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한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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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2건 조회 9,943회 작성일 13-11-25 19:1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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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210.♡.26.166) 작성일
정만씨 글을 읽으니 어렸을적 생각이 나고 지금 현재도 진행중인 종교에 관한 어려움이 느껴지네요
저역시도 어린시절 독실한기독교신자이신 어머니로 인해 좀 특별히 살았습니다
주일에는 그어떤 사회생활도 하면 안되고 오직 교회에서 하루종일 있어야 했죠 주일예배에 수요예배
새벽기도에 교회에서 하는 운동회등 교회활동은 무조건 나가야 했습니다 어렸을때 감기몸살에
너무 아파도 정말이지 교회는 안빠졌습니다 예배도 아닌 교회유치부에서 가는 소풍에 너무 가기싫어서
유치원때 (교회유치원에 다녔죠) 선생님께 말했는데 집에서 어머니께 따귀를 맞고 제가 좋아하는
게임기를 던져부수고 크레파스등을 던져서 집안 벽지에 오색무지개가 핀 기억은 아직도 또렷이 납니다
단지 교회활동을 안했다는 이유가 그리 큰 잘못은 아니었죠 단지 어머니께는 그게 전부였습니다
거의 몽둥이로 맞고 혼나고 울고 한 기억은 교회에 관한 기억이 거의 전부입니다
지금도 4살때 기억이 나는데 어머니 손을 꼭 잡고 교회유치원에 등록하러 갔는데 너무어려서 도저히
등록이 안된다고 해서 어머니가 부탁하다가 결국 동네어린이집에 갔다가 5살때 교회유치원에 등록했
죠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교회에서 살았네요
항상 tv를 볼때도 괴로웠죠 특히 대중가요는 들을수 없었습니다 이제야 동생과 예기를 하니
동생도 음악을 들으면 악마의 소리로 들린다고 하더라구요 세상은 악이고 더럽고 지옥이니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가야할려면 예수를 믿어야 했죠 이유도 모른채......
쓰레기라도 버리면 기도를 드렷죠 나중에는 너무 기도하기 힘들어서 주문을 외웠죠 10번기도하면
하나님이 용서해주실꺼야 10번 15번.... 여튼 맨날 용서를 빌었죠 거짓말하거나 작은실수라도하면
지옥갈까봐 벌받을까봐 가족이 다치거나 상처받을까 빌고또 빌고.....
항상 문숫자,전기불숫자를 세고 손을씻고확인하고 여튼 맨날 숫자세고
외우고 확인하고 ....
이런 제 성격은 학교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 뚜렸해졋죠 특히 세상이 무서웠어요
아이들이 담배를 피거나 노래방을 가는것은 정말 두려운 행위였죠
당구나 게임방도 웬지 더럽고 무섭고 악마의 유혹같고....도저히 저는 그런것을 할수 없을꺼
같았어요....
지금이야 감사한게 술,담배,당구,겜방을 못해서 인지 운동을 취미로 건강히 살고 있지만 ㅡ.ㅡ;;;
그래도 어울려서 당구도 치고 게임도 하고 술도 먹고 하는것도 나쁘게 볼게 아니라 적당히
즐겨면서 살면 되는거 였는데 너무 피하거나 두려워 했던거 같네요 ;;;
아직도 종교전쟁은 진행중인게 이제는 제 아내와 딸아이에게 까지 교회를 강요하셔서
딸아이도 교회에 보냈는데 가기싫다고 해서 지금은 안가고 있죠
아이에게 까지 억지로 강요하기는 싫어서요
머 주일에 교회에서 예배드리는게 머그리 힘들겠냐
싶지만 그래도 참으로 어렵네요 .....지금도 성인이 되서 만날때마다 주일은 꼭 지켜라!
아이는 꼭 유아부에 다니게해라 ...하실때마다 속에서 알수없는 화가 치솟아 오기도 합니다
교회활동은 안하지만 가끔 가족과 가기도 하지만 이제는 어머니께 효도도 하고 싶고 너무 거부하는
내자신이 옳다고 볼수 없기에 교회에다닌다고 하기도 하지만 참으로 힘드네요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저도 겪어바서 많이 힘들다는데 공감이 되네요..덕이님..
이전에 자주들었던말이 있고 여친하고 사귈때도 가끔 들었어요..
'알고 보니 실망이다''넌 다를줄알았는데' 이말이 두려워서 전 그 말 그대로
절 비난하며 살았던게 제 인생이란 생각이드네요..
이런맘이 있었음 '그래 맘껏 실망해라...다 날 떠나도 좋다..난 나로 살아갈래'
나와 다른사람들이 날 어떻게 보는지는 어떻게 할수없지만 그속에서 최선을
다해 나자신으로 살아간다면 문제는 풀릴수도 안풀릴수도있지만 맘의 무게는
가벼울거라 생각해요..무거웠던것은 전..'실망시켜주지않으려 저 자신을 고치려고'
하면서 지옥이 시작된것같아요..말하나..행동하나...등등
사람들이 모두 덕이님꼐 실망하더라도..부모님도..그러더라도 덕이님이 언젠나
덕이님을 사랑해주고 믿어준다면 힘든세상이지만 그래도 살아갈수있을거라 믿어요..
저도 어머님이나 아버님의 기대에 맞는 아들이기보단 그냥 저자신으로 부모님을
조금씩 볼수있을것같아요...다른사람들도요...
댓글감사하고 힘내세요!덕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