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내가 사랑해줄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연금술사 (211.♡.160.171) 댓글 6건 조회 5,506회 작성일 11-07-27 23:28

본문

어제 아침에는

가슴속 심장 보다 그 부위 근육이 당기고 아팠다

요즘 힘들다는 내 문자에

가슴이 확 풀리고 눈물 핑 돌게 해준 친구

내가 사랑해줄께 ...

한참 지나서 다시 옥수수 줄까?

잠깐 다녀 가겠다고 했더니 오가는 시간 걸린다고

상담시간이라 얼굴도 못본채

잘 영근 옥수수를 현관에 살짝 놓아두고 갔다....

헛헛해진 속을 가득 채워준 친구 사랑...

그 마음이 흘러 흘러

멀리서 빗속에 찾아온 엄마와 아이들이랑

그냥 있어도 가슴에서 따뜻한 기쁨이 몽글몽글 솟았다

공격성과 두려움이 핵폭탄을 만들어도 될만한 아이로 인해 지치기도 하지만

그런 아이 마저 내려놓을 수 없는 나에게

그저 편안하고 푸근한 사랑이 절실했나보다.

. ............................................................

절망에 빠져서 죽음 언저리를 생각하며 오래 은둔했던 청년을

4달 정도 만났는데

오랜세월 억눌렸던 여러 감정과 문제들이 풀렸다고

가벼워진 마음과 줄어든 대인공포를 이야기 하며

멋진 그림들을 가득 그려오고 삶의 희망을 보였다.

우울증 환자가 너무 밝고 좋은 모습을 보일때를 경계하라고 한다.

돌아서 나가던 그가 형사 콜롬보처럼 한마디를 던졌다

이제 죽을 생각은 안하는데 어떻게 살아야할지 더 두려워요

그리고 돌아가서 누워버렸다

상담에도 오지 않고 전화도 잠가놓고...

누나가 걱정스럽게 전화를 한다. 꿈에 동생 통장에 돈이 한푼도 없던데 괜찮을 까요?

나는 애타는 마음으로 문자로 격려도 하고 기도하며 지냈다

요즘 마음이 평안하고 아무리 힘든 하루를 보냈어도

잠자리는 평안했는데

내 몸은 공명하듯 심장이 뛰는 가슴 주변의 근육들이 당기고 아팠다.

그리고 익명의 문자를 받았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인생에 희망이 전혀 없다는 것을 발견한 것 뿐입니다

나는 그 문자를 전달하면서

내게 글 보낸 사람과 비슷한 심정일 것 같은데

희망없는 세상을 살아보는 모험을 해보는 건 어떤가요 라고 권해보았다

그리고 그가 잘 감당하도록 그저 간절히 기도했다

오랫만에 답이 왔다

상담하러 갈께요.

이번 주는 사람만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다음주에 가겠습니다

그날이 오늘이었다.

아침부터 하늘이 부서질듯, .. 뇌성벽력이 온세상을 뒤흔드는데

빛의 영성이 번개처럼 임해서

그의 영혼을 소생시켜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누가 꿈에 통장이 모두 비었다고 해요

그돈들이 지난날의 흔적이라면

다 비워진 자리에 이제 당신만의 새로운 꿈들을 저금해보면 어떨까요?

한 젊은이가 자신이

있는 그대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고

소생할 수 있도록 생명나무 줄기들인 우리들이 응원해주면 좋겠다.

아니 그저 내 친구처럼 내가 사랑해줄께요 하고 싶다

댓글목록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122.♡.209.117) 작성일

감동적이에요~절망에 빠진 두려움에 빠진 그분이 꼭 행복할수있도록

저두 기도할게요~

힘내세요~연금술사님~

연금술사님의 댓글

연금술사 아이피 (211.♡.160.171) 작성일


 사랑의 에너지를 나눠주셔서 고마워요. 서정만님

 있는 그대로 온전하지만 한없이 연약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건 평범하고 소박한 사랑이라고 믿어요.

 우수한 능력이 있음에도 그 사람이 대학을 간신히 마칠 수 있었던건

 그를 돕던 친구들 때문이었답니다.

 지금 우리들의 절절한 사랑의 기도가 그에게 흘러가겠지요.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9.♡.14.170) 작성일

  아침부터 하늘이 부서질듯, .. 뇌성벽력이 온세상을 뒤흔드는데
  빛의 영성이 번개처럼 임해서
  그의 영혼을 소생시켜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누가 꿈에 통장이 모두 비었다고 해요.
  그 돈들이 지난날의 흔적이라면
  다 비워진 자리에 이제 당신만의 새로운 꿈들을 저금해보면 어떨까요?

  한 젊은이가, 자신이
  있는 그대로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알고
  소생할 수 있도록 생명나무 줄기들인 우리들이 응원해주면 좋겠다.
  아니, 그저 내 친구처럼 내가 사랑해줄께요 하고 싶다.

  *    *    *

  한 영혼을 위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애愛쓰시는 연금술사님.
  그 젊은이가 소생할 수 있도록,
  그리고 연금술사님의 사랑이 닿은 모든 영혼들이 소생할 수 있도록
  생명나무 줄기들 가운데 하나인 저도 마음을 다해 응원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애愛쓰시는 연금술사님께도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내가 사랑해 줄께요.
 

