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자유게시판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우주미녀 (1.♡.181.254) 댓글 14건 조회 5,810회 작성일 11-08-19 03:04

본문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밤 늦게 공동묘지를 배회하거나 귀신 따위를 마주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사람들이 나를 그들의 울타리에서 밀어낼까봐

혹은 그들이 나를 싫어할까봐

혹은 그들이 나를 비난할까봐

혹은 그들이 나를 오해할까봐 (나는 거의 옳고..내가 그렇게 한 것은 명백한 이유가 있어서다. 그럴만 하니까

그런 것이다.

나는 얼마든지 설명할 수도 ..해명 할 수도 있다 . 아무도 나에 대해서 함부로

이러쿵 저렁쿵 할 수는 없다.)

혹은 그들의 언어를 내가 이해 못 할까봐...

등등이다.

그래서 나는 항상 눈치를 본다.

언제나 내 눈동자는 재빠르게 굴러가고

내 귀는 쫑긋 바깥으로 향해 있고

내 코는 벌렁 거린다.

모든 감각이 밖으로 밖으로 안테나를 곧추세우고 있다.

그래서 나는 항상 가난하다....

구걸만 했으므로...

흑.......

지금까지 내가 연기하고 포장하고 절대 놓은 수 없는 내 모습은

착하고

이해심이 바다와 같고

늘 남을 배려하고 그들을 편하게 해주며

화 따위는 절대로 낼 수 없는 ....

누구도 나를 왕따 시킬 수 없고 나를 미워 하는 것은 감히 있을 수도 없는...

만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만인의 비난을 받아도 마땅한 ...

흠...

내가 이런 인간이라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나를 향해 보내는 비웃음과 조소.. 경멸..그것들은 저 밑에서 스멀스멀 존재했었다.

그러던 어느날 운전중에 갑자기 그것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는

내가 나 스스로를 얼마나 하찮게 여기는지 적나라하게 마주하고는

한참을 울먹였다.

얼마나 아프던지....얼마나 미안하던지...

미안하다.미안하다.정말 미안하다 ....

나에게 얼마나 소리쳤던지...

.....................

나는 불편하고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당해도

화를 잘 내지 못한다

화를 내는 것이 부자연스럽다.

화를 내는 것이 불편하고 어렵다.

그냥 그 자리를 모면하고(상대편은 내가 불편해 하고 있다는 것을 잘 눈치채지 못할 때도 많을 것이다.-사실

필사적으로 들키지 않으려 최선을 다한다.)

그 상대편과 그 일은 내 기억에서 빨리 지우려고 노력하고

두 번 다시 만날 일 따위는 절대로 내 계획에 넣지 않는다.

얼마전 누군가가 내게 실수한 적이 있다.

예전의 나였으면 그냥

내 세계에서 그를 밀어내 버리면 그만이었지만

나는 그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런데 나는 정말 가련히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 사람이 나를 속좁은 인간이라 비난할까봐...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할까봐....(나는 그에게 화가 많이 났지만 그가 나를 싫어하는 것은 두려웠다.)

그 사람이 나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사람들에게 떠벌리고 다닐까봐...

그 한 사람이 나에게서 돌아서면

세상 전체가 나에게 등돌릴 것 같은

그 처연한 불안감...초조함 ...

어쨌든 나는 그 사람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다.

그런데 그의 사과 전화를 받고

나는 이상한 감정에 빠졌다.

그날 밤 내내 마음이 간질간질 안절부절 잠을 이룰 수가 없었고

이상한 슬픔이 나를 지배했다.

그리고 그에게 아주 미안했다.

흠....이건 뭐지?

역시 나는 태생적으로

이해심이 하해와 같구나.

그의 사과 한 번으로

바로 즉시 그를 쿨하게 용서해 버리고

오히려 그가 상처받았을까 미안해하며

사랑과 이해로 그를 감싸주는..

그런데...

그런데...

아니었다..

내가 그에게 느낀 그 미안함은...그날 밤 내내 나를 불편하게 했던 그 요상스런 슬픔은.....

흠....사실은....

이런 사소한 일에

그를 이렇게까지 사과 하게 만든

내 속좁음에 대한 정죄였고

그를 미리 이해해 주지 못햇던

나의 몰이해에 대한 질책이었다.

흑....

결국 나는 또 내 편이 아니었다

나는 참으로 교묘하게 나에게서 도망친다.

