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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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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뱃사공 (112.♡.213.97) 댓글 0건 조회 11,683회 작성일 13-10-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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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론과 이원론
 
절대-상대, 객체-주체, 세계-개인의 이원론에 대해서 노이로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인간의 삶은 일원론적인 결단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두 여자의 매력이 아무리 팽팽하게 맞선다해도 그 중에 한 명하고 결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실의 삶은 일원론으로 결정되는데 왜 이원론이 등장해서 사람을 괴롭히는가를 생각해보자.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이 일원론-이원론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하나가 둘로 나뉘는 방식이 우주의 팽창방식이기 때문이다.
연애의 욕망(일원)은 필연적으로 선택적 경쟁(이원)을 유발한다.
그러면 이 사건이 일원론인가 이원론인가?
원인측의 일원론으로만 설명할수도 없고, 결과측의 이원론만으로도 설명할수없다.
어느 하나로 결정한다면 절반의 설명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사건은 일원론-이원론, 사랑-경쟁의 '전 과정', 프로세스로 설명할수밖에 없다.

절대/상대, 객체/주체 이런 사회학적 용어보다는,
미시/거시라는 물리학적 용어로 말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
미시물리와 거시물리는 차원이 다르므로 현상의 발생기제도 다르다.
미시는 절대의 세계이고 거시는 상대의 세계에요.
미시는 파동으로 존재하므로 특정할 수 없으며, 거시는 입자로서 존재하므로 특정되는  것이다.

현대 물리학의 최대난제는, 거시의 시공간성이 미시의 시공간성과 호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아직 현대물리학이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미시와 거시를 나누는 실익이 있냐없냐를 놓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미시와 거시가 언제 어떻게 서로를 인식하며 소통하느냐를 규명하는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거시의 세계에 있는 인간이 미시의 하느님을 어떻게 만나느냐 하는것이 구도자들의 과제일텐데,
만나거나 보고 만질 수 없으므로 '하느님'이라고 얼버무리는 에크하르트 역시 의식부족을 드러낸 것이다.

추상과 은유라는 멋진 도구를 놓아두고 굳이 아날로그와 실사구시만 찾으니까 인식이 그 모양인 것이다.
1,2,3,4..가 손이 잡히는가? 자연수(아라비아 숫자말고)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연수를 본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자연수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도 없다.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은 분명히, 확실히!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추상의 세계이다.

깨달은 사람은 많아도 '깨달음'을 본 사람이 있는가?
깨달음은 결코 눈으로 볼수없고 손으로 만질수없다.
깨달음은 은유의 세계에 속하기 때문이다.
왜 선문답으로 깨달음을 표현했겠는가?
실제의 물건으로 표현하면 무조건 오해하고 숭배하기 때문이다.
 
거시의 안경으로는 미시의 양자를 관찰할 수 없다.
양자는, 깨달음은, 절대는, 객관은 오직 미시의 은유와 추상으로만 존재한다.
따라서 추상적 사고, 은유적 사고가 안되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하느님은 볼 수 없다, 그러나 존재한다.
 
[뱃사공의 관계론 연구소] http://cafe.naver.com/bongch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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