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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한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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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2건 조회 9,943회 작성일 13-11-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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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전인가?2달전인가? 불안은 많이 없지만 죄책감이 심해졌다..근데 그땐 그게 죄책감인줄 몰랐고 다만 그때 행동은
 
그랬다...'아니 어릴때 엄마따라 교회갖다와서 행동이랑 똑같잖아!
 
난 갑자기 어릴떄처럼 티비보는게 두려웠고 먼가 이상했다...
 
아는 사람들이랑 같이 게임방을 가면 가서도 하루종일 겜만하던지 인테넷을 뒤적거리는 나 자신과 겜방이란
 
공간이 내겐 마치 가시방석처럼 여겨졌다...
 
그런말도 많이 했다..'아니 성스러운주일이 다시 돌아왔구나ㅡㅡ;;'
 
평일날이었지만 내겐 매일이 성스러운 주일이고 해서는 안되는일이 참많게 느껴졌다...
 
과거에 기억나지않았던 기억들이 다시 다 돌아왔다..
 
'주일날에는 전화통화나 돈을쓰는건 죄야..'란 교리도 떠올랐고 돈을 쓸때마다 그런생각이 들어서
 
까마득히 잊혀졌던 기억이떠올라서 놀라기도하고 한편으론 용기도 생겼다...
 
정말 신기한건 주일날엔 난 교회갖다가 바로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자야했다...
 
과거에 부모님몰래 주일날 만화를 몰래 숨어서 보다가 혼났는데...
 
평일날 할게없어 형이랑 만화방에 책빌리러가니 심장이 떨리고 죄스러운느낌이 들어서 또 놀랐다..
 
'아니..그때 그 느낌인데..'
 
책방에서 도둑처럼 안절부절하며 빨리 나가고싶었다...이성적으론 이해가 안되지만 감정적으로 그랬다...
 
어렴풋이 납득이 되고 이해가 되었다...
 
만화책도 볼게 없었다..아주 꺠끗한만화책없나?그런 나자신을 목격했다...
 
어릴떈 견딜수없었지만 이젠 견딜만해졌고 오히려 난 더 잘됬다..생각이 자꾸들었다...
 
주말에 여자 알바가 오면 내가 흠칫놀라서 숨는것도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되었다..
 
용기가 났고 난 정말 큰용기를내서 수고한 알바에게 어꺠를 어색하게 치면서 잘했다고 말했다..
 
'여성과의 접촉은 금지란 믿음에도 불구하고 격려를 했다..'하며 좋아했다...
 
티비는 내겐 마귀상자 컴퓨터는 지옥가는길이라 믿음이 있었기에 쉽게 엄두가 나지않았고..
 
실제로 쇼프로를 보면 리모컨을껏다..켯다..볼까..말까...생각했다...
 
앉아서 명상하면 맘이 다시 정화되고 티비를 보면 더러워지는듯했다...
 
그래서 명상보다는 부딪혀보자고 생각했고 티비를 틀었다..죄책감이 들었다..
 
웃는것도 즐기는것도 안될것같아서 잘 웃지도못하는 자신이 비참햇다...
 
일요일에 외부접촉을 한적이 없었는데 실제로 계속 스스로가 후배가 친구들이 사우나가자..
 
당구치자..놀자하면 놀라면서 거부하는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후배들이나 친구들의 문제라기보단
 
스스로 죄책감때문에 그렇게 보이는구나 조금씩 알게되었고 용기가 났다..
 
'그래..같이 밥먹자..'
 
용기를 내서 '겜방가서 겜이나 한번할까?'
 
용기를 냈지만 잘 놀지못했고 다시 집에와서는 꺠끗하게 마음을 닦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수행하기보단 그냥 그렇게 맡겨보려는 용기가 생겼다....사실 모습은 더 초라해지는듯하고
 
남들과 다를께 없다는마음에 패배감이 들었지만 내 생각과는 다르게 난 점점 자연스럽게
 
티비보고 웃고 다시 책보고 싶으면 책보고 그랬다...
 
'잡담과 쓸데없이 시간낭비말기'란 교리도 믿었는데 난 용기를 내서 이런저런 잠답을 하기로했고
 
별 의미없는말이지만 잡담을 하면서 난 내가 정말 원한게 특별히 대단한사람이 되는것이라기보단..
 
그냥 어울리고 놀고 공감하고 그러고 싶었구나 많이 느꼈고 눈물이 났다..ㅠㅠ
 
쉽게 행동은 바뀌지않았지만 죄책감이 줄어가는듯해서 좋았다..
 
그리고 언젠나 집을나가서 돌아오면 깨끗히 몸을 씻는성향이 처음사라졌고 가끔은 안씻고 자고 맘이
 
불편하지않았다...씻어도 되고 안씻어도 되고...이전엔 무조건 씻어야햇다...
 