*김기태 선생님..초롱초롱 수수언니

뜬금없지만

항상 고맙습니다...그리고 사랑합니다~~~

댓글목록

김기태님의 댓글

김기태 아이피 (119.♡.14.170) 작성일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면서
결코 놓지 말아야 하고 또 지독하게 해야만 하는 일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만나는 일입니다.

누군가는 그랬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는 이유는
오직 자기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라구요....

섬세하게 자신을 만나가는 민서씨에게 깊은 위로와 사랑을 보냅니다.
우리 민서씨, 화이팅!!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59.♡.55.1) 작성일

도대체 얼마나 미인이시길래 우주미녀라하셨는지~?^^
우주미녀는 단한사람뿐이라고하던데...
잘읽었습니다.
간만에 댓글을 달아봅니다.
진정코 참나를 마주하기전에 아무글도 올리고 싶지 않았는데...
참나를 마주해야한다는 이생각 또한 망상이어서
참나가 어디 따로히 존재하는것이 아님을 학실히 확인해야하는데~^^

우주미녀님의 댓글

우주미녀 아이피 (1.♡.181.254) 작성일

선생님~~~
항상 예쁘다..예쁘다.. 잘한다..잘한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사랑속에서
저는 넘어지고 꼬꾸라지고 울다가 웃다가...
그렇게 자라고 있나 봅니다.
선생님께서 우리 선생님이라서 참 좋습니다.
ㅋㅋ....

우주미녀님의 댓글

우주미녀 아이피 (1.♡.181.254) 작성일

안녕하세요?
제가 우리별 지구에서는 미녀로 지칭되기에는 좀 많이 애매한데..
우주로 나가면 ET와 더불어 우주미녀로 한 가닥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근데 사실 저는....참나..그런건..잘 모릅니다..ㅋㅋ...

현진님의 댓글

현진 아이피 (121.♡.3.248) 작성일

매주 목요일
연암찻집에 들어서면 늘 옆구리가 허전합니다.
나보다 먼저 와 달빛같은 고운미소로 맞아주던 님의 자리가 비어있어요.

화상강의 듣고 있다고, 선생님(훨~ 편하다요^^)께 전해 들었는데도 ㅠㅠ
그치만 먼 밤길 차몰고 가는 뒷모습을 보는 것 보담은 나아요. ㅎㅎ

읽고 또 읽습니다.
가슴으로 느끼며...
아파하며...
진정 고마워하며...
외모만큼이나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 깊어가는 우주미녀님 모습
정말정말 예쁩니다. _()_

반짝반짝☆님의 댓글

반짝반짝☆ 아이피 (14.♡.135.5) 작성일

언닝^-^
완젼 반가워욧!
저 원영이에용~ 히히^^
잘 지내시죵?^^
앙~ 모두들 보고시퍼지네용~~

그날밤 통화도! 이 글도!
언니는 참 따뜻해요~~~ 봄같이~~

언뉘~ 퐈이팅팅팅♡

우주미녀님의 댓글

우주미녀 아이피 (1.♡.181.254) 작성일

그리운 현진님~~~

항상 궁금하고..보고싶고..그런 마음입니다.
게시판에서 현진님 글 보고
얼마나 반갑던지요...

처음 현진님 뵙던 날
현진님께서는 담담히
그동안의 구도의 여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죠...

평생 애타게 찾아왔노라~~~
아직도 구하지 못했노라~~~
여전히 타는 듯한 목마름을 어찌할 수 없노라~~~
그 마음이 저에게도 와닿아
저도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강의...또...그 다음 강의...
소녀처럼 환해진 얼굴로 해맑게 웃으시며 재잘대시던(이 표현은 죄송합니다..근데..정말... 종알종알...귀여웠어요..)
현진님을 보고..
ㅎㅎ...
아멘....그랬습니다..

11월 이후엔
시간이 맞추어져서 강의를 들으러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진님이랑 차도 마시고 식사도 같이 하고
그러고 싶네요.
미리 데이트 신청 합니다.

우주미녀님의 댓글

우주미녀 아이피 (1.♡.181.254) 작성일

앗! 원영씨~~
반가워요..
잘 지내나요?
요즘도 경주에서 대구로 강의 들으러 가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지금은 대구에 강의 들으러는 못 가고
화요일에 화상강의를 들어요..집에서..

원영씨에게 살짝..추천을 해 봅니다.
화상강의~~~
ㅋ....

