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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의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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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오강호 (114.♡.122.231) 댓글 0건 조회 16,061회 작성일 14-07-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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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 지인의 추천으로 최훈동 원장님이(한별정신병원장, 서울대 의대 겸임교수) 이틀간 강도 높게 진행하는 명상 프로그램에 참석했었습니다. 인도 종교적인 의례, 신비주의적인 색채가 저와 잘 맞지 않았으나 무의식을 정화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었다는 점이 유익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과 마음작용은 무의식에서 강박적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정신과의사들은 이 무의식을 본인부터 정화하기 위해 1주일에 4번씩 수 년간 정신분석 상담을 받는다고 합니다.

무의식을 정화하는 핵심은 떠오르는 감정이나 생각을(누워있을 때나 꿈에서 잘 떠오르는 것들) 재단하려 하지 말고 그 감정을 최대한 깊게 느끼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태도로 마음과 생각을 풀어놓고 방출하다 보면 내면이 정화되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무의식 정화와 명상을 융합한 지침서로는 '현존 수업'이라는 책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http://m.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blio.bid=7390267)


2. 무의식을 정화-통합하는 것과 명상의 관계를 숙고하기 위해 BTN 마음달래기, 현존 수업(마이클 브라운), 명상의 정신의학(안도 오사무), 선치료(데이빗 브레이저), 마음챙김에 근거한 심리치료(루스 베어) 등을 참조 하고 있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좌선 명상, 호흡이나 걸음의 알아차림처럼 '현재' 의식을 강화할 때는 무의식이 잘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무의식은 누워있을 때, 꿈을 꿀 때, 잠에서 막 깨어났을 때처럼 현재의식이 약해질 때(즉 명상 상태가 아닐 때) 활발해지곤 합니다. 그러므로 현재의식을 강화하는 명상기법과 무의식을 방임하고 분석하는 기법 사이의 관계를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감정을 생생하게 느끼는 것이 무의식 정화의 중요한 측면이고, 이러는 가운데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현존할 수 있는 힘은 명상의 중요한 측면입니다.

(명상에서의 시간은 과거에서 미래로 수평선을 따라 흘러가는 것이 아닌, 과거-현재-미래가 수직적으로 존재하며 이것을 현존이라고 일컫습니다. 그러므로 무의식의 통합은 현존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3.김범진 박사의 '사띠와 사마디의 중도적 구조 연구'를 보면 붓다 당시의 바른 명상은(定) 사띠(거리두기 명상)와 사마디(집중 명상을 통한 안정)가 융합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성이 무의식을 정화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무의식의 감정과 생각에 휩쓸린다면 무의식이 정화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무의식의 감정과 생각을 충분히 발굴하고 느끼되, 그것을 깨어있는 상태로 '직면'하는 과정이 통찰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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