연금술사님의 댓글

연금술사 아이피 (211.♡.160.171) 작성일


 
 
  내가 사랑해줄께 하던 친구로 인해
  헛헛했던 가슴 언저리에서 몽글몽글 기쁨이 솟아올랐는데
 
  내가 사랑해줄께요라는 비원님 말씀에
  가슴 가득 넘치는 에너지가 차오르네요.
  지금 참 행복합니다.
  .
 
  오래 흔들리던 마음이 자리를 잡았는지
  살면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저 담담하게 바라보고
  허전함이 섞이지 않은
  그 자체로 맑은 기쁨을 누리고 지냈는데 
  이즈음 들어 사람들의 절망과 슬픔에
  온몸으로 공명을 하나봅니다.
  문득 가슴이 저리고 할말을 잊은채 멍하니 바라보곤 해요.
  내 힘을 넘어선 부분은 하나님 당신이 해주세요 기도합니다 

  연약한 생명나무 줄기로
  고통받는 그 젊은이가 자기를 등지지 않도록 ..
  그 영혼이 소생될 수 있기를
  마음 다해 응원하고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수님의 댓글

수수 아이피 (173.♡.100.215) 작성일



' 있는 그대로 온전하지만 한없이 연약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건 평범하고 소박한 사랑이라고 믿어요'


몇일전 부터 바람결에 연금술사님이  자꾸 다녀 가시기에 소식이 궁금했던차에
이렇게 노을 처럼 수수 가슴을 일렁거림니다
자신에 대하여, 마지막 희망마져 다 놓아버리고 철저히 절망하기 시작한 젊은이가 참 보고 싶었습니다
그 친구를 만나걸랑 아무말도 하지 않고 .... 두손 마주 잡고 바라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그 막막한 두려움이 무엇인지, 수수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괞찬아요
청년은 이제부터,  존재에 뿌리를 내리고 
흔들리면서  자라날것 입니다
평범하고 소박한 사랑으로....


사랑하는  연금술사님
우리의 만남이 꿈결처럼 지나갑니다
패랭이꽃처럼 팔랑거리며 긴머리채를 흔들며 시골길을 춤추는듯 걸어가던  모습으로
아푼 가슴 근육 언저리에 비파고를 부치시고 길게, 아주 깊게, 가슴으로 숨을 내셔요
그 빈공간에 하늘이 주신 연금술사님 고유의 빛으로 다시 채워질 것입니다
수수도 아팠는데 이제 괜찮아요 ^^
그치요 ~ 사랑하는 연금술사님 ~~~

연금술사님의 댓글

연금술사 아이피 (211.♡.160.171) 작성일

사랑하는 수수님
말로 하지 않아도 눈으로 보지 않아도
비원님과 수수님이 함께 해주신
그 시간의 기억들이 시간 흐를수록 더 선명하고 그리워요.
살풋 얹고 어루만져 주시는 수수님 손길로 여기고
며칠 가슴이 뛰고 아플 때 비파고를 붙였답니다
이렇게 힘든 시간들을 홀로 지내지 않게
사랑으로 인연이어 주신 하나님...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선물이예요.

맞아요, 수수님
우린 그렇게 막막하고 어두운 시간들 속에서
싹을 튀우고 물위로 올라온 연꽃처럼 살고 있어요.
그 젊은이도 물아래 갈아앉아 삭아버리는 씨앗이 아니라
비원님, 수수님, 정만님  절절히 보내주시는 사랑에너지 먹고
,,,나자로 처럼 새로운 인생으로 소생하길
함께 기도해주셔서 고맙고 든든해요.

요즘은 그저 한 영혼이 소중해요.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하신 비원님 말씀처럼
안내자로 동반자로 지혜와 사랑을 깊게할 수 있는
만남 위해 수수님의 기도 부탁드려요.

Total 6,216건 83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166 아무개 7641 11-07-28
4165 서정만 6290 11-07-28
열람중 연금술사 5507 11-07-27
4163 아무개 6296 11-07-26
4162 아무개 12836 11-07-26
4161 일호 5744 11-07-26
4160 김기태 7137 11-07-25
4159 왕풀 5708 11-07-25
4158 아무개 12375 11-07-25
4157 서정만 6717 11-07-25
4156 바다海 6070 11-07-24
4155 바다海 6066 11-07-24
4154 서정만 6476 11-07-24
4153 말돌이 4957 11-07-23
4152 아무개 5884 11-07-22
4151 아무개 6259 11-07-22
4150 서정만 6267 11-07-22
4149 아이캔 7202 11-07-22
4148 일호 7035 11-07-21
4147 일호 7128 11-07-20
4146 서정만 6646 11-07-20
4145 수수 8112 11-07-20
4144 서정만 7548 11-07-20
4143 혜명등 7435 11-07-19
4142 서정만 6166 11-07-19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8,349
어제
16,777
최대
16,777
전체
5,107,637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