우리..어디에서든
또 보아요~~~

원영씨도 퐈이팅!!!!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14.♡.4.166) 작성일

긴가민가 했는데, 우주미인 누님이 맞네요.^ ^ 잘 지내시죠?
글을 읽어보니 공감되는 내용도 많네요.
11월 이후에 시간이 되시면, 강의에 오실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때 기회가 되면 뵙겠습니다.

우주미인 누님도 그렇고 길상화 선생님도 오지 않으셔서 뭔가 허전한 연암찻집이에요.
재원이 형님과 현진 선생님은 늘 한결같이 오셔서 좋지만, 두 분이
안계시니 뭔가 허전합니다. ^ ^
 
건강하시구요.

ahffk님의 댓글

ahffk 아이피 (112.♡.175.58) 작성일

우주미녀님
오늘컴터를 켰보니 답글을 주셧더군요~ ㄳㄳ^^
사실은저도 참나를 모른답니다.
그날은 술을 한잔해서 술김에 댯글달앗고요~
술이름은 좋은데이 소주이고요~
술이름이야 어떻던 술인건 사실이듯이~
참나니 하나님이니 주인공이니 다 이름이지만~
단순히 개념적인 생각만은 아닌~
정말~정말`사랑하는 내님인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주미녀님의 댓글

우주미녀 아이피 (1.♡.181.254) 작성일

아~~~러블리..샤방샤방..루시오님이당!!!!!
방가방가...ㅋ....
이곳에서 루시오님 만나니까 반가움이 더욱 배가 되네요..
잘 지내고 있는지..
군대는 언제쯤 가는지..
그 사이 여친은 생겼는지..ㅋㅋ
여러모로
궁금하네요~~

군대 가기전에 꼭 보고 싶은  바램이 있어요..
이루어 지겠죠?
ㅎㅎ..

그리고..재원씨에게..
올려준 강의들
너무나 잘 듣고 있다고
감사하다고..꼭 전해 주세요..

다들 그립네요..

우주미녀님의 댓글

우주미녀 아이피 (1.♡.181.254) 작성일

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자주 뵈었으면 좋겠네요..
좋은데이는 저도 사랑합니다..ㅋ..

루시오님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14.♡.4.166) 작성일

님이라니요? 그냥 말 편하게 놓으시고 주환이라고 부르세요^ ^
님이라고 하니까 님으로 시작하는 비속어 개그가 생각나네요. 글로 적을수도 없고..ㅎㅎ
군대는 여러군데 지원을 해놔서 늦어도 내년 1월중순 안으로 입대 하게 될 것 같아요.
예비 군바리라고 애인이 생기질 않네요^ ^:
어쩌면 군대가서 버림받을까봐 제가 애인 만드기를 거부하는 것 같아요.^ ^

오늘부터인가요? 수능접수가 시작되던데, 이제 마무리 잘 하시고 수능시험 대박치셔서 꼭
한의대 가시길 빌께요.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화이팅~!!

ps: 러블리 샤방샤방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미인이신 누님도 잘 지내시고
종종 사이트에서 뵈요.^ ^ 재원이 형님께는 말씀 전할께요.

우주미녀님의 댓글

우주미녀 아이피 (1.♡.181.254) 작성일

ㅋ... 주환아!!
많이 고마워~~~
퐈이야~~~~~~

Total 6,216건 81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216 아무개 13170 11-08-25
4215 서정만 6823 11-08-24
4214 연금술사 5267 11-08-24
4213 말돌이 5235 11-08-23
4212 바다海 5803 11-08-23
4211 아무개 5449 11-08-22
4210 혜명등 5011 11-08-21
4209 아무개 12273 11-08-21
4208 아무개 5976 11-08-20
4207 수연 5055 11-08-19
열람중 우주미녀 5811 11-08-19
4205 아리랑 6630 11-08-18
4204 아무개 5365 11-08-17
4203 流心 6234 11-08-17
4202 말돌이 7666 11-08-16
4201 말돌이 5145 11-08-17
4200 데끼 6544 11-08-16
4199 일혜 6687 11-08-14
4198 인화 5264 11-08-15
4197 말돌이 4894 11-08-13
4196 서정만 6761 11-08-13
4195 아무개 5221 11-08-13
4194 아무개 6462 11-08-13
4193 아무개 5482 11-08-12
4192 아무개 5560 11-08-12
게시물 검색
 
 

회원로그인

접속자집계

오늘
1,802
어제
16,777
최대
16,777
전체
5,101,090

Copyright © 2006~2018 BE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