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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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정만1 (221.♡.67.24) 댓글 2건 조회 9,919회 작성일 14-02-10 15:49본문
3달전인가...어떤 사람과 관계가 틀어지고 다시 만나게 되었다...
난 나도 모르게 그런 경우가 조금씩 생겼는데 그런 생각이 처음 들었다..
'또 나한데 헤코지하는거아냐?'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그뒤로 계속 관계에서 갑자기 움츠려들고 방어적이되는 나 자신을 점점 목격하게 되었다..
치질 수술을 했다...오늘 의사선생님도 기분좋은 얼굴로 잘되었다고 좋아하시는듯했다...
1달전엔 난 병원문을 들어서며 이런저런 의심과 병원비가 속을까바 걱정이 많이되었다..
'의사선생님이 병원비 많이 받아먹으려고 4일입원하라는거아냐?'
난 생각이 계속 들었다...난 이틀 한다고 했는데 계속 더 길게해야빨리 낫는다고 했다..
그런 나의 감정을 정죄하기보단 점점 납득이 되었다...
천식,기타 질병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었고 내 생각보다 병원비가 많이 나와서
물어보지도 따지지도 못해서 그런 두려움이 있었다..
한편으론 그런생각이 들었다..이런 내 모습도 납득이되면서 만약속으면..
'속아보자..아님 그냥 조금씩 맡겨보자...나보다 전문가니깐...'
난 70만원정도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35만원나와서 좋았다..
그리고 보험사에 전화하니 똑같은 맘이 들었다..
'아니 일부러 안줄려고 하는거아냐?' 35만원에서 아주 적게 나올거라 예상했는데..
그런 불신감에도 불구하고 시키는데로 했다...
이상하게 내 생각말고 불신감이 들었지만 '시키는데로 해보자'란 맘도 조금씩 들었다..
같은 맘이었다..'나보다 전문가이니..만약 속으면..속지..'
보험료가 생각보다 많이나와서 실제 치료비는 10만원조금넘게 나왔다..
그뒤로 통원치료를 받으면서 안내 데스크직원,약사,의사선생님이 기타등등의
약을 권유하면..'돈을 더많이 뽑아내려고?'란 생각과 두려움이 들었지만...
그냥 천식치료때 보단 잘 맡기고 시키는데로 햇다...
천식때는 내가 사람을 잘못믿는다는 사실도 몰랏고..
그냥 내가 알아서할께..하면서 오히려 병원비,기간..결과적으론 더 고생했다..돌이켜보니..
몸이 아픈것처럼 마음이 아픈곳이 다시아플까바 상처를 방어하는마음이 조금 납득이되었다..
'속을까바..다시 상처받을까바...믿었는데 상처받을까바..'두려워하는 나를 이해가 되었다...
그런 불신감이 있지만 그럼에도 조금씩 믿고싶은 감정이 들었던것은..
내가 그럼으로써 '전문적인 치료나 필요등에 오히려 더 도움을 못받은것같네'란 생각이 들었다....
내 감정상태론 다들 날 속이고 그러는것같지만 실제로 결과론 괜찮네 란 생각도 조금씩 들었다....
아무튼 나의 의사선생님에 대한 불신감은 상당했다.....
이전에 여친이 천식때 병원문와서 병원에대해 화를 막내었다...
'이 병원은 못믿겠다'고 속았다고 머라 머라 했다..정말 오기 싫다고..
그땐 왜 그러나?햇는데 그맘이 이해가 되었다...
식당에서 밥을먹고 카드를 긁으면 난 늘 영수증이 더 글혔나?나도 모르게 확인하곤했다..
그런 나 자신이 부끄럽게 여겨졌다...강박적이었다...
영수증을 확인하고 또...구겼다가 다시 확인하고....
'우리가게에 영수증 긁고 확인 안하고가는 손님들은 대단한데?'란 생각이 들었다...
점원이 '영수증 드릴까요?'하면 난 무조건 달라고했다....
그리고 7000원 나왓으면...'일..십..백..천....칠...천'하고 꼼꼼히 확인했다...
