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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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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 (221.♡.67.204) 댓글 2건 조회 5,869회 작성일 11-08-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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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엄마가 나한데 넌 왜이렇게 게으르고 굼벵이냐?라고 질책했다...그런 엄마가 싫었다...게으로고 굼뱅이 같다...

나랑 같이 일하는 사람마다..군대에서는 행동이 꿈뜨다..느리다...어설프다..끝마무리를 못한다...난 잘못되고 모자란 사람으로

보았다....그 영향때문인가?난 나 스스로 의미있는일을 하지 않으면 못견딘다...부정할수없는 사실...늘 가치있고 의미있다고

생각되는일만 심지어 게임방가서도...친구들이랑 이야기할때도 잘때조차...일할때 조차 무언가 성실하고 의미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근데 그게 그렇게 잘못되었나?그런 내 성향이 내 존재전체를 힘들게 해도 되나?

아니...그 성실에 기준이 너무 모호하다...어릴때 수학선생님이 산만하다..고 했다...주의력이 부족하다고..사실 난 주의력이

부족하지 않다..다만 수학에 흥미가 없었다...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다....난 일에 그다지 흥미가 가지않아서이지..모든일에

게으르고 산만하지 않다..놀때는 잘논다...^^ 괜히 어른들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인생을 힘들게 했다...

난 일할때 게으른 나를 잘 못견딘다...계속놀다가 퇴근시간 다되서 성실이 일하는 이모습...그걸 항상 고치고 싶었다...

부동산에서도 다른데서도 조금만하다가 흥미가 떨어지는 하다가 쉽게 포기하는 이모습이 싫었다..왜 이렇게 쉽게 지치고

포기하냐고..사람들이 조루같다고 놀렸다..씨발 내가 무슨 로보트냐..에너자이저처럼 매일 왠종일 에너지 넘치게 일하게..

사실 내가 본바에 따르면 대부분 어른들도 하다가 쉬다가 하다가한다..근데 말은 그렇게 안한다...근데 난 순진하게 그말만

믿고 다른사람들은 엄청 성실하게 대단하게 사는줄말고 나자신을 비교해서 책망하고 원망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작심삼일이라고 말만앞선다고 언행일치가 안된다고 그것만 고치면 난 대단한 사람 인정받을수있다고 했다..

아~하고 난 그래 이것만 고치면 난 대단한 사람이 될거야라고 수없이 다짐했다...근데..그게 하루가 안갔다...그럴듯하게

포장은 해도 하루도 안갔다...그런척하고 나자신을 부끄러워서 정죄하고 그것밖에 못하냐고 꾸짖었다...

그렇게 쉽게 포기하고 실천력이 없으니 난 안된다고 사람들이 말했다...그래서 나는 나자신에게 제발좀 움직여라..

계획대로 실천해라~이놈아 좀 움직여라...난리 부르스를 쳤다...난 많이 없었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것에는 누가 하지말라고

해도 정말정말 몰입했다...부동산 공부가 재미가 있어 한달내내 얼마나 즐겁게 했지는...그덕에 자격증을 빨리 딸수있었다...

내가 사랑하는것 음악,동물,배움에는 난 정말 잘한다...근데 사회생활에선 일하는 모습으로 많은 부분을 평가 받기에 그래서

전제척으로 '아~젠 게으르구나..일을 못하니..다른것도 저렇게 하겠구나'라고 생각했을거다...

군대에서 난 병기 조립을 잘못했다..하지만...지휘능력,소대원을 챙겨주는걸로 중대장님에게 얼마나 칭찬을 들었는지..ㅎㅎ

과거에 이것조금 저것조금 얕은바다같은 실천력이라고 불리우던때가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싫었는데...적다보니 웃기다..ㅎㅎ

얕은바다..깊은바다도 있듯이 얕은바다도 있어야지...ㅎㅎ 생각해보니 적다보니 심각한게 아니었다...사장님..선생님 부모님

내가 생각하기에 생활의 지혜나 권위가 있어보였기에 그당시에 그사람들말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꼭 내가 동의할필요는 없다..난 이제 그걸 동의하지 않는다...그건 그사람들의 가치관이다...

일초지적,작심하루,얕은바다,이것저것기웃거리는애,언행일치안되는사람,궁벵이,게으른사람 사람들이 달아준 수많은

이름들에게 작별을 고한다...비록 그것이 사실일지라도 그게 그만한 가치가 있나?없다고 생각한다...

난 그냥 나로 살아간다..난 단한번도 게으른적이 없다...내 기준에선....

댓글목록

현진님의 댓글

현진 아이피 (121.♡.3.248) 작성일

깊은 바다 얕은 바다가 어딨나요? 그냥 바다는 바다일뿐...
사람들이 지 멋대로 달아준 수많은 이름들에 작별을 고하는 정만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동안 올려놓으신 질의응답 자유게시판글 낱낱이 다 읽었습니다.
푸하하하 웃다가 눈물 질금거리다가 때로는 감동으로 가슴 울렁이기도 했지요.
정만님의 진솔하고 살아있는 말들이 얼마나 좋은지요.
글재주도 너무 부럽다요. ㅋㅋ

대구할매가 정만님에게 사랑의 꽃다발 한아름 올려놓습니다.
받아 주이소예. ^^*

서정만님의 댓글

서정만 아이피 (221.♡.67.204) 작성일

와 검색해보니 엄청많은데..고맙습니다..현진 할매님^^

그래고 저 서(대구 달성서씨)에요~어릴때 대구갈때면 와~패션도시다..길이 엄청일자로

잘뚤려있어서 여기사람들은 참편하겠다..많이 생각했어요~여름방학때 이모댁이 대구라

자주갔는데...엄청 더웠던 기억이 ㅎㅎㅎ

고맙습니다...주이소예~사투리오랫만에 들어요 ㅎㅎ

예~알겠수에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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