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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못한 실수에서 배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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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21.♡.67.204) 댓글 4건 조회 6,195회 작성일 11-06-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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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후로 일을하다가 실수를 많이 했어요~2년정도 경력이 있기에 일터에서 사람들과 불편
했지 일처리에서는 특히 안하던 실수들이라 많이 당황하고 실수를 만회해보고자 강박적으로
하다가 더 크게 사고가 났어요~요몇일사이에 보통 교대할때 정산하는데 돈이 정말 많이
차이가 나서 보통 2000원내외에서는 있는데 13000원이상 많고 모자라고해서 무섭기도하고
내 이미지 타격될까바 어떻게할까?많이 고민했어요~하루는 그냥 혼났어요~13000원이남아서
혼날까바 쫄았지만 막상 몇마디안하시길래 '휴~다행이다'했죠 ㅎㅎ
근데 어젠 13000원이 모자란거에요~그땐 제 강박증이 도져서 정산만 한시간넘게하고
돈 10장세는데 한장한장겹쳐져있나다확인하고 손님오면 짜증내고 정말 혼돈의 극치였습니다..
말도 안되는 생각이 들었어요~'아~사장님이 날 시험하시나?'어젠 13000원남고
오늘은 모자라고 일부러 돈을빼갔나?아~날 시험하다니...'그래도 돈은 맞추려고
손님이 오든말던 눈을부라지며 앙칼지게 돈을 세고또세고 정말 힘들어 진이 다빠졌습니다..
일이 잘못될까바 많이 두려워서 돈을 인위적으로 맞추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온종일 사장님이 올때까지 온가게를 정말 깨끗하게 해놓으려고 했습니다..
도둑이 제발저리듯이...어젠 모든손님이 나에겐 귀찮은 존재였습니다...
사장님이 오자 기분좋아보였는데 괜히 찔려서 얼릉 물건창고가서 정리하고 빨리집으로
가야지 생각했고 돈세는데 힘이 빠져서 그런지 물건도 엄청 많아보이고 귀찮고
힘들었습니다..그러다가 평소에는 여유있게 정리하는데 어젠 괜히 찔려서 하나라도
더완벽하게 하려다가 그만 소주2박스가 진열되어있는 테이블을 밝고 올라가다가
테이블이 '와르르~'무너지면서 소주병도 내발로 와르르무너지면서 와장창 다깨져
버렸습니다..ㅠㅠ 와~내발에 유리가 올려진것보다는 '이제 죽었다~'몇벙깨졌나?
하고 유리를 손으로집어서 얼른처리하려다가 다칠것같아서~당황해서 있으니
사장님 '야~그걸 밝고 올라가면 어쩌냐?안다쳤냐? 얇은못하나로 지탱하는건데 사람
몸무게를 어떻게 버티냐?'고 말하면서 별것 아니라는식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 내심 안심이되었지만 소주병의 안위가 걱정되었습니다...
정말 정말 운좋게 30~40병중에 단 3병만깨지는 축복이 와서 안심하는데..이젠 무너진 테이블
이 걱정이되어서 '사장님 이건 어떻하죠?'라고 하니 어디가서 못을가지고와서 십분만에
뚝딱고치고 안다쳤나?물어보고는 카운터로 가셨습니다..난 모든일이 마무리 되었지만
불안해서 나오지못하고 이태리장인처럼 '한땀한땀'유리파편과 나머지 물건을 정리했습니다..
계속 이말이 맘속을 맴돌았습니다..'사장님 3병밖에 안깨졌어요!!'
다하고 밖으로나오니 괜찮냐?물건은 정리다했냐?이것저것 물어보시는데 전 아무것도
안들리고 '사장님 저기..알고보니 3병깨졌어요~'라고 모기목소리를 이야기를 했어요~
근데 말하고 나니 좀 후련했는데 불안감은 가시지 않아서 빨리 가고 싶었습니다...
맨발에 신발을 신으니 순간 '발이 따끔거렸는데...발을 쳐다보시며 괜찮냐?우산쓰고
가라~고 해서 따끔거리는 신발신고 나왔습니다..가게를 나와서 신발을 벗어보니 유리파
편이 있어서 뺴고 다시신고가고 또 어디서 유리파편이 나오고..그래서 그냥 꾸겨신고
갔습니다...근데 그 불안하고 두려운상황이라 그런지 제몸보다는 소주3병밖에 안깨지고
욕안먹은게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내 생각엔 노발대발해야되는데 이상하다는 생각
이 들었습니다..그리고 날 계속 걱정해주는게 저에겐 좀 생소하고 고마웠습니다...
'표현하는게 서툴러서 그렇지 다들 생각보담 따뜻한사람이네'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내 실수를 내 능력으로 커버할때는 그걸 몰랐습니다..편의점에 오래있다보니 왠만한일은
혼자다 처리하는데 어젠 제가 뭘할수있는상황이 아니었고 망치로 테이블을 고쳐주실대는
정말 감사하고 감동받았습니다...
요몇일 화도나고 실수도 갑자기 많이 해서 쪽팔리고 무력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작은 습관하나도 두려워서 바꾸지 못하는 저자신을 보며 더욱 그랬습니다...
'무력감' '스스로 어떻게 할수없음'에서 다른사람에게 진심으로 감사가 나왔습니다...
맘속한켠엔 '내 스스로 할수있는데 잠시 당신들의 도움을 받는것뿐이야'란 생각을 항상
가지고있었고 그래서 어떤도움을 받아도 감사란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돈없어서 윕원내내 불안할때 사장님이 선뜻돈을 주시고 주변에도 병원비보태쓰라고
그냥 돈을 줄때조차 자존심상하고 '지금 내가 이렇지만 당당히 일어서면 다 갚아줄께!!'란
생각에 오히려 도와주는분들에게 불만만 느꼈는데...
몇일동안 힘들었지만 '무력감'속에서 다른사람에대한 감사가 나온다는걸 배웠어요~
'무력함'을 인정하면 다 날비난하고 무가치한 존재가 될줄알았는데.....
근데 '무력함'속에서 내가 주변의 도움을 정말 많이받고 살아왔고 살고있구나~라고 생각되어
졌어요~'스스로 처리못함'에서 겸손과 감사와 사랑이 나오는것같아요~
비가오네요~모두 행복하세요~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마피님의 댓글

마피 아이피 (112.♡.233.65) 작성일

서정만님은 실수로부터 배우시고..
저는 이 글을 읽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서정만님 글 계속 읽고있어요 공감가는 부분도 많구
본받고 싶은 부분이 정말 많아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D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마피님도 서울모임이시죠?안경쓰신분...^^ 이야기는 못했는데 전전모임때 질문하실때 봤어요~

이렇게 응원해주시니 고마워요~전 첫리플이 가장설레고 좋아요~ㅎㅎ 적고 반응이 없으면

것도 굵은 글씨로 올라가 있음 부담되거등요 ^^

모임에서 자주보고 친해지면 친구해요~전 참고로 31살인데 얼굴은 26살정도로 바요~몸은 23살 ㅎㅎ

지족님의 댓글

지족 아이피 (112.♡.206.210) 작성일

정만님의 세세한 마음읽기가 좋아요^^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고맙습니다..지족님 그냥 사건이 생기면 그날그날 적어서 묘사해서 세세하게 적을수있는것같아요~

앞에는 사실적으로 적으려구 노력하구 끝에는 그냥 제 주관적인 느낌이나 교훈을 적는데...

적으면서 저두 도움이 되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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