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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쏟아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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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ura (221.♡.72.17) 댓글 13건 조회 5,746회 작성일 11-06-0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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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울었다. 6시간 일하고 집에서 내내 누워있는데, 기분이 극으로 치닫으며 좋았다가 어느순간 가라앉더니 불면증은 그대로고 보고 푼 사람, 아픈 사람, 고마운 사람등등이 생각나서 숨넘어가 듯 울었다. 울적해서 가라앉아 있는데 건강제품 사원이 전화했다. 내가 목소리가 젖고 가라앉아 있으니까 자기도 순간 울컥하더니 잘못 건 척 또 배려하면서 자기도 감정을 받지는 않으려고 돌린다. 다행히 출근 전에 2시간 정도 잠을 자서 조금 개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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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켠 도덕경 싸이트 징하다 징해, 고걸 또 고롯게 할 줄이야. 사람의 생각이란 기발함이란 이런 상처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나만큼들 아픈 분일 것 같다. 그러나 또 이내 무덤덤해 진다. 불면증인 채로 속울음을 안 은채로 그냥 그대로 일하러 간다. 지겨웠던 독서실 총무가 끝나고 빌빌거리다가 여기서 또 한번의 난장판. 끝날때마다 새로운 일하라고 남이 먼저 부른다. 이번엔 골프장 관리! 가까워서 좋다. 멍 때리며 사색해도 되는 시간이 많으니까! 고도의 기술,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것이라면 일은 대부분 그게 그거다. 꼼꼼한 나는 메모해가며 습득한 끝에 단 하루만에 돌아가는 걸 다 알고 습득해버렸다.

일할 생각은 하질 못했었는데 그냥 무조건 하기로 했다. 여자 직원을 보면 순간 밀쳐버려 키스를 하고 옷을 찧어버리고 성교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고 남자를 보면 웬지 모를 두려움이 엄습한다. 또 회원들의 소지품을 보면 갑자기 공황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무전기를 들고 다니며 연락을 하는데, 무전기 보면 울렁거려서 말도 얼버무리고 머리가 하얘질때도 많다. 진짜 너무나 쪽쪽쪽팔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시행한 적이 여기에 예전에 적은 것이 전부다. 그것보다 스스로의 생각에 괴로워서 스스로가 겁먹고 도망간 것이다.

초등1학년때의 일이다. 제일 친한 친구 집에 갔는데, 3살 많은 형이 내가 재밌는거 보여줄게 하며 히죽 거리더니 자기 부모님이 숨겨놓은 포르노 테이프를 보여줬다. 나는 입을 벌리며 압도되듯 바라봤고 그냥 눈 멀 듯 바라봤다. 그러면서 어느 부분에선 4회전도 되감기를 하더니 “이게 보지야. 보지”라고 했다. 공황과 멍한 상태가 이어졌다.

그리고선 집에가서 엄마옆에서 팬티사이로 손 가락을 넣어서 성기를 몇 차례나 조물락 거렸다. 엄마가 일어나서 신경질을 내며 하는 말 “너는 왜 자꾸 팬티 사이를 찝적리니!” 아빠도 왜 그러냐며 벼락 같은 호통을 치는데 천둥치듯 멍해졌던 기억이 있다. 그 다음으로 3연타석으로 충격을 받았는데 그 후로 상당히 무기력해진 것 같다. 오이디푸스도 이런게 없다!

정신분석에서는 남자는 아빠에 대한 분노를 여자는 엄마에 대한 분노를 억압했을 때 공포심으로 나타나는게 정신분석의 고전중에 고전이란다. 내가 무의식을 의식화했을때도 억눌린 분노를 표출하며 “이 개새끼야” 정도의 느낌의 분노표출이였다.

이런것들이 극심한 대인공포, 시선공포, 이성공포, 권위자에 대한 알 수 없는 분노등은 이 사건과 연관과도 연관이 있었을 것이다. 자꾸 생각나니까!

