책임분양이란말을 많이 했는데..
 
너무 과도한 책임과 자기처벌을 하는걸 사람들은 칭찬하고 정말 사랑이 넘친다고 하고 반대로는 욕을 먹었다..
 
노력하는데까지 책임지고 결과를 책임안지는사람을 무책임하다고 하고 결과까지 자신의 책임처럼 자신을 반성하고
 
하는걸 오히려 칭찬했다...점점 이상하게 생각되어졌다...
 
예전에 그만둔 가게에 가니 점장이 바뀌어 있었다...이해의 전환이 조금씩 오면서 내가 이전에 엄청 싫어했던 아이가
 
다르게 보였고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점장님..걔는 어디갔어요?'
 
'그놈 잘라버렸어...'라고 이야기 했고 왜 잘랐냐고 물어봤다...
 
'그놈은 지일만하고 다른사람일에는 그다지 관심없고 그래서 지일만하는 사람이라고'잘랐다고 했다..
 
과거에 그 아이와 대화했던게 생각이 났다..
 
'야...넌 왜 일하는게 그리 쉽고 편해보이냐?''난 힘들어 죽겠다..일도 많고 일도 힘들고...'
 
'그리고 내가 보기엔 넌 욕도 안먹는데...사장님은 언제나 자기일도 하고 남일도 자기일처럼 다 처리하는
 
점장형만 욕하고 넌 왜 욕을 안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약간 그런 알바생이 싫었다..따지듯이 이야기했다...
 
형 '저도 점장형이 왜 욕먹는지 모르겠고 나는 왜 욕안하는지 모르겠어요..''전 그냥 제일만 해요..'
 
'남일은 남들몫이지..전 제몫만 하면되죠..''전 제 할일만 하니 욕안먹는것같아요..'
 
그땐 '으이구..저 무책임한놈 '하면서 약올랐는데...
 
다시 상기해보니 오히려 좀 건방지고 공손하진 않아도 그녀석이 겸손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땐 난 그녀석이 욕을 안먹고 나와 점장형이 욕을 먹는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않았다..
 
그런 생각을 잠깐하고 굉장히 안타까웠다...고맙다는 말하면서 음료수를 사고 이야기하고싶었다.
 
그냥 알바생일뿐이었지만 내게 중요한것을 가르켜주어서 고마웠다...
 
'남일은 남들몫이지...전 제몫만하면되죠..'
 
그말이 계속 생각났고 공감이 되었다....
 
과거에 모두 내탓이라고 여겼던것들이 조금씩 다르게 보였다....
 
'그냥 그런사고가 있었을뿐이지..내탓은 아닌데..'라고 생각이되었다...
 
그런면서 친한후배가 매일 저좀 도와달라고 할때 늘 거절하지못했고 미안해하고 스스로를 짐스러워했었다..
 
조금씩 내입에서 그런말이 나왔다..두렵고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었지만..
 
용기를 내서 말했다..'야..그건 니문제지 내문제가 아냐...''난 널 도울 힘이 없다...'하고 조금씩 거절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밥을 먹었다...난 어릴때부터 맛있는반찬이 있으면 눈이 돌아가서 다른사람이 무슨얘기를 하는지 듣는둥 마는둥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정신은 먹는데에만 가있었고 그걸로 인해 욕을 많이 먹었다..
 
갑자기 밥을 먹다가 형이 막웃었다...'형 왜웃어?'
 
'아니..내가 이야기하는데 듣는척만하고 전혀 무성의한 그대답이 왜이리 웃기지?오랜만에 무성의한 대답이 나와서
 
웃기다..하면서 박장대소 했다..그 표정이 넘 웃겨'
'
겸손과 오만...이 점점 다르게 다가왔다...

댓글목록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210.♡.14.24) 작성일

"NO"라고 말하는 용기.....
거절이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상대에게 미움받을까 의리없는 남자로 보일까....
두려웠어요 어느순간 참고 참았던 분노에 제가 메몰되더라구요 ㅡ.ㅡ
전 그리 착한남자가 아니었던거에요^^:;
지금은 조금씩 거절도 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저도 사랑,겸손,착함,,을 늘 추구하면서 상대가 날 사랑없는 사람으로 볼까..오만하다고볼까..
나쁜사람으로 볼까 참 힘들었었어요...

제게 가장 큰 두려움이 오만,말이 많음,경망스러움..남자답지못함..등등 이었어요..
언젠가부터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어요..맘껏 하고 싶은말 해보자..자랑해보자..
겸손을 포기하고 오만을 살아보자...란 용기가 생겼어요...사랑을 포기하는데 죄책감이 들었지만
사랑없이 살아보잔란 맘도 동시에 들었어요..

사랑,겸손,의리..그자체가 잘못되었다기보다는 사랑,겸손,의리를 추구하는 대상으로 보고
늘 반대의 저자신을 비교하고 정죄하니 힘들었어요..그래서 거절을 못했어요..

사랑,겸손..제 경험상 그건 감정적인부분만은 아니었어요..실제 겸손한사람은 겸손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않다고 생각해요...사랑도 감정적인따뜻함만은 아닌듯하구요..

우리눈에 좋아보이는것들이 정말로 아닌경우가 많은듯해요..
그래서 노자선생님도 모두가 아름답다고 하는게 정말로 아름다운게 아닐수있다고 말씀하신듯해요..

모두가 좋아보이는 자신보다는 지금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는게 정말 아름다운일이에요..^^
조금씩 그렇게 덕이님 자신으로 돌아오실수있을거라 믿어요...고맙습니다..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최근에 작은 변화는 겸손,사랑으로 늘 텅빈 저자신을 채우려고했는데...
겸손과 사랑이란말이 먼지 잘모르겠어요...그러니 있는그대로 제자신이 점점 귀엽게 보여요..^^
겸손,사랑을 추구하는마음이 소진되서 그런듯해요...

늘 메마르고 푸석하던 저도 점점 영혼이 소생하는듯해요...정말 감사할일이에요..

다반님의 댓글

다반 아이피 (39.♡.183.191) 작성일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내가 느낀 감동을 다른 사람의 경험에서 읽을 때 예전엔 나만 그런게 아니네 하면서 약간 실망하기도 했었습니다. 나만 특별하고 내가 더 낫고 싶었으니까요. 지금은 나만 그런게 아니네 하면서 너무 좋고 따뜻하고 마음이 놓이고 그래요. 참 좋아요^^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11.♡.78.66) 작성일

다반님 ㅋ ㅋ 오랜만에 뵙네요~디게 반가워요 ㅋ ㅋ
저도 그래요 ^ ^ 이전에 다반님이 쓰신글보면서 위안받고
그랬는데 댓글도요 ㅋ ㅋ
예전에 했던 이야기처럼 사랑은 내잘못이야에서 어쩔수앖었구나 니 잘못이 아니란다로 다르게 보여지는듯해요^ ^
고마워요~넘 반가워요 ㅋ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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