가장 편한건 잠답과 수다를 하는게 더이상 문제로 보이지않고 난 정말 많은말을 하는구나 생각이들었다..
 
말안할때는 안하고 말할때는 스포츠이야기,사회이야기,이런저런 나의 생각을 말하기시작하니
 
그건 정말 좋았다....그러고나서도 죄책감이 들었지만 납득이되니 견딜만했다...
 
늘 무언갈 해야했는데 점점 난 집에오면 인터넷을 의미없이 뒤적거리다가 잠이들었다..
 
죄책감 무언갈 하지않았다는 느낌,열심히 살지않는느낌,뒤쳐지는느낌이 들었지만 잠을 많이 잤다..
 
잠을 잔다는게 잠좋구나..난 잠에대해서 안좋게 생각했는데 그래서 불면증이나 힘들었는데..
 
그냥 푹자는게 정말 내겐 그것만으로 감사할일이란 생각이들었고 사람들에게도..
 
'그냥 푹자는게 어디고?'그렇게 말하곤했다..나말고도 실제로 무언갈 해야한다..는
 
강박에 잠을자거나 졸거나 늘어지면 못견뎌하는사람들이 상당히 많은듯보였다..
 
'인터넷이 문제가 아니네..잠도 문제가 아니고...노는게 문제가아니네..'
 
이걸 어떻게 보아왔는지 스스로 몰랐기에 그 행동자체가 문제는 아니란게 점점 와닿았다..
 
시간이 좀 많이 걸렸지만 정말 오랜만에 겜방에갔다..
 
소돔과 고모라..지옥같이 보였던...온통 유혹같이 보였던 그리고 거기서 겜하는 사람은
 
참 인생을 못살고 잘못되보였는데....그냥 겜방이 겜방이었다...
 
'오랜만에 왔는데 여기 좋은곳인데 왜 이리 안좋게 보였을까..'생각이 들었다...
 
농구겜을 하니 캐릭이 바뀌어있었다...모르고 캐릭터 옷을 안입혔는데..형이 말했다..
 
'아..이런 음란한 게임이있나..'그런 맥락으로 이야기했다...난 생각했다...
 
형도 죄책감이 있나보네...
 
과거에 했던 스크린골프 당구등 형은 하자고하면 내가 화내거나 두려워하거나 싫어해서 안했는데..
 
그게 난 형이나 친구들이 '난 유혹하는 무리'라고 지각되었는데 알게되니 아무런잘못도없었는데
 
미안했다..속으로 생각했다...'나같았으면 나 처럼했던 떠날텐데'
 
지금껏 그렇게 거절해도 다시 와서 놀자그러던 후배하고 형한데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난 말했다..'우리 겜방갈까?''아니면 당구칠까?난 당구는 별로안좋아하는데 스크린골프치자'
 
그리고 난 자발적으로 티비를 틀어 영화를 보면서 즐겁게 웃고하니 형도 즐거워했다..
 
사실 우리집은 딱들어가면 내가 티비도 안틀고 불고 꺼놓고 바로 서로 말도 없이 잠만잤기에..
 
어릴적 나도 그렇게 주일날은 그렇게 살았기에..그런 내모습이 납득이 되자..
 
부모님에대한 이해가 들었고 눈물이 났다...서럽기도하고 부모님도 나처럼 그렇게 다 차단하고
 
사신다고 생각하니 원망보다는 눈물이나고 더 깊이 이해가 되었다..
 
그때 교회사람들도 나처럼 소돔과 고모라도 보이겠지...어쩔수없었구나..생각이 계속들었다..
 
어머니가 전화오셨다...난 늘 그럴때마다 싸우고 화가났지만...좋진않지만 화는 많이 안났다..
 
'요즘 세상이 무섭게 돌아간다...조심해라'라고 하셨고 늘 싸웠지만...
 
그 말의 이면의 의도 죄책감 두려움이 이해가 되니..그럼에도 걱정해주어서 고마웠다..
 
엄마도 건강잘챙겨라..라고 말했다..과거엔 '엄마! 아직도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이나하고!'하면서
 
싸우기 시작했는데...
 
내가 삶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어가는구나..난 퇴보라 생각했는데..아니구나...생각에 감사한마음이
 
들었다...날 유혹하던 사람들이 감사한 사람으로 보였다..
 
'정만아..이제 그만 추구하고 삶으로 돌아오렴'하는 따뜻한 손길로 보였다..
 