마치 어릴때 시험칠때 시험 문제가 틀릴까바 두려워하던 그 아이를 만나는듯했다..
봤던 시험지를 마감시간전에 또 보고..또 보고...'틀릴까바..두려워하던 그 아이'구나 생각이들었다..
수학시험때 강박적으로 숫자를 확인하던 그 아이구나 생각이드니 미소가 지어졌다...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어린아이'가 우리가게에 남품하시는 아저씨도 내가 돈주니..
'일.십.백.천..'세고있었다..웃음이 나왔다...내가 돈을 주면 '덜준거아냐?'하며
농담처럼 하고 강박적으로 숫자를 손으로 여러번 확인하셨다...
누가 나한데 머라해서 난 화가나서 투덜투덜하면서 하고있었다..
누가 나한데 '사람을 믿어야지 의심하면되나..'햇다...그런데 내눈엔 그렇게 말하면서도
순간적이었지만 사람을 믿지못하는 그 사람도 스스로를 괴로워하는구나...문득 생각이들었다..
'너무...의심..하면..그렇지않나?'그랬다....
우리가게 알바,사장님도 그런면이 있는것도 조금씩 보였다....
영수증을 꼼꼼히 확인하는 자신이 싫은지 몰라도 그냥 쿨하고 보고 휙 던져버리는모습에서...
조금씩 그렇게 잘믿는 건강한 사람보단 지금의 상처와 아픔 잘 믿지못하는 내가 납득이되었다..
확신에 가득차고 다른사람을 잘믿는 사람.자아상에대한 부러움도 점점 없어지는듯했다..
만들어내는 믿음이 아닌...언젠가는 저절로 솟구치겠지 기대감도 들면서...
단지 사람만이 아닌...
물건,이런저런 책,가르침,사람,등등에대한 내가 어떤 대상에대한 믿음을 가져야한다는 요구가
점점 없어서진지..그에 따르는 죄책감도 조금씩 줄어드는듯했다..
'보통 믿음 하면 어떤 대상에대한 믿음을 말하는데...하면서...'
아무리 믿으려해도 안믿어지는게 받아들여지는듯했다...
어떤 신앙심같은 믿음은 없지만 잘모르겠지만..잘안믿어지지만..
그래서 맘이 한결가벼운듯했다...
병원진료를 받고 상쾌한 기분으로 놀이터를 지나고잇었다..
'어떤 대상에대한 믿음 없을수도있지....'
괜히 성경에 '믿음이 적은자들아'해서 죄책감느꼈네...
그런 신앙심,대상에 대한 믿음을 강요한 구절은 아닌것같은데..말야..
'만약 내가 교회가면 믿음없는 성도라도 머라머라하겠지?'
혼자 이런저런 상상을 하고...미소가 지어졌다..
'하나님은 신은 어떤 믿음의 대상으로 존재하는게 아닌데...'
'아니..내가 이런 맘을....좀 놀라며...' 중얼중얼거렸다..
하나님을 천국에 대한 믿음이 없는 나는 불신자,지옥갈사람,신성모독한 사람이 아니라..
더 사랑받아야 할 아이였구나 생각이 들었다..
어릴때 배웠던 기준이 아닌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니 기분이 좋았다....
혼자 약간 들뜬 기분에 약간 좋아하며 놀이터를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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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37) 작성일횽 글은 한 편의 소설책을 읽는 느낌 ^-^
서정만1님의 댓글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옛날에 그런 농담 잘했는데 진짜 느끼한걸 태연하게 잘한다고 했어..
친한 여자분한데 자주 장난쳤는데...그럼 여자들이 싫어한다나?난 재미있던데..ㅋㅋ
난 소설가가 될거야..'너의 마음의 소설가'ㅡㅡ''미안..ㅠㅠ
그래도 얼마전에 상속자보니 이민호가 나보다 더하더라..
'나 너 좋아하니?'그거보고 이야..점마 고수다...했고 디게 웃었어..^^
'나 소설가니?'ㅋㅋ 미치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