같이 일하는 넘이 나에게 말한다. 형 나이에 형 같은 사람 보기 힘들걸요. 왜 이렇게 착해요? 완전히 그냥 착하기만해 선한 기운이 마구 나오는 거 같아요. 학교에서도 완전 딱 모범생 공부만 하는 그런사람 같아요.

내면의 쓰레기를 열심히 줍고 있어서 그런가? 아니다. 난 원래 그렇다. 난 원래 그런 사람이다. 생각들에 내가 먼저 도망가진 않을 것이다. 나는 참을 수 없이 비참해도 그냥 지금여기, 나는 불면증이여도 그냥 그대로ㅡ 남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나는 원래 잘했다! 연관짓지말고 그 순간 비참해졌으면 그 뿐 지났으면 또 시작이다!

댓글목록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22.♡.209.117) 작성일

여자 직원을 보면 순간 밀쳐버려 키스를 하고 옷을 찧어버리고 성교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고 남자를 보면 웬지 모를 두려움이 엄습한다

나도 그런데...;; 한번시작한 상상은 멈출줄몰라 런닝타임이 너무길어 ;;

아우라 난 옷찧는거는 별로 상상이안되고 그냥 와이셔츠가 좋더라 ^^:; 개인취향인가바~

이글을 읽으면서 위안도 되고 죄책감도 많이 줄어드는것같애~난 나만 변태인줄 알았거등~

고맙다...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1.♡.72.17) 작성일

나의 어려움이 없었는데, 낯선 사람과 무전 주고 받게 된 일이 힘들게 느껴져서 그래 ㅋㅋ
안 친한데 연락해야 되면 힘들거덩~ 내일은 나의 어려웠던 점을 가서 고대로 말할거야~ ㅋㅋ
그럼 바로 나아지겠지, 오늘은 두서없이 그냥 쏟아내고 싶었다..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1.♡.72.17) 작성일

내가 먼저 물꼬를 놔줬으니까 너도 한번 해봐 ㅋㅋㅋ
안그럼 밥 사야 한다! ㅋㅋㅋ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22.♡.209.117) 작성일

물꼬를 나줬으니 한번해보라니 나도 힘들다...안할래 ㅎㅎ 나중에 하고싶을때 할래~

안친한데 연락하면 그 밀려오는 어색함~아~나도 일주일전에 갑자기 누가 친한척해서

머라할지 모르겠더라~그냥 담배만 사가는 손님이 갑자기 술먹고 친한척해서 참 1분이 한시간

갔더라~근데 그손님도 술깨고 다음날 무지 어색해하던데 ㅋㅋ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1.♡.72.17) 작성일

음... 약간만 아는 사이가 어려워

뭔말하는지.. 졸려!

늦게 일한다. 이제 글 또 안지워~~ 나의 똘기를 그냥! ㅋㅋㅋ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21.♡.176.64) 작성일

히야~~재밌다..!

두사람..멋지네!

게시판의 떠오른 샛별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1.♡.72.17) 작성일

ㅋㅋㅋ 이방에 놀러 오다니! ㄷ ㅐ 박이넹! 완전 쪼ㅇ ㅏ

오늘은 왠지 조증의 극으로 치닫게 만들것 같군..

뒤에 올 울증이 너무 무 ㅅ ㅕ 워 ㅠ ㅠ

말돌이님의 댓글

말돌이 아이피 (125.♡.47.62) 작성일

아니,저보다 더 까발리면 어떡해요??? 그럼 저도, 밀리면 안되니깐, 다소 야할수있는거 하나 준비해야겠네요.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기왕이면 노모?ㅡㅡ;;

말돌이님의 댓글

말돌이 아이피 (125.♡.47.62) 작성일

노모보단 예스모가 더 나을듯...ㅠㅠ ㅎㅎㅎ

aura님의 댓글

aura 아이피 (221.♡.72.17) 작성일

기대만땅 ! ㅋㅋ 저의 엽기를 능가해주셔용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말돌이님 전 아오이소라와 아사미유마가 좋아요~참조해주세요 ㅎㅎㅎ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말돌이님이 야한거 올리면 내가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해버려야지~

야동범죄 30조2조항 '가릴건 똑바로 가려야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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