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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122.♡.209.117) 댓글 5건 조회 6,715회 작성일 11-06-2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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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전에 사랑이면 좀 거대하고 누구나 저정도는 되야지라고 생각했어요~그런 생각만큼
내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고 다른사람들에게 엄청 잘해줄려고 했어요~
선물도 좀 비싸고 그럴싸한것,글도 좀 멋있는글,말도 좀 유식한말 등등
근데 사랑은 그렇게 큰것에서 꼭 찾을필요는 없는것같아요~특히 자신에게서는요~
요즘 오래 토끼들이랑 있지못해 못내 미안한데..이전과 달라진것은 그런저를 항상 자책했는데
그냥 그생명을 보고 있고 가끔 쓰다듬어주고 같이있어주는 제 모습이 점점 좋아져요~정말
작은 일인데...항상 같이 일하시는분이 저보고 물건값좀 깍아라해서 부담스러웠는데..
정말 어렵게 부담스럽고 두려웠지만 '700원깍아주세요'제 입에서 나간 그 말이 너무 좋았어요
결과는 안좋았지만요~안깍아주던데요 ㅎㅎ
그리고 여자손님들이 오면 항상 긴장하고 무표정한데...무표정한 내가 그렇게 싫었는데..
말더듬는거 싫었는데...근데 말하고 진심이 들킬까바 오해할까바 '아니..그냥 너도 어쩌구
주절주절..하는 변명이 싫었는데..요즘은 그것이 괜찮고 오히려더 인간적인것같아요~
전 도널드트럼프처럼 협상의 달인이 되고 싶었거등요 ^^;; 공부도 많이 했었는데...
트럼프책이랑 TV쑈 말 제스처를 다 따라하던 기억이나요~'파이어!!'하던 그당당함이
엄청부러웠거등요~
어색한 사람과 할 이야기가 없을때 맘에도 없는 '옷얘기,신발얘기'하는 그 어색함과 찝찝함
근데 내가 혐오하던사람이란 글에서 적은 그 형이 왔는데...그 어색함은 그대로인데..그다지
좋진 않은데...마지막 갈때 '잘가요~'라고 서로말해줄때는 처음으로 진심이었어요~
기분이 뭉클했어요~1:1대화에서 그사람과 있는 내내 화기애애하고 진심이 통하면 좋겠지만
그냥 만날때 헤어질때만이라도 이래도 정말 좋구나~라고 생각되요~
전 그래 본적이 거의 없어서'왜 나는 감정이 없지?'라고 스스로나 다른사람들이 말했었어요~
'저런 무성의,감정이 안실려서 영업하겠냐?,목석같다~'그런 지적을 많이 받아서 정말
간절했어요~사실 요즘도 불쑥나와서 쓰라리지만...강의들어서 그런지 죽을정도는아님 ㅎㅎ
기대치를 점점 낮추면 할수있는거도 많아지고 내면의 자유도 늘어가는것같아요~
컴퓨터로 가격라벨꼭 만들어야한다 생각했는데 요즘 직접 손으로 적고있고~
운동은 죽어라안했는데 헬스클럽가서 월회원권끊어서 하다가 포기했는데...
그냥 가장쉬운 우리집앞 공원에서 걸고 좀뛰고 해요~그게 무슨운동이고 주변사람들이
놀리지만 전 좋아요 ㅎㅎ
음..그리고 글은 멋지게 적어도 현실이 그렇지 않다고 고민했는데...아무렴 글보다야 실생활이
좀더 서툰것같아요~글은 다표현못하지만...
그만큼 삶은 입체적이잖아요~글보다 그래서 실수도 더하고 글에서 멋지게 적었어도 한번에
그렇게 못하고 허둥지둥되고~제 생각은 그냥 글에서 표현된 자신보다 좀더 못나고 실수
하는게 정상인것같아요~
오늘 실수한거 많았는데 그중에서 잘한것만 적었어요 ㅎㅎㅎ
'1번만에 성공해야돼~보다는 와~우리정만이 보통 10번만에 성공하는데 5번만에 성공했네'
라고 예방주사를 놓아주고싶어요~실패에대한 두려움에 잘시도안하는 저에게,,,
그게 사랑같아요~
PS:주사하니 생각나는게 저 피부과에 첨 갔는데 첨가서 허둥지둥대다가
간호사가 주사실가서 주사맞을준비하라고 해서 먼저들어가서 엉덩이 까고 누워있는데
간호사가 제 엉덩이보고 화들짝놀라더니 '팔에 주사놓을거니 바지올리세욧!!'하고 말해서
주사놓는데 정말 쪽팔렸어요~지나고 나니 재미있네요 ㅎㅎㅎ

댓글목록

산하님의 댓글

산하 아이피 (211.♡.81.22) 작성일

아~  정만님!  새록새록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는 님을 보니깐
넘 좋습니다.  많은 배움이 되고 있습니다.
PS : 주사 얘기 압권임돠!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저도 산하님이 리플 달아주셔서 너무 기뻐요~산하님도 간호사를 좋아하시나바요 ㅎㅎㅎ추측

아마 간호사분이 놀랬지만 내심 좋았을거라생각됨^^

산하님의 댓글

산하 아이피 (211.♡.81.22) 작성일

ㅍ ㅎㅎㅎ ㅋㅋㅋㅋ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기대치를 점점 낮추면 할수있는거도 많아지고 내면의 자유도 늘어가는것같아요~
정말 그래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글이예요
글보다 더 사랑스러운 분일듯^^

아고 나야말로 일해야하는데 맘만 분주(맘속 손님들을 넘 많이 초청했나봐요..ㅠㅠ-감당안되네)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헤헤 귀엽다고해주시니..부끄럽기도 하고 좋네요~지족님...^^

지금 비오는데 저도 일하는중인데...그냥 여기서 빈둥빈둥하고 비보고 난중에 몰아서 할까바요 ㅎㅎ

퇴근시간1시간전에 거의 슈퍼맨처럼 열심히 해요 ㅎㅎㅎ

지금 장나라 노래 '마녀여행을 떠나다'듣고 있는데 장나라도 귀여워요~저도 그정도되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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