댓글목록

덕이님의 댓글

덕이 아이피 (210.♡.26.166) 작성일

정만씨 글을 읽으니 어렸을적 생각이 나고 지금 현재도 진행중인 종교에 관한 어려움이 느껴지네요

저역시도 어린시절 독실한기독교신자이신 어머니로 인해 좀 특별히 살았습니다

주일에는 그어떤 사회생활도 하면 안되고 오직 교회에서 하루종일 있어야 했죠 주일예배에 수요예배

새벽기도에 교회에서 하는 운동회등 교회활동은 무조건 나가야 했습니다 어렸을때 감기몸살에

너무 아파도 정말이지 교회는 안빠졌습니다 예배도 아닌 교회유치부에서 가는 소풍에 너무 가기싫어서

유치원때 (교회유치원에 다녔죠) 선생님께 말했는데 집에서 어머니께 따귀를 맞고 제가 좋아하는

게임기를 던져부수고 크레파스등을 던져서 집안 벽지에 오색무지개가 핀 기억은 아직도 또렷이 납니다

단지 교회활동을 안했다는 이유가 그리 큰 잘못은 아니었죠 단지 어머니께는 그게 전부였습니다

거의 몽둥이로 맞고 혼나고 울고 한 기억은 교회에 관한 기억이 거의 전부입니다

지금도 4살때 기억이 나는데 어머니 손을 꼭 잡고 교회유치원에 등록하러 갔는데 너무어려서 도저히

등록이 안된다고 해서 어머니가 부탁하다가 결국 동네어린이집에 갔다가 5살때 교회유치원에 등록했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교회에서 살았네요


항상 tv를 볼때도 괴로웠죠 특히 대중가요는 들을수 없었습니다 이제야 동생과 예기를 하니

동생도 음악을 들으면 악마의 소리로 들린다고 하더라구요 세상은 악이고 더럽고 지옥이니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 가야할려면 예수를 믿어야 했죠 이유도 모른채......

쓰레기라도 버리면 기도를 드렷죠 나중에는 너무 기도하기 힘들어서 주문을 외웠죠 10번기도하면

하나님이 용서해주실꺼야 10번 15번.... 여튼 맨날 용서를 빌었죠 거짓말하거나 작은실수라도하면

지옥갈까봐 벌받을까봐 가족이 다치거나 상처받을까 빌고또 빌고.....

항상 문숫자,전기불숫자를 세고 손을씻고확인하고 여튼 맨날 숫자세고

외우고 확인하고 ....

이런 제 성격은 학교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 뚜렸해졋죠  특히 세상이 무서웠어요

아이들이 담배를 피거나 노래방을 가는것은 정말 두려운 행위였죠

당구나 게임방도 웬지 더럽고 무섭고 악마의 유혹같고....도저히 저는 그런것을 할수 없을꺼
같았어요....

지금이야 감사한게 술,담배,당구,겜방을 못해서 인지 운동을 취미로 건강히 살고 있지만 ㅡ.ㅡ;;;
그래도 어울려서 당구도 치고 게임도 하고 술도 먹고 하는것도 나쁘게 볼게 아니라 적당히
즐겨면서 살면 되는거 였는데 너무 피하거나 두려워 했던거 같네요 ;;;


아직도 종교전쟁은 진행중인게 이제는 제 아내와 딸아이에게 까지 교회를 강요하셔서

딸아이도 교회에 보냈는데 가기싫다고 해서 지금은 안가고 있죠

아이에게 까지 억지로 강요하기는 싫어서요

머 주일에 교회에서 예배드리는게 머그리 힘들겠냐

싶지만 그래도 참으로 어렵네요 .....지금도 성인이 되서 만날때마다 주일은 꼭 지켜라!

아이는 꼭 유아부에 다니게해라 ...하실때마다 속에서 알수없는 화가 치솟아 오기도 합니다

교회활동은 안하지만  가끔 가족과 가기도 하지만 이제는 어머니께 효도도 하고 싶고 너무 거부하는
내자신이 옳다고 볼수 없기에 교회에다닌다고 하기도 하지만 참으로 힘드네요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저도 겪어바서 많이 힘들다는데 공감이 되네요..덕이님..

이전에 자주들었던말이 있고 여친하고 사귈때도 가끔 들었어요..

'알고 보니 실망이다''넌 다를줄알았는데' 이말이 두려워서 전 그 말  그대로

절 비난하며 살았던게 제 인생이란 생각이드네요..

이런맘이 있었음 '그래 맘껏 실망해라...다 날 떠나도 좋다..난 나로 살아갈래'

나와 다른사람들이 날 어떻게 보는지는 어떻게 할수없지만 그속에서 최선을

다해 나자신으로 살아간다면 문제는 풀릴수도 안풀릴수도있지만 맘의 무게는

가벼울거라 생각해요..무거웠던것은 전..'실망시켜주지않으려 저 자신을 고치려고'

하면서 지옥이 시작된것같아요..말하나..행동하나...등등

사람들이 모두 덕이님꼐 실망하더라도..부모님도..그러더라도 덕이님이 언젠나

덕이님을 사랑해주고 믿어준다면 힘든세상이지만 그래도 살아갈수있을거라 믿어요..

저도 어머님이나 아버님의 기대에 맞는 아들이기보단 그냥 저자신으로 부모님을

조금씩 볼수있을것같아요...다른사람들도요...

댓글감사하고 힘내세요!덕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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