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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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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일호 (123.♡.134.99) 댓글 7건 조회 6,034회 작성일 11-07-26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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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 말입니다. 자꾸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거에요. 안내를 할때도, '아름다운 사람들 XXXX항공' 이라고 하고, 물건을 팔때도 '아름다운 사람들 XXXX항공'이라고 하고, 안녕히 가시라고 할때도 '아름다운 사람들 XXXX항공' 이라고 하고요.

스튜어디스분들중에 젊고 어여쁜 여성분들도 많고, 남자 직원분들도 웃는 낯으로 사람들을 상대하니 '아름다운 사람들' 이라는 말이 과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로 아름다운 사람들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도 숨길 수가 없네요.

제가 사는 곳에 택시를 모는 분이 써 놓은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사람들 XXXX항공사' 스튜어디스를 태운 적이 있는데, 얼굴이 너무나도 굳어 있었다네요. 싫은 사람에게도 스트레스받는 상황에서도 억지로 웃어야하는 직업인지라 일을 하지 않는 때에는 전혀 웃지를 않는다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감정노동'이라는 말을 하나봅니다. 은행이나 백화점이나 어딜 가나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의 미소와 친절한 응대를 만나긴 합니다만, 그 미소와 친절이 억지로 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그래서, 저는 '아름다운 사람들 XXXX항공'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그 중에는 정말 즐겁게 일을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더러는 힘들게 웃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안쓰럽고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서론이 길었네요.

지난 토요일에 김기태 선생님의 도덕경 강의 서울모임에 나갔습니다. 강의는 이미 시작한 후였습니다. 전 김기태선생님말고는 다른 분들은 안면이 없습니다.

근데, 딱 알겠더군요.

바다해님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그 원피스 아무나 소화할 수 있는 옷이 아닌데 말입니다. ㅋㅋㅋ

제가 자리를 잡고 앉으니,

실개천님과 말돌이님이 저보고 인사를 합니다. 두분 다 멋진 청년이셨습니다. ^^

좀 있다가는 아무개님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교대역에서 내려서 아무개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전원이 꺼져있었거든요. 그곳에 앉아 계실줄 몰랐습니다.

데끼님도 너무나 아름다우셨습니다. 물론 제 아이를 잘 봐주셔서 드리는 아부도 조금 포함해서입니다. ㅋㅋㅋㅋ

김기태선생님이 저를 안아주셨을때 또 눈물날뻔 했습니다. ㅋㅋㅋㅋ 다행히 이번엔 눈물콧물범벅될 정도는 아니었고요. ㅋㅋㅋㅋㅋ

총무님 가족도 아름다운 가족이었구요. 조화백님도 또 돌도사님도 멋지셨고요. 국책은행에서 근무하시는 분은 나중에 인사만 나누었지만,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스마트한 외모에 지적인 인상, 꼭 저를 보는 듯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워낙에 점잖고 말도 없고 예의바르고 과묵한 사람이라 처음 보는 분들앞에서는 멋있게 보이려고 무게잡고 앉아있는 스타일이거든요.

근데, 그 날 모임에서 뵌 분들 모두 처음 뵌 것 같지가 않아서 제가 아조 편하게 이 말 저 말 씨부렁거리다가 왔습니다. 그날 하도 기분이 업되어서 다음 날까지도 흥분이 가시질 않더군요. ㅋㅋㅋㅋㅋ

역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사는 사람들만큼 아름다운 사람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바다해님은 다음모임에서 뵙기 어렵겠지만, 실개천님, 말돌이님, 데끼님 또 뵙기를 바랍니다. (데끼님 다음번엔 승우동생들도 부탁드려요. ^^)

아무개횽아께는 내일 전화드립지요.

그럼,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난 후기는 이것으로 줄이겠습니다.

지금까지 아름다운 사람 일호였습니다. ^^

댓글목록

만허님의 댓글

만허 아이피 (118.♡.19.89) 작성일

아름다운 일호님,
아름다운 글 잘 읽고 갑니다,

규리님의 댓글

규리 아이피 (211.♡.153.106) 작성일

호주에서
김기태 선생님을 뵙기 위해, 그리고 도덕경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주신 일호님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어디다 떼어놔도 한눈에 일호님 분신임을 알 수 있을 귀여운 승우와의 만남도 반가웠습니다.

사실 저는, 
데끼나 바다해처럼 사람들과의 관계, 즉 대인관계를 잘하는 편이 못되다보니
제 존재 자체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엔 조금은 긴- 시간이 필요함을 알지요.
그래도 총무님 가족중에 포함되어 얼핏이라도 존재감을 전했으니
담에 언제라도 만나면 친~한 눈길 보내주세요.^^

호주 가시기 전에 한국에서의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요..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21.♡.179.103) 작성일

역시 일호님 입니다

ㅎㅎㅎ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저도 아름답다 라는 단어를 참 잘쓰는데

언제 부터 제 입에 붙었는지 잘 모르겠네요

아마도 ...내가 아름다워서..흠흠흠...

좋은 추억
행복한 기억
많이 만들어 가세요

바다海님의 댓글

바다海 아이피 (121.♡.179.103) 작성일

규리야

넌 있는 자체로 자체발광 이라니까..

그러니까..

이쁜것들은 그냥 있어도 도ㅑ

아무개님의 댓글

아무개 아이피 (116.♡.248.136) 작성일

뭐눈엔뭐

데끼님의 댓글

데끼 아이피 (115.♡.215.37) 작성일

ㅎㅎㅎㅎㅎ
아름다운 일호님의 아부에 행복해져서 댓.글.^^
(아부에 정말 약하그등요 ㅋㅋ)

우앙!~
처음 본 일호님이 이리 반가울 줄 몰랐어요.ㅋㅋ
함께 온 붕어빵 승우 얼굴도 내내 보고 싶고요.

승우의 두살, 빵살난 여동생도 보고 자퍼라.^)^

권보님의 댓글

권보 아이피 (180.♡.6.2) 작성일

앗 일호님이 드뎌 서울에 나타나셨군요.
앞치마 두르는 동지로서 반갑기 그지 없구요 환영합니다. 올라가 반가운 얼굴을 보고 손 잡아보지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자주 오지 못하는 서울나들이 동안 좋은 분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누리고 가셨으면 합니다.
붕어빵 승우의 인기가 대단하군요. 많이 보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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