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성장에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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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루시오 (210.♡.226.245) 댓글 2건 조회 7,100회 작성일 14-03-05 16:35본문
아까 주간근무를 서면서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모 고참은 나에게 장난을 친다. 악의가 없음을 알기에 뭐라 못하는데, 그 고참은
나에게 은근히 사람을 열받게 하는 재주가 있다. 그 내용은 고참을 위하여 적을 순 없겠고^^;
아무튼 그로 인해 나에게 찾아오는 분노의 나..근데 이상하게 며칠째 계속 분노만 찾아오면 힘들더라.
"어레? 왜 이러지? 물론 나라고 하는 분노야 언제 찾아와서 언제 갈지 모르고, 언제든 오는 거긴 한데...
느낌이 이게 아닌데. 뭔가 잘못되어서 찾아오는 거 같은데...왜 이럴까? 왜?"
근데 오늘 주간근무를 서는데, 그 고참 생각과 함께 또 분노가 찾아오더라. 분명히 날 허용한다고
있긴 한데, 느낌이 또 이상하더라. 그래서 그 느낌을 따라가며 생각해보니...이럴 수가.
난 분노의 날 만난답시고, 느낀다는 척 하면서 내 속마음의 이견에는 "얼른 날 허용하고, 마음이 편해야지~"
하는 야비한 마음이 있더라. 경악했다. 씨바 나에게 그 순간엔 엑소시스트 귀신, 좀비 따위보다 더 무섭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내가 그래도 나름 나로서 존재한답시고 행복해하고 있었는데...이런 내가...아니 이런 내가..."
아마 난 내 마음 이견엔 "난 깨달은 자다~ " 라는 나 잘 났소~하는 마음이 있었나보다.
그러니 이 따위 분노 빨리 보내고, 얼른 평안한 상태로 있자....한 거였다.
진짜 나로서 존재하는게 별거 아닌데...그렇게 자랑할 거리도 아닌건데..
그렇구나. 그런 마음이 있었구나. 그리고 날 분노케 하는 그 감정을 얼른 살포시 씹어버리고, 빨리 다시
마음의 평안의 상태로 있으려 했구나...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경악했지만 내심 하늘에 감사했다.
이렇게 배움에는 끝이 없구나...배우고, 반성하고, 이렇게 끝 없이 성장해
나가는 구나. 하늘님 감사합니다. 주환아, 잘했어....라고 속으로 되내었다.
그리고 비로서 그 분노를 빨리 없애고 마음의 평안을 쪽 빨아내려는 마음을 잊는 순간, 난 온전히
"분노와 하나가 되어 분노 그 자체로서 존재할 수 있었다. ^0^ 다시금 나로서 돌아오는 위대한 순간이었다.
영원한 나의 집..절대 벗어날 수 없는 나의 홈으로~"
난 나 자신으로부터 절대 벗어날 수 없다. 난 영원히 나와 하나일 수밖에 없고, 떨어질 수도 없노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난 끝없이 배우고, 성장하리...
모든 존재의 순간이 사랑이리라.
아멘!
댓글목록
서정만1님의 댓글
서정만1 아이피 (221.♡.67.24) 작성일
제목이 넘 좋다...군대면 참 짜증나고 억울한일 많을텐데...마음가짐이 다르니 같은군대라도
다르겠다...
옛날에 나도 패고싶은 고참이 있는데 요새 느끼는건 내가 일을 할때나 근무를 설때나
모든지 좀 대충대충하고 나몰라라 책임회피하는걸 알게되었어..
10년넘게 나의 단점을 방어하고 숨기고 하니..욕먹을만햇지 ^^;;
주변사람들은 나의 거울같단 생각이...'니 들보를 바라'이러면서...
그래도 당하는 그순간은 참싫은건 어쩔수없다...
우린 인간이니...
글 잘읽고 있다...루시오!
루시오님의 댓글의 댓글
루시오 아이피 (210.♡.226.237) 작성일
우린 인간이니... 이 문장이 참 오묘하게 다가오네요 ^0^ ㅎㅎㅎ
형 덧글 감사함다. 전 형 글 읽을 때마다 로그인하는 거 아시죠? ㅋㅋㅋ 아주 글을 잘 쓰는 정만이횽.
늘 꾸준히 덧글 달고 있습니다, 서정만1 님..! ㅋㅋㅋㅋㅋ